갤주부분만 발췌
2025년 11월 15일, 필하모니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는 여러 면에서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그 기대는 충분히 충족되었다. 대조적인 작품들로 구성된 프로그램 덕분이기도 했고, 연주자들이 명성 그대로의 뛰어난 연주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호세 보스(José Voss)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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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메인 코스’는 조성진이 연주하는 멘델스존 1번 피아노 협주곡이었다. 이 작품은 종종 ‘순수한 기교의 결정체’, 즉 피아니스트가 피아니스트를 위해 쓴 작품이라고 평가된다. 1831년 9월 17일 뮌헨에서 작곡가 본인이 초연했을 때조차 “음표만 많고 음악은 적다”는 냉혹한 평가가 있기도 했었다.
그러나 전설적인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한국의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이 작품에 대한 이러한 편견을 단번에 무너뜨렸다. 그는 작품 전체에 구원과도 같은 에너지, 불타오르는 추진력, 단단하고 날카로운 남성적 선명함, 그리고 압도적인 표현력을 부여하며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에 대한 오래된 혹평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의 연주는 기교와 감정이 완벽하게 하나로 녹아든 진정한 음악적 걸작을 만들어냈고, 앙코르로 들려준 쇼팽의 곡 또한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껴졌다.
그를 훌륭하게 받쳐준 오케스트라도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 경험 많은 라트비아 출신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오케스트라는 강력한 사운드, 다채로운 음색, 완벽한 앙상블로 조성진의 연주를 더욱 빛나게 했다.
동양에서 온 이 독보적인 솔리스트에게 쏟아진 찬사 속에서, 이날 밤의 절정이었던 브람스 교향곡 3번을 잠시 잊어버릴 뻔했다. 감정적인가? 그렇다.
지식과 에너지, 그리고 풍부한 내면세계를 최고 수준으로 결합해낸 이 극동의 마에스트로에게 있어 기술은 결코 감정보다 앞설 수 없다. 두 요소는 하나의 유기체처럼 결합해야 한다 — 그리고 이 연주에서 그것이 완벽하게 구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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