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딱 30일 남겨둔 시점 역사적 대결 시작 땅
참고 자료 ( 작곡가들 음악은 우주로 나간 보이저호 골든 디스크 수록곡 )
이제 보이저호에 실려 우주로 발송된 87분 30초 길이의 음악은 우리가 빚진 영감에 대한 약소한 대가이다. 우리는 그 유산의 우아함에 필적하는 훌륭한 음악들을 보내고 싶었고, 지구에 사는 인간들의 다양성을 조금이나마 암시하도록 충분히 다채로운 음악들을 보내고 싶었다.
그런 야심을 충족하기 위해서, 우리는 두 가지 기준을 세웠다. 첫째, 우주 탐사선을 쏜 사회가 친숙하게 느끼는 음악만이 아니라 여러 문화들의 음악을 폭넓게 아울러야 한다. 둘째, 그저 의무감에서 무언가를 포함시키지는 말아야 한다. 선곡된 곡 하나하나가 머리뿐 아니라 가슴에도 와 닿아야 한다. 음악학자 로버트 브라운이 프로젝트 초기에 말했듯이, "우리가 열렬히 아끼는 것들을 보내지 않을 거라면, 애초에 왜 보내겠습니까?"
나중에 깨달은 바, 첫 번째 기준은 아무리 잘해 봐야 불완전하게만 만족시킬 수 있는 희망이었다. 우리가 품은 문화적 편향과 빠듯한 제작 시간 외에도, 자신의 문화 너머를 살펴볼 때는 정보량이 급격히 준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서양에는 바흐의 음반이 수천 장 있지만, 조지아의 합창곡이나 아프리카 피그미족의 노래를 녹음한 것은 몇 장 되지 않는다. 글렌 굴드(Glenn Gould)의 기예를 보여 주는 녹음은 많아서 편리하게 가져다 쓸 수 있지만, 중국의 고금 연주자 관핑후(管平湖)의 녹음은 없다시피 하다.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은 그가 직접 쓴 글을 읽으면서 이해를 도울 수 있지만, 자바의 가믈란 곡들을 작곡한 사람들의 말은 가뭇없이 사라졌다. 지구는 많은 세상들 중 하나일지도 모르지만, 그 속에도 또한 많은 세상들이 담겨 있다.
우리가 비서구 문화의 음악을 담는 데 조금이라도 성공했다면 - 보이저 레코드판의 절반이 그런 음악이다. - 그것은 모두 브라운, 앨런 로맥스, 그 밖의 친구들과 조언자들이 도와준 덕분이다. 우리와는 다른 사회들의 음악을 녹음하고 이해하는 데 헌신하는 연구자들의 수는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들은 대부분 빠듯한 예산으로 일한다. 자기 문화의 예술이 다른 문화의 예술보다 더 낫다는 착각에서 비롯한 대중의 무관심 속에서 말이다.
우리가 깊이 감동하는 곡만을 레코드판에 실어야 한다는 두 번째 기준은 자연히 사람마다 다른 의견 차이를 낳았다. 우리 중 누구는 동양이든 서양이든 이른바 '민속 음악'보다는 고전 음악에 더 감동했다. 반대인 사람도 있었다. 선곡에 참여한 사람들은 - 핵심 인물은 칼 세이건과 린다 세이건, 소설가 앤 드루얀, 그리고 나였지만, 때에 따라 다른 사람들도 많이 관여했다. - 다들 그 과정에서 저마다 좋아하는 곡을 하나쯤은 포기했다. 칼은 드뷔시의 곡을, 앨런 로맥스는 시칠리아의 유황 광산 광부들이 부르는 고요한 노래를, 나는 바흐의 파사칼리아(Passacaglia)와 푸가를 옹호했다. 뒤의 두 곡은 시간 제약 때문에 잘렸고, 맨 앞의 곡은 서양 고전 음악의 경우에 같은 작곡가의 여러 작품에 집중하는 편이, 즉 바흐와 베토벤의 작품을 여러 곡 싣는 편이 외계 청취자의 '해독'을 용이하게 하리라는 결정에 따라 잘렸다. 그러나 누락된 음악에 대한 실망은 포함된 음악에 대한 흥분으로 상쇄되었다. 세상의 모든 음악에서 곡을 고른다는 것은 무해한 약탈이라는 꿈을 이루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야심을 충족하기 위해서, 우리는 두 가지 기준을 세웠다. 첫째, 우주 탐사선을 쏜 사회가 친숙하게 느끼는 음악만이 아니라 여러 문화들의 음악을 폭넓게 아울러야 한다. 둘째, 그저 의무감에서 무언가를 포함시키지는 말아야 한다. 선곡된 곡 하나하나가 머리뿐 아니라 가슴에도 와 닿아야 한다. 음악학자 로버트 브라운이 프로젝트 초기에 말했듯이, "우리가 열렬히 아끼는 것들을 보내지 않을 거라면, 애초에 왜 보내겠습니까?"
나중에 깨달은 바, 첫 번째 기준은 아무리 잘해 봐야 불완전하게만 만족시킬 수 있는 희망이었다. 우리가 품은 문화적 편향과 빠듯한 제작 시간 외에도, 자신의 문화 너머를 살펴볼 때는 정보량이 급격히 준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서양에는 바흐의 음반이 수천 장 있지만, 조지아의 합창곡이나 아프리카 피그미족의 노래를 녹음한 것은 몇 장 되지 않는다. 글렌 굴드(Glenn Gould)의 기예를 보여 주는 녹음은 많아서 편리하게 가져다 쓸 수 있지만, 중국의 고금 연주자 관핑후(管平湖)의 녹음은 없다시피 하다.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은 그가 직접 쓴 글을 읽으면서 이해를 도울 수 있지만, 자바의 가믈란 곡들을 작곡한 사람들의 말은 가뭇없이 사라졌다. 지구는 많은 세상들 중 하나일지도 모르지만, 그 속에도 또한 많은 세상들이 담겨 있다.
우리가 비서구 문화의 음악을 담는 데 조금이라도 성공했다면 - 보이저 레코드판의 절반이 그런 음악이다. - 그것은 모두 브라운, 앨런 로맥스, 그 밖의 친구들과 조언자들이 도와준 덕분이다. 우리와는 다른 사회들의 음악을 녹음하고 이해하는 데 헌신하는 연구자들의 수는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들은 대부분 빠듯한 예산으로 일한다. 자기 문화의 예술이 다른 문화의 예술보다 더 낫다는 착각에서 비롯한 대중의 무관심 속에서 말이다.
우리가 깊이 감동하는 곡만을 레코드판에 실어야 한다는 두 번째 기준은 자연히 사람마다 다른 의견 차이를 낳았다. 우리 중 누구는 동양이든 서양이든 이른바 '민속 음악'보다는 고전 음악에 더 감동했다. 반대인 사람도 있었다. 선곡에 참여한 사람들은 - 핵심 인물은 칼 세이건과 린다 세이건, 소설가 앤 드루얀, 그리고 나였지만, 때에 따라 다른 사람들도 많이 관여했다. - 다들 그 과정에서 저마다 좋아하는 곡을 하나쯤은 포기했다. 칼은 드뷔시의 곡을, 앨런 로맥스는 시칠리아의 유황 광산 광부들이 부르는 고요한 노래를, 나는 바흐의 파사칼리아(Passacaglia)와 푸가를 옹호했다. 뒤의 두 곡은 시간 제약 때문에 잘렸고, 맨 앞의 곡은 서양 고전 음악의 경우에 같은 작곡가의 여러 작품에 집중하는 편이, 즉 바흐와 베토벤의 작품을 여러 곡 싣는 편이 외계 청취자의 '해독'을 용이하게 하리라는 결정에 따라 잘렸다. 그러나 누락된 음악에 대한 실망은 포함된 음악에 대한 흥분으로 상쇄되었다. 세상의 모든 음악에서 곡을 고른다는 것은 무해한 약탈이라는 꿈을 이루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칼 세이건 외 6명 공저, 김명남 옮김, 『지구의 속삭임』, 서울, 사이언스북스, 2016, p.220-221.
보이저1,2호에 각각 탑재된 골든 디스크 : 기대수명이 약 10억년으로 어쩌면 인류가 멸망해도 최후로 남을 인류의 유물이 될지도...
총 27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중 바모베가 6곡이나 차지함
바흐 브란덴브루크협주곡 2번 1악장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베토벤 현악4중주 13번 5악장 카바티나
MC무현선에서정리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