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in Lompech
차이콥스키의 사계를 윤찬 림이 발표했을 때, 나는 인상을 찌푸렸다.
“아, 안 돼! 그가? 또 새로운 버전이라고?”
최근 몇 년간 이 예쁘고 매력적인 소품 모음은 너도나도 녹음하고 있다. 너무들 많이 하니까, 이 곡을 녹음하고 싶다고 내게 말한 어떤 젊고 뛰어난 프랑스 피아니스트에게 나는 “아, 안 돼요! 당신마저 그러면 안 되죠!”라고 말하며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이유를 설명했다.
몇 달 후 그는 다른 곡을 녹음했다며 나를 기쁘게 할 소식이 있다고 했다…
어쨌든, 윤찬 림은 결국 사계를 녹음했고, 공개 연주도 했다.
나는 차라리 그가 그리그의 서정 소품집이나 멘델스존의 무언가를 연주했으면 했다.
하지만 그의 음반은 완벽에 가까운 보석이다.
노래하듯 흐르는 선율, 세밀한 악구 처리, 페달, 음색, 우리가 꿈꾸는 세기말적 미학—이 모든 면에서 신적인 피아니즘을 보여 준다.
림은 누구를 흉내 내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위대한 옛 거장들의 예술—각자의 개성을 최대로 밀어붙이면서도 작품의 정신과 본질에는 충실했던—에 접근할 수 있는 세대다.
그는 그들을 전혀 모방하지 않지만, 악기의 역사와 그 연주 예술을 몸에 깊이 새기고 있는 피아니스트다.
그리고 그는 결코 폼을 잡지 않는다. 그는 피아니스트로서 너무나 높은 수준에 서 있기 때문에, 연주자와 음악이 완전히 융합되어 버린다. 이런 성숙함은 나이를 초월한다. 어린 시절부터 ‘계시’의 재능을 지닌 몇몇 연주자들이 보여주던 바로 그 점—물론 나중에 잃어버릴 수도 있는—우리는 그런 사례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내가 존경하는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그래서 가끔 티격태격하기도 하는) 베르트랑 보와사르에게 말했듯이—그는 이 음반에 Diapason d’or을 부여할 만큼 사랑한다—
“그래, 듣고 있으면 황홀하고, 그런 재능 앞에 말문이 막히지. 하지만 결국 12개의 앙코르 같은 곡들을 듣고는… 다른 것으로 넘어가지 뭐.”
다시 듣게 되지 않을까?
그런데 바로 그가 골드베르크를 발표해 버렸다…
그제야 이 음반의 진가가 더 크게 다가온다.
물론 플레트네프와 루간스키도 있었고, 그 외에도 덜 매혹적일지라도 훌륭한 연주들이 있었다—비록 피아니즘은 덜 완성되었더라도 표현과 시적인 존재감이 분명한 연주들.
하지만 여기에 윤찬 림이 있다.
그는 매혹적인 피아니스트이자 흔들림 없는 의지를 지닌 해석자다.
그가 “나”라고 말할 때의 ‘나’는 주장을 내세우는 ‘나’가 아니라, “겸손한 목소리로 위대한 것을 말해보겠다”는 하나의 제안, 하나의 초대다—위대한 이들이 지닌 바로 그 겸손함.
그리고 이렇게 그 ‘소년’은 뉴욕에서의 공개 실황으로 녹음한 골드베르크를 발표한다. 또 모두가 녹음하는 그 유명한 곡을… 이제는 지칠 정도로! 레코드 레이블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사계나 골드베르크의 일부는 플레이리스트에 넣기 쉽고, 그러면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림은 그런 이유로 하지 않는다.
바흐는 그에게 일상적인 존재다. 그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음악의 헌정으로 모두를 쓰러뜨렸고, 학생들이 배우는 2성 인벤션 12곡을 공개적으로 몇 번이나 연주했는지 모를 정도다.
나는 이미 그의 골드베르크 일부를 들어 보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다시 소화하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그는 이미 여러 번 공개 연주를 했으니까.
이 작품에서는, 나는 ‘프로테스탄트’적인 연주자들을 좋아한다. 작품 해석의 역사 속으로 뛰어드는 대신, 오직 악보를 바라보며 가장 직설적이고 생생하게 텍스트를 재현하는 연주자들.
시스틴 성당 천장화처럼 꾸며내지 않는 사람들 말이다…
그리고 림은 다시 한번 압도적인 아름다움과 균형을 보여 준다.
폴리니가 <르 몽드> 인터뷰에서 말했던 것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위대한 걸작들은 젊을 때 연주해야 합니다.
그 나이가 절대적인 것을 가장 사랑하는 시기니까요.”
맞는 말이다. 윤찬 림은 절대적인 것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하다.
그의 연주를 듣기만 하면 알 수 있다. 그는 결코 잘난 척하지 않는다.
늘 소리의 중심, 정신의 중심, 신비의 중심에 서 있다.
(베르트랑 보와사르, 장 이브 클레망, 장 이브 오송스, 피에르 미셸, 로돌프 브뤼노-불미에, 발렌틴 스몰리악과 함께.)
Alain Lompech 알랭 롱페크
프랑스의 저명한 음악 평론가이자 기자·저자·라디오 프로듀서입니다. Diapason, Le Monde de la musique, Le Monde, France Musique 등에서 활동했고, 피아노 관련 저서(예: Les Grands Pianistes du XXe siècle)도 냈습니다. 피아노·음반 평론에 오랜 경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Bertrand Boissard 베르트랑 보와사르
프랑스의 클래식 음악 평론가로, Diapason 등 매체에 평을 남긴 평론가입니다.
Jean-Yves Clément 장 이브 클레망
에세이스트·시인·음악 축제 기획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항(Nohant)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이며 여러 음악 관련 저작을 냈고 프랑스 문화계에서 활발히 활동합니다.
Jean-Yves Ossonce 장 이브 오송스
프랑스 지휘자(오페라/교향)로 국제 무대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오페라·심포니 레퍼토리를 지휘한 경력이 있고 여러 공연·녹음 기록이 있습니다.
Pierre Michel 피에르 미셸
문학 교수(프랑스)로, 옥타브 미르보(Octave Mirbeau) 연구로 알려진 학자입니다.
Rodolphe Bruneau-Boulmier 로돌프 브뤼노-불미에
프랑스의 작곡가·음악 프로듀서·예술 감독으로, 극장 음악 총괄·페스티벌 창설·작품 초연(예: 피아노 협주곡 Terra Nostra 초연) 등으로 활동합니다. 레이블 운영과 현대음악 활동도 활발합니다.
Valentin Smoliak 발렌틴 스몰리악
우크라이나계로 보이는 작곡가·작가·음악학 관련 활동을 하는 인물로, 소셜 프로필·공연 기록(유튜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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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비평가 할배아재들 7명이 모여서 임 차사계, 골베 얘기하고 있는거 상상하니까 좀 귀엽네ㅋ 말 많은 프랑스 사람들 몇 시간이나 떠들었을텐데 성에 안 차서 글까지 올리는 열정 이란
유럽에서도 특히 프랑스가 임 차 사계에 대한 평이 워냑 좋았어서
프랑스가 이런 살롱적 작품을 원래 좋아하나 싶었더니 그냥 임이 연주한 차 사계를 좋아하는거였구만
Npr 의 Tom Huizenga 도 임이 차 사계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했었지. 비슷한 사람 많을 듯.
위에 언급된 프랑스 관계자들이 함께 있었다는거 같은데 골베 앨범 나오면 비평 우르르 쏟아질 것 같다.
- dc official App
지금은 림골베 기다리며 나오면 또 난리날듯
ㄹㅇ
ㄹㅇ
이미 골베를 음반 상태로 듣고 흥분해서 저러는거 아닐까
ㄴ 파리 골베 리싸 디아파종 수석 평론가님 .평단에서 대극찬 나옴
ㄹㅇ
임잘알 리뷰다
와 이게 다 무슨 이야기인거냐?! 어떻게 저런 고인물 비평가들이 찬사를 외치게만드는 임윤찬의 연주란...ㄷㄷㄷ
클본진의 상어같은 해외평론가들이 임에겐 러브레타같은 평을 하며 임공연장에선 그들이 정모한다는 전설이 ㅋ
@ㅇㅇ(211.235) 사실이었구나
리뷰어들이 진짜 임 공연장 정모하더라ㅎ 보통 리뷰 아예 안나오는 경우 허다함.. 근데 임은 다수의 리뷰가공연후 곧 나옴. 복수의 평론가가 반드시 보러 공연장에 간다는 소리임
와…고인물 중에 고인물 비평가들이
12월에 들으니 분위기 그윽하네
그의 음반은 완벽에 가까운 보석
그는 피아니스트로서 너무나 높은 수준에 서 있기 때문에, 연주자와 음악이 완전히 융합되어 버린다
그가 “나”라고 말할 때의 ‘나’는 주장을 내세우는 ‘나’가 아니라, “겸손한 목소리로 위대한 것을 말해보겠다”는 하나의 제안, 하나의 초대다—위대한 이들이 지닌 바로 그 겸손함.
림은 다시 한번 압도적인 아름다움과 균형을 보여 준다.
윤찬 림은 절대적인 것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하다. 늘 소리의 중심, 정신의 중심, 신비의 중심에 서 있다.
임갤에서도 읽었지만 두 번 읽어도 너무 좋다 이 번역이 더 자연스러워서 이해하기가 쉽네 고마워 극찬에 공감가는 리뷰라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어 두번씩 읽음 이 분 초기 루이비통 공연보고 페북에서 페친들이랑 수다 떨면서 팬들 열 받게 해서 기억하고 있는데 이런 글을 올릴줄이야 ㅋㅋ이제는 임한테 완전히 빠지셨네
연주는 극찬하셨는데 그때 루이비통 공연 입장할때 그 평론가님 이분도 임 페북 팬그룹에 가입하셨을걸
번역 칭찬 고마움 기본적으로 AI번역이지만 프롬프트를 구체적으로 써서 여러번 번역 돌리고 이해 안되는 문장은 다시 원문,영어를 번갈아 가며 확인해서 가장 자연스러운 문장을 골라내려고 해
@ㅇㅇ 고생 흔적 보인다 고마워
@ㅇㅇ ai를 두들겨패서 만들어왔다는 소리 ㅋㅋㅋ
@ㅇㅇ 고마워
임은 자기를 내세우지않고 음악에대한 헌신 전문가들은 역시 평가가 한결 같구나 너무나 소중한 리뷰
아이러니하게도 내세우지 않을 수록 더 드러나고 있음 쇼튀드고 차사계고 이번 골베까지 앨범 표지 어디에서도 본인을 드러내지 않음 10대 신인의 데뷔 앨범에 얼굴이 반은 그림자인 경우가 어딨겠냐 DG 앨범 커버과는 정 반대에 있는데 그게 또 차별화가 됨
@ㅇㅇ 하나부터 열까지 치이지 않는 구석이 없다
@클갤러1(211.245) 22222
@ㅇㅇ 골드베르크 표지 나왔어? 또 얼굴 없나보군
@ㅇㅇ(61.97) 이번엔 등짝만나옴
정말 임은 세계 클래식계 대세가 되었구나
전세계 클래식 비평가들의 사랑과 애정이 뜸뿐담긴 찬사를 받는 예술가는 윤찬림뿐이네. 와우
와우.. "윤찬 림은 절대적인 것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하다. 그의 연주를 듣기만 하면 알 수 있다. 그는 결코 잘난 척하지 않는다. 늘 소리의 중심, 정신의 중심, 신비의 중심에 서 있다." .. 헐..
저 내용이 뭘 말하는지 알거 같아.. 나도 어릴 때는 영원과 절대자와 완전함을 꿈꿨지..
찬양이네 ㅋ
첫 부분 언급된 피아니스트 높은 확률로 누군지 알거같다
헉 이게 뭐야 찐 평론가 고인물들 모여서 임 사계, 골베 찬양한거 다시 기록으로 남긴거네 마지막에 멤버 이름 써 넣은거지? 대박이야 소설로 써도 믿기 힘든 상황임 ㅋㅋㅋ
영화 찍자
어마어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