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댓글로도 적었던 내용인데 본문 자체가 삭제된 바람에 새로 씀.


쇼팽 콩쿨 우승 이후 ㅈㅅㅈ 덕질 몇 년 했었음.

그때 조빠들 사이에 있으면서 느낀 건 조성진 연주가 대다수가 느끼기에 객관적으로 안 좋았을 때 그들은 늘 홀 음향 탓, 피아노 탓, 오케스트라 탓, 지휘자 탓 그리고 심지어 앞자리에 앉은 팬들 탓, 관객 탓 등으로 몰아갔음. 팬들 사이에서도 후기가 좀 갈리는 애매한 날의 경우에는, 조갤에 연주가 좀 별로였다는 후기가 올라오면 그건 전공생이 아닌 음악을 잘 모르는 너의 막귀탓으로 몰아감. 그런 반응을 여러 번 겪고 상처받은 팬들은 그 뒤로는 조갤에 안 좋은 후기를 올려서 괜히 인신공격 받고 싶지 않아 후기를 올릴 생각조차 못 하게 됨. 그렇게 그곳에는 연주를 극찬하는 후기만 남게 됨.


공연 이후의 사인회 같은 무대 이외의 장소에서 발생한 문제는 늘 같은 팬들 탓으로 몰아감. 이래저래 해서 내가 상처받았다는 아쉬움을 토로해봤자 돌아오는 건 팬들 탓. 니가 이러저러해서 그런 거다. 아이돌 취급하지 마라. 그런 피드백이 반복되면서 팬들은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게 됨. 조모척(조성진 모른척)이 유명한 예시지.


나는 해외 평론을 나서서 찾아보는 편은 아니어서 ㅈㅅㅈ 연주에 대해 해외에서 안 좋은 평론이 꽤나 있었다는 사실은 최근까지도 몰랐음. 왜냐 그런 평론은 잘 공유된 적이 없었으니까. 간혹 (눈치 없이) 누가 그런 평론을 가져와서 공유하면 그 평론가 탓을 함. 그 평론가의 급을 따지고 결국 그 사람이 믿을 만한 평을 하는 사람이 아닌 거로 결론을 냄. 아니면 그 평론가를 대놓고 아시아인을 차별하는 파렴치한으로 몰아감.


그 어떤 일이 있어도 ㅈㅅㅈ은 책임에서 자유로우며, 한 번도 원망의 대상이 되질 않음. 모든 에피소드는 늘 ㅈㅅㅈ의 주변인을 탓하는 걸로 마무리됨.


그런데 그렇게 탓하기를 취미로 삼는 조빠들이 유일하게 한 번도 탓한 적이 없는 대상이 국내 언론임. 언론에서의 이미지와 조팬들이 추구하는 이미지는 늘 일치했으니까. 만약 이번에 일부 언론이 지메르만 인터뷰 내용을 왜곡했다고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팬들 반응은 뻔함. 이 일은 ㅈㅅㅈ과 관련 없이 언론이 잘못한 거니까. 언론 탓 한번 하면 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