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슈피협 2일차 커튼콜 사진>


a1562caa3c06b275aeff5a5ffe5cd0e1afc8b619455cd5ed388a62cb752f2e3084adb5dd2dffeab323b98d



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 54 (1841–45)

약 30분 길이의 이 작품은 레퍼토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협주곡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2022년, 18세의 나이로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자가 된 임윤찬은—마침 그 나이가 슈만 자신이

음악 공부를 시작한 나이이기도 하다—이 작품을 정확하고 설득력 있게 구현해냈다.

알레그로 악장의 근간을 이루는 환상곡적 재료에서부터, 독주자와 첼로가 듀엣을 이루는 현악 중심의 아름다운 인터메초,

그리고 오보에 장식이 더해진 고귀하고 자유로운 피날레로 아타카로 이어지는 흐름까지, 이번 연주는 완벽함 그 자체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지휘자와 모든 연주자 사이의 ‘안무’ 같은 호흡이었다.

활기차면서도 여유로운 태도로 지휘대에 선 마켈레는 왼쪽 어깨 너머로 임윤찬을 힐끗 바라보며 섬세한 균형을 만들어냈다.

피아노와 함께 연주할 때는 오케스트라의 ‘목소리’를 낮추고, 피아노가 쉬는 순간에는 그 힘을 주저 없이 끌어올리며,

강렬하고도 거부할 수 없는 완벽한 종결 코다로 이끌었다.

임윤찬의 표정은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동시에 그의 침착함과 중후함 또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앙코르> 프레데리크 쇼팽 왈츠 제3번 A단조, Op. 34, No. 2 (1831)

약 5분 길이의 이 곡은 쇼팽의 화려한 왈츠(Valses Brillantes) 가운데 하나로, 작곡가 자신이 가장 아꼈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느리고 편안한 템포 속에 꾸밈없이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하며, 동시에 어딘가 유령처럼 서늘하고 슬픔이 감도는 정서를 지니고 있다.

임윤찬의 터치는 섬세했고, 그의 표정은 집중에 차 있었으며, 피아노 테크닉은 완벽무결했다.


https://splashmags.com/2025/12/makela-conducts-the-chicago-symphony-orchestra-and-pianist-yunchan-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