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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물리학 전공하는 학부생인데, 가끔 이 갤 눈팅하다 보면 진짜 시대착오적인 발상에 소름이 돋아서 글 남김


아직도 바흐니 베토벤이니 하면서 300년 전 종이 쪼가리에 적힌 불연속적인 기호에 목숨 걸고 있던데 그거 일종의 골동품 수집벽 아님? 진정한 음악은 그런 정제된 음표 따위에 갇혀 있는 게 아님


클래식 악보라는 건 결국 엔트로피를 강제로 낮춰놓은 질서의 상태지. 정해진 박자, 정해진 조성... 그게 무슨 음악??? 그냥 잘 짜인 수치 제어 프로그램ㅋㅋㅋ


반면 포스트락은 다름. 화이트 노이즈와 피드백 루프를 통해 우주의 근원적인 엔트로피 증 법칙을 그대로 음악에 투영함. Godspeed You! Black Emperor의 그 무질서 속에서 피어오르는 질서... 그게 바로 열역학 제2법칙을 음학적으로 승화시킨 결과물임


님들이 찬양하는 바이올린 소리 그거 그냥 깔끔한 사인파 몇 개 겹쳐놓은 단순한 배음 구조 아님???


근데 시규어 로스의 욘시가 기타 활로 긁어버리는 그 배음의 스펙트럼을 보셈. 그건 단순한 파동이 아니라 공간의 곡률을 뒤틀어버리는 고차원적인 진동임. 양자역학적으로 봤을 때, 클래식이 입자라면 포스트락은 거대한 파동함수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음


솔직히 베토벤 교향곡 40분 듣고 있으면 지루해서 하품 나오져? 그건 시간의 밀도가 낮아서 그럼. 근데 포스트락 20분짜리 대곡 하나 들어보셈. 그 안개 같은 앰비언트 구간에서는 중력 렌즈 현상마저 느껴짐. 사건의 지평선을 넘어가는 그 찰나의 순간을 음악으로 구현한 게 바로 포스트락임


언제까지 턱시도 입고 박수 치는 형식주의에 갇힐 것임? 진정한 우주의 섭리를 느끼고 싶으면 Explosions in the Sky부터 들으셈. 악보라는 가두리 양식장에서 벗어나서, 카오스 이론이 지배하는 광활한 노이즈의 바다로 나오란 말임ㅎㅎ


님들이 듣는 건 음악이지만, 제가 듣는 건 우주의 배경복사임




한 줄 요약: 베토벤도 살아있었으면 텔레캐스터에 리버브 페달 5개 깔고 포스트락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