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피협 5번 황제가 역대 최고의 피아노협주곡이라는 등의 세간의 평가에 동의하기 힘들다.
황제는 교향적인 웅장함과 위풍당당함. 구성의 치밀함의 측면에서 협주곡보다는 교향곡에 가깝다.
카덴차만 더럽게 길뿐(물론 카덴차는 아름답고 인상적이다.)
하지만 피아노협주곡인만큼 피아니즘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함.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은 그런 측면에서 인간적인 고민과 다중성(1악장)과 내적 갈등(2악장)을 표현한 후 3악장에서 그것을 해소하는 서사적인 측면에서 5번을 압도한다고 생각함.
특히 오케스트라의 진한 분노섞인 한탄을 피아노를 통한 내적 우울감 표현과 함께 대조시켜 풀어내는 2악장은 가히 고전파에서 초기낭만파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걸작이라 생각함.
아래 영상 19:45부터 20:34초까지의 아름다운 주제부와 21:00대부터 22:35까지 전개하는 방식의 세련됨, 화성의 고요함, 절륜함에 매료될 때,
드디어 나타나는 이 곡을 마무리 짓는 방식은 형식과 구조를 넘어 창의적이다.
이 또한 고전파이면서 낭만파인 베토벤의 이중성이랄까?
22:35부터인 그 시점부터는 눈물 콧물이 다 빠진다. 실로 절묘하고도 아름답다.
어차피 취향차 아닐까 리스너입장에선 4,5번이 아주 극적으로 다르다는 점이 좋음 5번은 확실히 화려하면서도 대중적인 멜로디 트릴이나 아르페지오로 보여주는 피아니즘의 극대화가 매력이지 근데 오래 들을 수록 5-4-3 으로 가는 듯 난 3이 가장 덜 질리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