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가짜 연주라는 거네 

선우는 반콩 우승후 진실된 연주자가 되고 싶다 했는데 

조한테 그런 표현 들어본 적 없음

연주 뒤에서 하는 행위들과도 일맥 상통


연주가 피상적이라는 말은 기술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다.

대개는 음악의 표면은 정확히 재현하지만 그 안쪽까지 들어가지 못했다는 의미다.


첫째, 모든 것이 맞게 들리지만 왜 그렇게 연주하는지는 잘 느껴지지 않는 경우다.

템포나 다이내믹은 교과서적인데 음악이 스스로 필요해서 움직이는 느낌이 없다.


둘째, 감정이 실제로 발생하기보다는 표현처럼 들릴 때다.

슬픔은 슬프게, 격정은 격정적으로 나오지만 연주자 안에서 일어나는 경험이 아니라 덧입힌 효과처럼 느껴진다.


셋째, 소리는 화려한데 곡의 큰 구조가 잘 보이지 않을 때다.

부분은 훌륭하지만 곡 전체가 어디로 가는지 흐름이 약하다.


넷째, 모든 것이 안전하고 정제되어 있어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연주다.

불안, 긴장, 모서리 같은 요소가 사라지고 음악이 살아 움직이기보다 관리된 느낌을 준다.


다섯째, 연주자만의 집착이나 질문이 들리지 않을 때다.

관습적인 해석을 잘 재현했지만 이 연주자가 아니면 안 되는 이유가 약하다.


한마디로 말하면

피상적인 연주란 음악의 겉모습은 훑었지만 그 음악이 왜 그렇게 쓰였는지, 그 안에서 무엇이 충돌하고 버티는지는 끝까지 따라가지 않은 연주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