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콘체르트하우스, 2026년 1월 16일
브라이언 쿠퍼
“신동이 들어선다 ― 홀 안이 고요해진다.”
토마스 만의 소설 「신동」에 나오는 이 문장이, 무대 위로 걸어 나오는 연주자를 보는 순간 머릿속을 스쳤다. 비록 여덟 살의 ‘그리스 소년’ 비비 사첼라피라켈라스가 아니라, 그보다 열세 살 더 많은 한국인 피아니스트였지만, 그가 보여준 진지함과 극도의 집중력은 오히려 듣는 이를 조금 두렵게 만들 정도였다.
윤찬 림은 2022년, 18세의 나이로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26년 초, 그는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와의 데뷔를 맞이했으며, 이 대단히 중요한 커리어의 이정표를 맞아 도르트문트 콘체르트하우스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뒤편 좌석에서는 음악가, 에이전트, 문화경영 관계자들이 암스테르담, 아시아, 바덴바덴에 대한 계획을 흥겹고도 태연하게 이야기하고 있었고, 나는 속으로 2028년 부활절 무렵의 일정표를 채워 넣고 있었으며, 루르 피아노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역시 객석에서 눈에 띄었다.
프로그램 북에는 피아니스트의 인상적인 한 문장이 실려 있었는데, 이는 금욕에서 독신에 이르기까지를 노래하는 일종의 ‘자기 희생의 송가’처럼 들린다.
“나는 내 삶을 오직 음악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고, 음악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내 음악이 더 깊어지기를 바란다. 그 갈망이 청중에게 전해진다면, 나는 만족한다.”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에서 윤찬 림의 해석은 도르트문트 관객의 마음을 분명히 사로잡았다. 기술적으로 그는 완벽하게 연주했지만, 그런 점만이라면 다른 연주자들도 적지 않다. 진정 놀라웠던 것은 그의 해석적 성숙함이었다. 슈만의 이 협주곡은 수없이 들어온 작품이지만, 모든 프레이즈와 모든 음이 이토록 깊은 의미를 얻는 경우는 드물다. 윤찬 림은 치밀하게 사유되고 정신화된 접근으로 연주하면서도, 그 어떤 것도 우연에 맡기지 않는다.
그의 프레이징 감각은 탁월하다. 고요함에서 몰아치는 긴박함까지, 그는 매혹적인 표현의 스펙트럼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카덴차는 하나의 사건이 되고, 1악장 마지막의 미세한 음들조차 기쁨의 샘이 된다. 섬세하게 조각된 인터메초는 가장 아름다운 선의 터치가 되고, 피날레는 삶을 향한 A장조의 찬가로 승화된다.
림은 오케스트라를 향해 고도로 집중한 채 귀를 기울인다. 그가 연주하는 모든 음은 흥미롭고, 지적으로 다듬어진 프레이징을 지니며, 분명한 사유의 결과처럼 들린다. 여기에 또 하나의 차원이 더해진다. 바로 절대적인 자유의 차원인데, 물론 악보라는 주어진 틀 안에서의 자유다. 이 지점에서 피아니스트와 지휘자는, 이미 여러 차례 들어왔지만 결코 이런 식은 아니었던 음악을 위해 봉사하는, 더없이 이상적인 동반자로서 그 진가를 드러냈다. 하나의 사건이었다.
솔리스트가 순수한 월드 클래스의 연주로 받쳐졌다는 사실은 굳이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특히 1악장에서 알렉세이 오그린추크의 오보에 솔로, 2악장의 첼로군, 그리고 마지막 악장에서 들려온 눈부신 호른의 삽입구들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야쿠프 흐루샤는 호들갑스럽지 않게 동행하고 형상을 빚어내는 지휘자로, 그의 제스처는 결코 과장되게 휘두르는 법이 없다.
흐루샤랑 조합도 엄청 좋은듯 담에 또 만났으면 좋겠네
임윤찬 21살 RCO 정기데뷔 (3회) 둘째날 독일 도르트문트 공연
어느 평론을 봐도 솔리스트인 임윤찬이 메인인 공연이구나 이런 극찬 진짜 쉽지 않다. 감탄스럽네
이번역이 더 고급지다
기술적 완벽 + 해석적 성숙 + 절대적인 자유 - dc App
21살에 이런 극찬을 받는 다는 것이 상상불가.
ㅇㄱㄹㅇ
ㅇㄱㄹㅇ 22222
https://klassik-begeistert.de/yunchan-lim-und-das-concertgebouworkest-konzerthaus-dortmund-16-januar-2026/#more-82207
혹시나 해서 링크 가봤는데.. 이야.. 멋지다 „Ich habe beschlossen, mein Leben nur für die Musik zu leben und alles für die Musik aufzugeben“
바덴바덴?
바덴바덴 페스티벌
평론가의 모든 리뷰에 공감함. 특히 해석적 성숙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이 독보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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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위그모어홀 데뷔 무대에선 그 콧대높은 눈썹 치켜 뜬 평론가들에게 근본 바흐 베토벤으로 리얼 딜이 되고 독오계에선 바로 그 독일 작곡가의 슈피협으로 천재로 인정받네 임이 왜 라흐도 라벨도 아닌 슈피협을 들고 갔는지 알겠다 돌직구에다 역시 똑똑함 그만큼 자신 있다는 얘기고
22222
이미 19살때 독일 데뷔를 베피협4번으로 극찬
그는 사려 깊고 지적인 통찰력으로 작품에 접근하며, 어떤 것도 우연에 맡기지 않습니다.
그가 연주하는 모든 음 하나하나가 흥미롭고, 현명하게 프레이즈 처리되어 있으며, 지적이다.
피아니스트와 지휘자는 서로 완벽한 파트너임을 증명하며, 앞서 언급했듯이 자주 접해온 음악이지만 이처럼 특별한 연주는 처음이었습니다. 진정 놀라운 순간이었습니다!
난 오히려 먼저 번역이 더 마음에 든다.. 좀 자연스럽지 않더라도 세세하게 짚어주고 뭣보다 번역투에 익숙한 편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