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처럼 쉬프옹 아프셔서 대타 대뷔하는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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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래된 영혼을 지녔다”

임윤찬에 대해 말하는 마린 올솝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당시 18세였던 임윤찬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으로 우승했을 때, 지휘자 마린 올솝(Marin Alsop) 은 눈물을 흘렸다. 심사위원들 역시 방금 들은 연주에 깊이 감동했다.

그곳에는 분명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연주하는 음악가가 있었다. 심사위원이었던 스티븐 허프(Stephen Hough) 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의 연주는 강렬하면서도 섬세하고, 성숙하면서도 동시에 전율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또 다른 심사위원 장에플람 바부제(Jean-Efflam Bavouzet) 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이렇게 고백했다.

“나는 그저 말을 잃었을 뿐이다.”

이후 이 젊은 한국 피아니스트의 커리어는 로켓처럼 치솟았다. 화려한 제스처를 철저히 피하고, 마치 신을 섬기는 사제처럼 오로지 음악만을 위해 사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제 그는 모리스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로 루체른 페스티벌 데뷔를 한다. 이 작품은 바스크 민속적 색채와 모차르트적인 우아함을 오가며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곡이다. 이번 무대는 분명 하나의 사건이 될 것이다.

그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연주의 앞뒤를 자국을 대표하는 두 작품으로 장식한다. 수석 지휘자 세묜 비치코프(Semyon Bychkov) 는 공연의 시작을 체코 음악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베드르지흐 스메타나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블타바〉 로 연다. 그리고 인터미션 후에는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7번이 연주된다. 이 곡은 종종 그의 작품 중 가장 영웅적인 교향곡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