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resmusica.com/2026/03/24/seong-jin-cho-et-myung-whun-chung-reunis-pour-lenfance-a-radio-france/


프레데릭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작품번호 21 의 오케스트라 도입부는 지휘자가 솔리스트에게 얼마나 헌신적인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단순한 배경음악에 그치지 않고, 피아노 선율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풍부한 반주를 선보입니다. 탁월한 연주자 조성진의 음악적 감각에 깊이 공감하는 정명훈은 강조 없이 정확한 뉘앙스로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오케스트라가 자유롭게 숨 쉬고 노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작품의 피아노 기교에 필수적인 깊이 있는 공간감을 부여합니다. 2015년 바르샤바 쇼팽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조성진의 연주 는 듣는 이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스무 살 젊은이가 작곡한 이 곡의 젊고 신선한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특유의 우아함과 에너지, 그리고 무엇보다 세련됨을 기교 없이 표현해냅니다. 그 아름다움은 바로 맑은 음색, 섬세한 프레이즈의 흐름, 진주처럼 빛나는 연주에서 비롯됩니다. 피아니스트는 웅변력과 호흡 조절 능력뿐 아니라 고귀한 표현력을 갖추고 있으며, 과시하려는 욕망 없이 순수하게 음악 그 자체를 즐기는 예술성을 보여주며, 세상의 소음을 초월하여 음악을 승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