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명 서 ]


부산시는 일방행정으로 추진된 ‘라 스칼라’ 초청공연을 즉각 중단하고, 문화행정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회복하라


부산시가 추진 중인 ‘라 스칼라’ 초청공연 사업은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와 시민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본 사업은 지역 예술가 및 관련 단체와의 공청회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추진되었으며, 이는 공공 문화행정의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것이다. 더욱이 총 105억 원이 넘는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예산 편성의 근거와 사업 추진 과정, 해외 단체와의 계약 및 협상 내용 등 핵심 정보는 충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는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문제이며,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이다. 문화는 특정 기관이나 일부 결정권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자산이며, 지역 예술인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공의 영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업은 지역 예술 생태계를 배제한 채 외부 중심으로 기획되었고, 시민 접근성과 공공성에 대한 고민 역시 부족한 채 추진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부산시와 관계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첫째,  

부산시는 지역 예술가 및 관련 단체와의 공청회와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추진된 ‘라 스칼라’ 초청공연을 즉각 전면 중단하고, 해당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둘째,  

부산시장, 클래식부산 대표, 예술총감독은 본 사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밀실 행정에 대해 부산 시민 앞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이에 대한 행정적·정책적 책임을 명확히 인정하라.


셋째,  

총 105억 원 이상의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본 사업과 관련하여 예산 편성의 근거, 해외 단체와의 계약 및  협상 과정, 사업 추진의 의사결정 구조 전반을 즉각적이고 투명하게 공개하라.


넷째,  

향후 부산 오페라하우스 운영 및 개관 프로그램은 시민 접근성 확대, 지역 예술인 참여 보장, 공공성 및 형 평성 확보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전면 재설계하라.


다섯째, 

부산시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문화사업에 대해 시민 공청회 개최와 전문가 및 현장 예술인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구조를 반드시 마련하라.


부산시는 지금이라도 시민과 지역 예술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공공 문화행정은 투명성과 참여, 그리고 책임 위에 세워져야 한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부산시가 진정한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근본적인 성찰과 변화를 촉구한다.


2026년 05월 06일

부 산 광 역 시 오 페 라 단 연 합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