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오해하지 말고 난 누구 한명 팬 아니고 걍 클덕임
임 전람회첫공 갔었는데 그때 충격먹어서 며칠 현생 불가였음

짧게 말하자면 어제 임 공연은 납득할 만한 시간이 필요한 연주가 아닌가 생각 함
무조건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우선 슼2번은 진짜 좋았음 반클 때보다 훨씬 성장했다는걸 보여줄만한 연주였고
슈베르트 17번은 임이 좋아할 만한 곡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즐기며 치더라 
흠 근데 이게 바흐랑은 달랐는데 
새로운 해석을 추구하려는 것 같은데 들으며 신선한 건 있어도
이게 대곡이고 하니 나중에 3,4악장 가서는 지치더라
너무 현재의 시간을 사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곡을 크게 전체로 보는 느낌은 안들었어
이건 뭐 나이 들고 버릴꺼 버리고 하면 나아지겠지

스크랴빈 3,4 이게 충격이었다
슼2랑 왜이렇게 다른가 했는데 
슼2는 콩쿨때도 했던거고 하니 교수의 터치를 많이 받고 다듬어진 것도 한몫할듯
듣고 나서는 ‘이게 스크랴빈인가./?‘로 매우 혼란스러웠음
내가 편견에 갇힌건지 생각해보게되고
내가 알던 스크랴빈은 양손이 거의 교차?하면서 서로의 영역을 침투할까 말까 아슬아슬하고
화성 진행감이 지배적인 작곡가인데
멜로디와 반주가 뚜렷하게 분리되어서 마치 라흐를 듣는 느낌이랄까
멜로디가 그렇게 잘 사는 슼 연주는 처음이었다 
그만큼 화성감은 잘 안 느껴져서 아쉽기도 했고
근데 일부러 그렇게 한 것 같은게
페달도 일부러 완전 갈지 않고 겹겹이 쌓이듯이 한 걸 원하는 것 같았음 

내가 알던 스크랴빈을 깨부셔서 아직까진 멍한 상태
이걸 납득할 수 있는가
흠 더 전문가의 평이 나와보면 알겠지
일개 클덕의 감상평은 이렇다고 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