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서 라하브 샤니와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을 신중하고도 폭넓은 호흡으로 열었습니다. 소스테누토(Sostenuto) 부분은 어두운 저층부에 차분히 안착했고, 알레그로(Allegro)는 절제된 공적 비극처럼 전개되었습니다. 승리의 코다에서는 금관 악기의 풍성함이 돋보였으나, 베토벤 특유의 해방감을 점화시켜야 할 내재된 위험성보다는 형식이 갖는 엄숙함이 더 앞섰습니다.
조성진이 협연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G단조는 이날 저녁의 해석과 실행력이 맞붙은 진정한 시험대였습니다. 조성진의 전제는 흥미로웠습니다. 러시아적인 육중한 타건과 기념비적인 구조를 명료함, 색채감, 그리고 대위법적 가독성과 조화시키려는 시도였습니다. 도입부인 안단티노-알레그레토(Andantino–Allegretto)는 한층 여유롭고 느슨한 맥락으로 펼쳐졌습니다. 피아노의 첫 독백은 차갑고도 사적인 함축을 담아냈습니다. 왼손은 기계적인 경직성 없이 숨을 쉬었고, 칸타빌레는 향수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미세한 라흐마니노프적 뉘앙스를 머금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광활한 틀이 중심부의 카덴차를 도드라지게 만들었습니다. 목소리들을 분리하고 음향을 축적하며, 거대한 정점을 향해 신중하게 올라가는 조성진의 설계는 명확했습니다. 하지만 긴 호흡의 건축학적 속도는 스스로 동력을 유지하기에 다소 버거워 보였습니다. 넓은 호흡 속에 갇힌 카덴차는 정교하게 묘사된 단락들로 이어졌으나, 그 사이의 이음매가 느껴졌습니다. 결정적인 긴장감이 고조되어야 할 지점에서, 압박감은 음악 자체의 응축에 의해 발생하기보다는 피아니스트가 언덕 위로 짊어지고 올라가는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 결과물은 당당했으나 지상에 발을 붙인 듯 무거웠고, 구조적인 지구력이 고스란히 노출되었습니다. 이후의 전개는 더욱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금관이 숙명적인 힘으로 재진입했고, 코다에서는 도입부의 독백이 마지막 불씨처럼 되살아나며 비극적인 순환성을 청각적으로 구현했습니다.
스케르초(Scherzo)는 보다 견고한 토대 위에 놓였습니다. 조성진의 끊김 없는 16분음표들은 명확한 방향성을 가졌으나, 오케스트라의 추임새는 피아노의 표면을 파고들 만큼의 날카로움이 부족했습니다. 인터메조(Intermezzo)는 압력에 대한 탐구와도 같았습니다. 절제된 페달링, 베이스의 무게감, 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쉼표들이 음악을 심리적인 행진곡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기괴함(grotesque)이 극도의 날카로움으로 번뜩이지는 않았지만, 압박과 공포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유지되었습니다. 알레그로 템페스토소(Allegro tempestoso) 피날레는 거친 야성적 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중간 부분의 애가는 아름다웠으나 러시아 내면의 어두운 심연까지 완전히 열어젖히지는 못했습니다. 피우 모소(Più mosso) 지점부터는 무게감과 명료함이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조성진의 프로코피예프는 이제 막 코르크를 딴 햇와인 같았습니다. 체급과 향기, 구조는 이미 갖춰져 있었으나, 숨을 쉬기 위한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였습니다.
휴식 시간 이후, 샤니는 브람스 교향곡 4번 E단조를 즉각적인 열기보다는 절제된 질량감과 넓은 템포로 해석했습니다. 알레그로 논 트로포(Allegro non troppo)는 정교하게 구축되었으며, 바이올린은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단단했고 저음 현악기들은 어둡고 인간적인 질감으로 응답했습니다. 샤니는 오케스트라의 무게감을 한꺼번에 쏟아붓기보다는 단계별로 쌓아 올리는 데 집중하는 듯했습니다. 그 대가로 냉정함을 얻었으나 온도는 잃었습니다. 어두운 금관과 저음 현의 색채 대비 속에서 음향들은 서로 밀착되어 있었으나 완전히 융합되지는 않았습니다. 안단테 모데라토(Andante moderato)는 의식적인 품격을 갖추고 움직였습니다. 목관 악기들은 깔끔하게 배치되었고 감정은 철저히 통제되었습니다. 다만 피치카토는 좀 더 탄력이 필요했으며, 현악기의 칸타빌레는 브람스가 '고백의 경계에 서 있는 감정'을 요구하는 대목에서도 정제된 노래처럼 들렸습니다. 선율은 살아있었으나, 그 상처는 어느 정도 문명화된 상태였습니다.
알레그로 조코소(Allegro giocoso)에서는 이러한 해석 방식이 더 큰 압박을 받았습니다. 샤니는 표면적인 화려함보다는 베이스의 무게와 팀파니를 통해 C장조의 광휘를 이끌어내며 악장에 견고한 지지대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넓고 신중한 구상은 일부 충격 요법들을 완화시켰습니다. 전환점들은 한 박자 늦게 정리되는 듯했고, 금관과 현의 수직적 조화는 집단적인 날카로움이 부족했습니다. 알레그로 에네르지코 에 파쇼나토(Allegro energico e passionato) 피날레에서 이러한 장단점의 균형은 가장 명확해졌습니다. 흐릿한 트롬본의 진입이 파사칼리아의 첫 제시를 약화시켰으나, 샤니는 드라마를 부풀리는 대신 변주의 사슬을 조여 매며 이를 회복했습니다. 플루트 솔로는 독보적이었습니다. 기교 없이 고독하고 긴 호흡을 가졌으며, 과한 장식이 배제되었습니다. 종결부는 엄격한 형태와 상당한 무게감을 유지하며, 파국이라기보다는 중후한 요약처럼 마무리되었습니다.
조성진, 역시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구나 ㅠ
임윤찬 정마에 바흐트랙 별 2개 ㅋㅋㅋ 겁에질린 임윤찬
@ㅇㅇ(106.101) 또 허위날조하네 조충이ㅋㅋㅋ 반박 사진 절대로 못 올리쥬~~~ - dc App
조협연은 쿠션을 넣어 좋게 써주셨네 - dc App
저렇게 배려의 리뷰임에도 할말은 정확히 한 듯. 조빠들 패악질은 상상이상이라 한편 걱정도 되네
숙성안된 햇와인=조성진 32세
저정도면 조가 받은 평론 중에 상위권이다 이제 평론 구걸은 멈추길
조 평소에 받던 리뷰보다는 잘 나온건가 오트밀보다는 숙성안 된 와인이 나은거니 조계자들 힘쓴 보람은 있겠네
글게 그래도 맛이란게 있긴 하단거네
한국에서 겨우겨우 평론가 졸라서 리뷰 하나 받음 ㅉㅉ
저 리뷰 받고 먹고 떨어져라 조성진계자들아 ㅉㅉ - dc App
22222 수준 파악하고 먹고 떨어져 리뷰 구걸 그만좀 해
솔직히 실연은 안들어봤지만 다들 공감하지 않나..기술은 좋아보이긴 하는데 뭔가 답답하고 터질때 안터지고 소리가 갇혀있는 느낌. 공간감이 안느껴진다해야하나
임 공연 리뷰하려고 공부도 많이 하셨는데 가고 싶은 공연도 못가고 사이버 모욕으로 고소까지 하시고 넘 고생하셨네
ㅜㅜㅜ
근데 궁금해서 그런데 빈티지가 12년된 “햇와인”도 있어?
없어..계속 햇와인인가봐 숙성실패
young wine이 햇와인이 아니라 어린 와인(덜 성숙된 와인) 같음 방금 마개를 딴이 붙어서 - dc App
설계, 구조는 좋다고 해주셨네 이정도면 만족해라
설계 구조가 좋다고? 조 연주에서 구조를 느낀적이 한번도 없어. 그냥 음표만 때리는 느낌.
ㄴ 너 머냐 내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줄
@ㅇㅇ(211.187) 그나마 프콥이 조성진의 황량한 성격과가장 잘 어울리긴 해
진짜 하나 써줬으니 그만 괴롭히길 ㅠ 더 써달라고 하면 인간이 아니야 - dc App
19년부터 매해 연주한 피협이라는데 아직 숙성아 안 된거면 언제....
아니 진짜야? 이번 시즌만 하는게 아니고? - dc App
그냥 뭔가 갑갑했다는 느낌 같구만
나도 이렇게 읽힘
올드소울이 없다는거지 형식만 갖춘 그런 연주다 이런뜻인듯 음악에 영혼이 없으면 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