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블에서 비교적 앞열인데도 좋은데

진짜 명당에서 들으면 얼마나 극락일지

임윤찬이 초고해상도의 오스트리아 산자락과 발트해 풍경을 펼쳐놓더라

내가 다른데 쓴 댓인데 여기도 투척

오늘 부산 밤바다는 대구보다는 빠른 템포의 1악장으로 시작해서 서서히 어어 불안한데 뭐지(갤주 연주가 그렇다는게 아니고 뉘앙스가 뭔 일 날 것 같은 불길한 기운) 싶더니 2악장에서 비바람 몰아치고 천둥 번개까지 치는 와중에 성난 파도에 떠밀려가는 배에 내가 타 있는 기분 나 너무 무서웠다 음파에 온 몸을 후두려맞음 마지막에 서서히 가라앉고 물거품이 뽀글뽀글 올라오는 그림이 그려짐 부콘홀 음향이 너무 좋고 선명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나(근데 ktx안이라 그런가 아이피가 달라졌네)


+ 그래서인지 이어서 바로 시작한 스크리아빈 3번 1악장의 절규가 엄청났음

앞서 침몰한 배에 탄 사람들의 아비규환과 살려고 바다에 막 뛰어내리는 사람들이 보임

그래서 3악장 안단테가 더 슬프게 느껴짐

사랑하는 이를 잃은 허망함 그리움 애도 그런게 느껴짐
멜로디가 아름다워서 더 슬픔

지금 올라가는 기차안에서 막 떠오르는게 그런 느낌임

이런 해석을 의도한건진 모르겠지만 내 느낌이 그럼
그래서 더 개연성이 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