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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의 위 댓글 보고 놀람.


공연장 수수료 얘기는 너무나 기획사 입장의 "관점"이라서..

연주자의 개런티와 무관하고 철저하게 기획사의 마진과 연결된 얘기임


주장 1: "일본은 공연장 수수료가 저렴하고 수익성이 좋아서 최고의 환경"


이건 아티스트의 커리어 전략이 아니라 소속사의 수익 논리.


클래식 연주자의 장기 커리어는 수익성이 아니라 

레퍼토리 확장, 비평가 평가, 음반 계약, 오케스트라 협연 초청으로 쌓임.

공연장 수수료가 싸다는 건 소속사 입장에서 마진이 좋다는 얘기지, 

아티스트의 예술적 성장이나 국제적 위상과는 별개의 문제다.


그리고 일본 클래식 팬의 충성도가 강한 건 사실이지만, 

그 충성도는 이미 유럽과 북미에서 검증된 아티스트에게 쏠리는 구조임

즉, 일본 시장의 충성도는 유럽 커리어의 결과물이지, 일본 집중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주장 2: "유럽에서 굳이 인정받을 필요가 있나,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는데"


클래식 음악에서 "이미 인정받았으니 됐다"는 없다.


클래식 커리어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축적임.

실제로 콩쿨 역대 우승자들의 커리어를 보면, 

유럽 주요 무대에서의 지속적인 활동 여부가 커리어의 깊이를 결정하는 아주 큰 요소임


유럽 클래식 시장이 왜 중요한지 구체적으로 보면:


- 클래식 메이저 레이블의 대부분의 주요 아티스트 계약은 유럽 커리어 기반

-그라모폰, BBC Music Magazine 등 글로벌 클래식 미디어의 중심이 유럽

-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네트워크가 유럽에 집중

- 젊은 연주자가 "거장"으로 인정받는 서사는 아직까지 유럽 중심으로 쓰이고 있음



주장 3: "유럽은 세금 많고 공연료 싸서 비효율적"


이건 반박이 아니라 소속사의 이익을 아티스트의 전략인 것처럼 포장한 것처럼 보임


세금과 공연료는 소속사의 재무 문제지, 

아티스트가 어느 시장에서 커리어를 쌓아야 하는지의 기준이 될 수 없음

이 논리대로라면 모든 클래식 연주자는 수익성 좋은 아시아 시장에만 집중해야 하는데, 

실제로 커리어를 그렇게 설계한 정상급 연주자는 없다.


실제로 유럽의 클래식 청중은 같은 연주자를 여러 시즌에 걸쳐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팬이 되는 구조임. 단기 수익보다 장기 인지도 구축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주장 4: "일본/국내에서 실전연습용 리싸 하고, 카네기/황금홀/위그모어에서 마무리하는 게 최선"


이건 전략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주장임.


전략적 문제:

클래식 공연 리뷰는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일본 공연도 주요 매체 비평가가 오고, 그 리뷰는 국제적으로 배포됨

"연습용"으로 치른 공연이 혹평받으면 그게 그대로 커리어에 남는다. 


윤리적 문제:

일본과 한국 청중을 "연습 대상"으로 보는 시각 자체가 문제다. 

티켓을 구매한 청중은 최선의 공연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 논리를 공개적으로 말했다가는 아시아 팬덤 전체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실제로 소속사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정말 큰 문제일수 있다.



주장 5: "이미 주요 공연장에서 리싸를 하는 수준"


"하고 있다"와 "충분하다"는 다름


현재 주요 공연장에서 공연하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사실임

그런데 그게 현재 스케줄 구성이 최선이라는 근거는 되지 않음


지금보다 더 전략적인 유럽 커리어 확장이 가능한데 

일본/국내 과중 스케줄로 그 기회를 소진하고 있다면, 

"이미 하고 있다"는 현상 유지 논리일 뿐



아래 글의 댓글러의 논리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수익성 좋은 시장에서 많이 뛰고, 유명한 공연장에서 마무리하면 된다"

이건 아티스트의 커리어 전략이 아니라 소속사의 단기 수익 극대화 전략에 가까워 보임


클래식 음악에서 커리어는 돈이 되는 시장이 아니라 

예술적 권위가 집중된 시장에서 쌓인다.


그리고 그 중심은 여전히 유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