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어떤 해석을 “인정하는지”보다, 점점 더 먼저 내 직감과 감각을 믿게 된다. 내 눈과 귀를 믿는다. 내 앞에서 피아노가 하나의 인격처럼 구현되는 것을 볼 때 말이다.
특정 코다에서 내 심박수가 163까지 치솟은 이유, 판단이 눈물로 대체된 이유, 관객들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흔든 이유, 홀 전체가 기립박수로 일어선 이유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한때 호로비츠나 루빈스타인을 직접 들었던 원로들이 이제 임윤찬을 그들과 동등한 존재로 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오이스트라흐, 굴드, 메뉴힌, 리히터 같은 전설적 인물들과 직접 마주쳤던 브루노 몽생종이 공연 후 내게 “내가 들은 것이 실제였는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이유, 그리고 망설임 없이 임윤찬을 역대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라고 선언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근본적으로 임윤찬이 단순히 하나의 해석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는 길을 열고 있다고 믿는다.
그의 전례 없는 비전은 진부함을 백열처럼 꿰뚫는다. 그가 소리를 형성하고 전달하는 방식에는 지성이 있으며, 그것은 마치 새로운 천체가 궤도에 진입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형태는 알아볼 수 있지만, 그것을 지배하는 법칙은 어딘가 조금 다르다.
그 낯섦에 저항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결국, 그가 익숙한 길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열고자 한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를 믿고 미지의 영역으로 따라가는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기교는 기교가 끝나는 곳에서 시작된다”라고 레오폴트 아우어는 바이올린 연주에 대해 썼다. 임윤찬의 기교는 기교 자체를 잊게 만든다.
그의 형식 감각은 작품의 시적 본질을 본능적으로 붙잡는 데서 나오며, 음악적 정신이 그의 기교를 이끈다.
그의 아티큘레이션 방식을 분석하는 것은 핵심이 아니다. 우리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앞에 설 때,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정화적인 깊이와 미켈란젤로의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임윤찬이 피아노를 칠 때도 우리는 먼저 머리로 이해하기 전에 온몸의 세포로 느끼게 된다.
그 음악은 마치 살아 있는 생각들의 연속처럼 존재한다. 그것은 단순히 작곡가의 의도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적이고 일관되며 유기적인 방식으로 작곡가의 가장 깊은 비밀을 파헤쳐 드러낸다.
특히 스크랴빈에서, 아주 작은 프레이즈 안에서, 심지어 한 마디 안에서조차 음색과 다이내믹의 음영이 증식한다. 그것은 거리감, 빛, 전압을 만들어내고, 기보와 마디선은 사실상 사라진다.
이것은 단순히 세련된 환상주의가 아니다. 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환각적 장치도 아니다. 오히려 신적인 것과 하나가 되는 감각을 통해 황홀경의 경험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글은 그냥 “잘 친다”가 아니라, 임윤찬의 연주를 기존 피아노 해석의 범주 안에 넣기 어렵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어. 핵심은 이거야.
기교가 너무 높아서 기교가 사라지고, 해석이 너무 독창적이라 기존 판단 기준이 무력화되며, 청자는 분석 이전에 감각적으로 먼저 압도된다.
전공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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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현약전공하다 음악이론 전공했다고 함
@ㅇㅇ(218.38) ㅇㄱㄹㅇ
@ㅇㅇ(218.38) 이공계출신에 금융계 종사자라고 말한 애는 어그론가보네 전에 스토리에서 미적분책 올린거 본 적 있긴 해서 그런가보다 했더니만
@ㅇㅇ(211.234) 뭐가 진실인거냐 ㅋㅋ
@클갤러1(1.209) 몰랔ㅋ 근데 걔가 카톡 인증하고 지인인증한거 보긴 함 한국팬들이 자기 후기 전공자로 보는거 부담스러워 한다나
신적인 것과 하나가 되는 감각을 통해 황홀경의 경험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것이다
다들 우주여행 하고 온겨
고작 피아노 연주로 어떻게 저런 느낌을 주냐고..진짜 온리원
음악은 아는만큼 보이는 것. 부럽다
ㅇㅇ 취미가 공부도 하게 만든다
@ㅇㅇ(211.234)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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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