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젊었을 때 채팅을 무척 많이 했었다.
하이텔에서였던가...
음악 얘기가 나왔는데
내가 낭만파인지 인상파인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거기에 해당하는 어느 작곡가를 얘기하면서
\'클래식\'이라고 하니까...
그 자식이 그건 클래식이 아니래...
그러더니
바로크,고전파,낭만파,인상파... 이딴걸 열거하면서
클래식은 고전파만 클래식이라는 거야.
그래서 형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클래식이라고 부르는 고전 음악은
과거의 음악을 모두 총칭할 때 쓰는거지 고전파 만을 가리키는게 아니다 라고 하니까
이 자식이 전 음대생입니다~ 한마디로 일축하는 거야.
그때 채팅실에서 보고 있던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는 무식한 놈되고 그놈은 유식해지는
분위기가 되더라구...
시밤 S대 수학과 나온 놈이 1+1=3 이라고 하면 맞는거냐?
그럼 나는 바로크 듣는다. 나는 낭만파 듣는다... 이래야 하는거냐?
지금 생각해도 참 어처구니 없던 기억이라서 그냥 한번 적어본다.
그냥 아는척하려고 했던거지 뭐 클래식이 고전이라기보단 클래시컬이라고 해야 고전이되는건데, 그 음대생이 굳이 따지자면 틀린거야
굳이 따지자면이 아니라 무조건 틀린거지. 고전 음악하고 고전파 음악은 다른거잖아.
\"저는 고전소설 좋아합니다.\" \"고전이라뇨? 그건 한 부류에 불과하지, 호메로스로부터 시작했다고 봤을 때 매우 작은 일부에요. 고전소설이란 건 오해라구요. 각 분야를 일컫는 명칭이 있잖습니까? 뭐라구요? 저는 문창과 학생입니다.\"
엄격히 따지자면 그 음대생 말이 맞기는 한데, 요즘은 영어에서도 \"고전파음악\" 아닌 \"고전음악\" 들도 통틀어서 classical music 이라고 말하니 이러나 저러나 상관없다. 그거가지고 따질 일이 못됨.
비전공하고는 음악으로 할 말이 없으니까 어쩌다 주제가 나올 때 이때다 하고 자신을 내보이는거지 뭐.
그런식으로 꼽주는건 겸손함이 없네, 그만큼 아는게 없다는거지 머
전공생이란게 입학한지 3주도안되는 햇병아리부터 학부 대학원 유학 또다시 대학원 10년넘게 배운 학생까지 다양한데 일반화시키는건 무리
3주든 10년이든 20년이든 햇병아리는 마찬가지지 뭘, 배워서 체득할수있는게 애초에 존재할까?
지위로 울궈먹을라는 짓이나 만민평등 불가지론이나, 상식적으로 사는 인간은 피해야 옳다. 아님 불교갤로 고고싱.
오늘날 클래식 음악은 바로크,고전,낭만,현대 총칭하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엄밀히 말하면 Classic=고전파 음악만 지칭 함이야, 고로 음대생의 지적은 정확한 것이지만 일반적인 이해를 무시한 융통성이 부족했음이다
전공생들은 여기 평론가들처럼 클래식 지식으로 우월감 느끼고 그러지않아 . 넌 낚인거
있긴 있을걸? 병진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자기가 K대 철학과 들어가서 아는데, 너네는 위버맨쉬가 뭔지는 아냐고 물어보던 캐허접까지 목도한 바 있지. 내 전공도 마찬가지로 여자 꼬실때나 써먹는 새퀴가 있고... 지식과 인격은 비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