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베토벤과 열애 중?… 연말 소나타 전곡 연주회 예정
[쿠키뉴스 2007-04-08 16:35]    go_newspaper.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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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요즘 베토벤과 열애 중이다. 2005년 시작된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이 6월에 완성되고 12월 8∼14일에는 사상 초유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회가 예정돼 있다. 베토벤에 몰두해 있는 그가 이달 초 잠깐 한국에 들렀다.

“베토벤 프로젝트가 피아노를 시작한 지 몇 십 년만에 가장 큰 프로젝트가 됐어요. 돌아보면 요즘처럼 음악을 즐긴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가 ‘베토벤 프로젝트’라고 명명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 및 연주는 올해 클래식계의 최대 화제다. 7일간 8회에 걸쳐 한 번에 소나타 4곡씩 전체 32곡을 연주하는 일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예전에 리스트를 가지고 전곡 연주를 한 적이 있어요. 6주에 걸쳐 6회 공연을 했죠. 그때도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매일 연주를 하기로 한 것은 베토벤의 음악과 떨어지기가 싫었기 때문이에요. 1주일에 한 번 연주를 하면 연주를 하다가 다시 생활로 돌아가야 되는데 그러기가 싫더라구요.”

서울 예술의전당은 백건우의 전곡연주회를 한꺼번에 들을 수 있는 패키지 티켓 600매를 지난 연말 오픈했는데 순식간에 매진됐다. 1주일 내내 베토벤을 듣는 일은 전곡 연주만큼이나 독특한 경험이 될 것이다.

“제가 알기로는 외국에서도 이런 음악회는 없었어요. 전곡 연주가 가능한 것은 베토벤의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세계를 담고 있기 때문이죠. 한 작품 한 작품이 매우 창조적이에요. 그렇지 않다면 지루할 수밖에 없죠. 소나타마다 악구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고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어요. 아무리 요란한 현대음악이라고 해도 그런 힘은 없는 것 같아요.”

백건우는 국내 연주회보다 한 달 앞선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먼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갖는다. 세계 최대의 클래식 음악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그의 연주회가 ‘클래식 한류’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소나타 전곡 연주는 히말라야를 정복하는 것만큼이나 힘들다고 해요. 여러분들이 끝까지 등산을 같이 해주신다면 좋겠어요.”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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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는 현대음악만 판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