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심은 어떤 대상을 옳고 그름, 크고 작음, 길고 짧음, 많고 적음, 있고 없음 따위의 잣대로 가름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대가 분별심이라는 잣대로 대상을 가름한 정답들은 모두 부분과 순간을 보고 판단한 오류에 지나지 않는다.
그대가 무엇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은 지극히 작은 부분이거나 순간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식이 쓸모없다거나 하찮다는 뜻이 아니다. 가급적이면 지식을 발효시켜 깨달음에 접근토록 하라는 것이다.
- 이외수 \"글쓰기의 공중부양\"에서 -

음악감상에서 호불호의 판단은 나름대로 근거가 있고 확고한 측면이 있지만
역시 어느정도 혹은 오랜 시간이 지난후에 다시 들어보면
그것이 분별심이었고 일시적으로 스쳐간 취향이었음을 깨달을 때도 있다.

형편 없는 연주자의 연주는 백년이 지나도 그대로 평가 받겠지만,
논란의 여지가 많은 명연주자의 연주에서는 나에게 분별심이 작용했었음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외수님 말마따나 내 귀는 얼마나 발효된 상태인지 항상 의심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