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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는 눈, 먹는 입, 듣는 귀가 고급화되면

대상의 장점을 칭찬하기보다는

단점을 헤아리려는 데에 바빠지게 된다.

 

 보통 귀가 고급화된다 라든가 이성을 보는 눈이 높아졌을 때 자신이 스스로 느끼게 된다.

 많은 것을 경험하며 점차 달라진 내모습들로 인해 순수하던 때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하지만 역(易)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좀 더 고급화된 새로움을 찾는 발악일지도 모르겠다.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의 최고수를 찾아다니다 맛집을 찾았을 때 보다는 아무 것도 비교하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 맛보는 메뉴의 설레임이 흥분을 감추기가 더 어렵다.

 호로비츠의 라흐마니노프 피협 3번을 좋아하다가

어느 순간 브론프만의 앨범을 구입하게 되는 것 처럼-

 

아니, 어쩌면 이런 것들은 내가 적당히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