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환경에서 두루두루 쓸 수 있는 옷이다. 즉 눈발 좀 날리는 트레킹부터 눈 폭풍 몰아치는 거벽 믹스드클라이밍까지 다 쓸모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 아크 알파sv 베타ar 이런건 제외된다. 이런 옷들 보단 알파fl 같은게 오히려 더 선호된다. 왜냐면 그게 더 가볍고 다양한 상황에서 입기 편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장비는 가벼워야 하고 극한의 상황에서는 불편하더라도 죽지 않고 버틴다는 마인드가 프로 알피니스트 마인드다. 그래서 벽에 붙었는데 눈발 좀 날린다고 입기 힘든 알파sv를 입기 보다는 훨씬 더 가볍고 아무때나 입을 수 있으며 극한의 환경에서도 버틸만한 알파fl이 더 선호되는 것이다

우모복도 마찬가지다. 헤비다운을 가져가는건 하수다. 충전량은 200g대 필파워900 짜리 미들급 다운을 가져가는게 고수다. 날이 너무 추워진다면? 살짝 쌀쌀하지만 미들급 다운 입고 걍 버티는 것이다

그래서 레이어링이 중요한 것이고 마찬가지로 장갑도 원정용 미트 같은 쓸모없이 무거운거 사지 말고 손가락 글러브에 레이어링 빡세게 하는게 낫다

침낭도 마찬가지고, 그 외 장비들도 마찬가지다. 경량화를 위해서 불편함을 감수하고, 최대한 다양한 상황에서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에어매트 같은건 거추장스러우니 버리고, 발포매트 같이 내구성 극강에 대충 버틸 수 있는 장비로 때우는 것이다. 코펠? 그딴건 버리고 리액터 하나로 버티고, 숟가락 하나 들고가서 스프에 비스킷, 빵 찍어먹는 것이다

만약 본인이 굳이 블리자드를 뚫고 등반을 하겠다면 알파sv가 쓸모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알피니스트들에겐 이런 장비가 쓸모가 없다. 왜냐면 날씨가 좋아도 삐끗하면 뒤질 벽 루트에서 굳이 날씨가 험한 날 등반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날은 하산을 하거나, 텐트 안에서 기다리는게 정상이다

마찬가지로 히말라야 정상에 오르겠다 하면 당연히 우모복 수트를 입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특별한 환경이 아니라면 미들급 우모복만으로도 6000m 이하 대부분의 산, 벽 루트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데날리 같은 특수한 환경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