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의 난이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요세미티 십진법 체계(YDS)가 있다

Class 1은 하이킹, Class 2는 손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 Class 3은 본격적인 릿지 등반으로 확보가 필요한 수준이며, Class 4는 확보가 없으면 위험한 고난도 릿지 등반 수준을 의미한다

Class 5는 전문적인 암벽등반을 의미하는데 Class 5부터는 5.2, 5.3, 5.4, … , 5.9, 5.10a/b/c/d, 5.11a/b/c/d 이런식으로 계속 높아진다

한국에서는 보통 5.6 정도까지만 표기를 하고 그 밑은 개좆밥의 영역이라고 치부해서 난이도 측정을 해놓지 않지만 외국 가이드북에서는 하이킹 코스까지도 난이도를 측정해서 설명해놓는다

사실 한국 산에서는 5.6 이하의 그레이드라고 하더라도 대충 5.5, 5.6 정도로 표기를 해놓는거 같다. 최소한의 장비 사용법을 안다면 약간의 노력만으로 5.6 정도의 등반은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세세한 구분을 안해놓고 전부 5.6으로 해버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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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급 등반 루트. 손홀드, 발홀드가 명확하지만 약간의 등반 기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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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급 등반 루트. 홀드가 대놓고 보인다. 사다리 타기와 다를바 없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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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 4 루트. 80도 정도 되는 경사에 떨어지면 높은 확률로 죽는다. 일반인은 확보 없이 갈 엄두도 안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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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 3 루트. 70도 정도 되는 경사에 쫄지만 않으면 누구나 올라갈 수 있지만 일반인들은 쉽게 엄두를 못낸다. 사실 이 정도 루트면 사진 보다 실제로 붙었을 때는 체감상 더 안전하고 더 쉽다고 느낀다


해외 사례들을 보면 본격적인 바위길이 아닌 용아장성, 관악산 육봉, 운악산 같은 어렵다고 소문난 길들도 Class 3 정도라고 보인다. Class 2에 해당하는 산은 설악산 공룡능선이나 북한산 의상능선 같은 코스가 있을 것이다

보통 해외에서 프리솔로의 기준이 되는게 Class 5 이상을 의미하고, 그 아래 Class 4 수준의 릿지는 확보 없이 가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 그레이드는 모든 루트를 선등으로, 인공 구조물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므로, 공룡이나 의상능선에서 바위에 박힌 안전 펜스를 잡거나 하면 Class 2의 등반을 한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가끔 프리솔로로 오르는 고독길도 체인이나 슬링 같은 확보물을 잡는 순간 등반은 거기서 끝이고 이후의 행위는 프리 솔로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렇게 보면 한국 산이 산세는 험하지만 온갖 군데에 인공 구조물을 박아놔서 해외 산과 비교하면 난이도는 매우 쉬운 편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