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에 온가족 여름휴가로 설악산에 가자함
백담사로 올라가서 중청대피소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대청봉 찍고 공룡타고 마등령 내려가는 코스였는데

대피소에서 라면 끓여먹는다고 막 코펠 이런것도 들고가니까 몸은 무겁고 중간부터는 또 비가 오기 시작했음

오르락 내리락 너무 힘들고 엄마랑 형은 중간부터 뒤쳐져서 안보인지 오래였음

아버지랑 나랑 어찌어찌가는데 시간이 이미 늦어지고
컴컴해지기 시작하는데 아버지는 이래선 안된다고 먼저 가셨음ㅋㅋㅋ

공룡은 넘었는데 이미 주위는 다 컴컴해지고
나는 도저히 못가겠어서 그냥 커다란 바위위에
혼자 누워있었음. 폰 배터리는 꺼져버렸고
얼마나 남은지도 모르니까 갈 힘이 안나더라

비온날이니까 물소리 어디선가 나길래 거기서
물 받아먹고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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