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이야기>
산타의 뒤늦은 선물로 3중 추돌 사고를 당하게 된 본인
덕분에 차는 공업사에 맡겨두고 헬스장도 산도 다니지 못한채 침대에 누워서 과자와 맥주를 즐기는 삶을 살게 되었다.
한달뒤 내 몸은 액체괴물이 되어버리고 마는데...
설 연휴에 해외 원정 산행을 가고 싶었지만 망할 직장에 출근할 노비가 없어서 내가 당첨되었다. (토요일 월요일 출근이였음)
덕분에 연휴를 이용한 장거리 대피소 투숙산행은 커녕 일요일이나마 안내버스로 당일치기 설악산을 다급하게 예약함
원래 이런 꿀 연휴에는 설악산 같은 유명 산행지는 버스가 4대씩 꽉꽉 차서 다녀야했지만
대설특보로 국공에서 탐방로를 열었다 닫았다하며 파로마를 시전했기에 다행히 나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수 있었다.
(토요일 저녁 8시에 예약함, 버스 출발 4시간 전임ㅋㅋ)
어쨋든 버스는 오색 오픈 10분전에 나를 떨궈줬다.
지난번 쏠트맨 추적기때 알았듯이 오색 화장실은 리모델링을 통해 호텔 화장실이 되어있었음.
일출 시간이 7시 35분이라 너무 일찍 올라가면 추위에 떨게 당연했던 상황
화장실에서 괄약근을 진압하며 30분을 보냈음.
이번 산행은 공룡능선을 가려고 뚜껑까지 챙겨옴 (지난번에 보니까 중간에 얼음 떨어지는 구간 있더라)
4시 반부터 올라가기 시작하니 가뜩이나 오는 사람 없는데 쾌적하게 올라갈 수 있어서 좋았음
눈이 상당히 많이쌓였는지 OK 쉼터전부터 아이젠을 착용해야했음
정상까지 3시간동안 천천히 올라갔다.
간간히 눈도 내리더라
올라가면서 점점 미끄러워지니까 체중 실어서 천근추 쓰다가 오른쪽 무릎이 지면에 냅다 키갈 박아버림
데미지가 컸는지 그 뒤로 15분동안 한쪽 무릎으로만 올라갔음
동이터오며 밝아오는 오색 마지막 구간
쌓인 눈이 상당하다는것을 알 수 있다.
일출시간에 맞춰 올라온 대청봉
오늘은 어쩐일인지 대청봉 똥바람이 거의 없었음
이건 정말 보기 힘든 날인데...
덕분에 오늘 소쉘은 꺼내보지도 못함
대신 눈구름 때문인지 일출샷은 개나줘버렸다
올해는 일출샷 보기가 힘드네
대청봉에서 바라본 눈 덮인 설악산 일대
미세먼지도 없어서 상당히 멀리까지 보였음
중청 삼거리 한컷
중청에서 소청 넘어가는 길목
눈이 쌓여서 기존 탐방로가 안보인다
해가 올라와서 점점 밝아지는 능선줄기들
눈뽕씹;;
똥바람 대비해서 고글 준비한게 무쓸모 됨
그래도 눈뽕은 잘 방지해주더라
소청 가는 길도 미끄럼이 심하다
겨울 왕국이 되어버린 소청
희운각 내려가는 길은 눈이 쌓이면서 눈썰매장으로 변해가고 있었음
이제 몇일 있으면 소공원 - 대청봉 역방향은 지옥이 될거임
작게 보이는 희운각 대피소
계단에도 눈이 쌓여서 잘못 밣으면 미끄러진다
내려가다 자빠지고 내려가다 자빠지고 이걸 얼마나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작년처럼 2m 눈이 쌓였으면 응디 드라이브로 내려갔을텐데 아직 공정률 초반이라 그런듯
30분이면 내려가는 길을 하체 털려가며 고생고생 내려감
이거 폭설왔을때 코스 잘 만들어두면 봅슬레이나 스켈레톤으로 소공원까지 직활강 가능할거 같은데...
아름다운 화채능선 샷
공룡능선 샷.
멀리서 안개가 타고 넘어오는게 보임
희운각에서 장실 들러주고 아침겸 점심도 먹어준다
사람이 없어서 쾌적했음
9시 30분
하체 털렸지만 예정대로 공룡 들어감
신선봉 오는데 30분이나 걸렸다.
러셀도 제대로 안되어있고 너무 힘들었음
이대로 공룡을 시간내에 못넘을거같아서 고민 많이함(버스 놓칠까봐)
하필이면 날씨도 갑자기 곰탕이 끼면서 으스스해졌다
그냥 맘 편하게 천불동 하산하기로 결심함.
겨울 설악은 난이도가 차원이 다르다
내려가기전에 빈 도화지 발견
할건 해야지
방명록 남겨주고
공룡분기점에서 천불동으로 내려가준다
돌아가는길에 2명 만났는데 공룡능선 어떻냐길래 할만하다고 구라치고 내려옴
날 원망하지마라...
내친구 터치 한번 해주고
폭포란 폭포는 다 얼어붙어있음
양폭대피소
12시 40분
비선대 도착인데 시간이 남아서 고민하다가
늘 가던대로 금간굴 찍먹하러 ㄱㄱ
스님하고 노가리 까려고 샤인머스캣 들고갔는데 없더라
대충 5분정도 멍때리다 내려옴
1시 40분
다시 비선대
소공원쪽으로 갈수록 사람들이 많아졌다
날씨가 안좋아도 연휴기간인지 다들 애들 대리고 나들이 나온것 같음
남은시간 뭐할지 고민하다가 토왕성 폭포에 한번도 안가본걸 깨닫고 찍먹해보기로 결정
원래 여기는 유튜바나 킹반인 아니면 잘 안가는 이미지 였는데 얼떨결에 나도 와보네
멋진 구름다리도 있었음
얼어붙은 비룡폭포
전망대까지 마지막 400 m 가 진짜 가파르더라
하체 완벽하게 털어버림
얼어붙어서 에메랄드 빛으로 빛나는 토왕성 폭포
정말 멋있었다. 유튜버들은 폭우 내릴때 와보라고 했는데 겨울철도 멋있는것 같음
내려가기전에 한컷
토왕성 폭포 전망대 올라가는데 50분 내려가는데 40분
곰돌이까지 찍어주고 집에갈 준비를 해야한다
외노자형님들도 설악산 구경왔는지 많이 보였음
이 고생을 했는데 천칼로리도 못썼다고 알려주는 램블러
조만간 진짜로 갈아타야 할듯
그래도 즐거웠음 ㅠㅠ
작년에 비하면 진짜 눈이 없긴 없네. 소청 내려갈 때 데크가 다 보이네. 표지목도 머리만 내밀고 있었는데 - dc App
토왕성 폭포가 탑 뷰네요
토왕성 개멋쪗다
난 일요일 오전 6시 30분에 올라갔는데 곰탕맛집이었따 ㅋㅋㅋㅋ 4시에 올라갔으면 대청봉 느낌있었겟네 ㅋㅋ
통풍이나 조심해라 식습관에 체형보니 빼박이다 ㅋ
줄건줘
겨울설악 지린당ㅋㅋㅋㅋㅋ - dc App
괴물이네
대한민국여자중에 산젤잘타는듯
좋구만 설산 시원시원
안돼 램블러 버리지마 - dc App
역시 므찌다 주말에 통제풀리고 날좋으면 가야긋다
토왕성 폭포 진짜 장난없네요. - dc App
빙벽추 - dc App
와..대청봉 바람이 없었다니..그날 통제라고 버스 취소당했는데 부럽다 ㅜㅜㅜ
이날씨에 공룡가면 진짜 뒤질수도 있다 판단 ㅆㅅㅌ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