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처음 가는 거라

장암역에서 내려서 그냥 표지판 보면서 갔음 2월이었는데


가면 갈수록 길이 아닌 것 같은 거임

경사도 좆같고 눈 아래 나뭇잎 때문에 조심해서 가느라 체력 존나 빨리고

거의 기어가다 싶이 사족보행 하면서 올라가는데


분명 어느 순간부터 등산로가 아닌 걸 확신했는데도 

왔던 길을 내려간다고 생각하니까 진짜 까딱하면 뒤지겠다고 느껴가지고

올라가다 보면 뭐라도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올랐음


거의 다 올라가니까 길이 있긴 있더라

펜스로 막혀있고 펜스 넘어서 가니까 등산로가 있었음

어떤 할아버지하고 동행들이 나 펜스 넘어오는 거 보고서

그 길 너무 위험해서 옛날에 폐쇄된 길이라고 알려주더라


내려 갈 때도 길 잘못 들어서

바위 위에 낙엽 밟고 미끄러져서 뒤질 뻔한 거 가까스로 살아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재밌긴 했음


근데 길찾기가 좆나 어렵고 뒤질 뻔한 거 좆나 무서워서 다신 안 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