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정상까지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정식등반시즌에 후지산에 오고 싶었음.
근데 휴가 맞춰서 일정짜고 비행기표도 끊어놨는데...
후지산에 폭풍이 옴. ㄷㄷㄷ
이거 취소해야 하나? 했는데 아몰라 일단 가보자.
일단 비도 좀 오고, 날씨 안좋음.
정상은 구름때매 보이지도 않음.
버스정류장.
게다가 내가 가려는 요시다루트는 8.5합목 위로는 낙석이 있어서 막아놨다고 함.
버스에 사람 많음. 비오는데 왜?
날씨 보소...ㄷㄷㄷ
날씨가 안좋아서 사람 없음.
그리고 정확히는 정식 등반일 전날이라 없는것도 있고...
일단 가자.
여기서부터는 돌길임.
이런식.
7합목 어쩌구임.
출발하는데가 6합목이니까 별로 안올라온거임.
겨울에 왔을때 본 8합목 표지판.
근데 뭐 8합목이라고 써놓은데가 엄청 많아서 정확히 어디가 8합목인지는 모르겠음.
겨울엔 여기가 눈이덮혀 완전 매끈한 사면이었는데,
원래는 이런 모습임.
뭔 여기도 팔합목이냐
심지어 본팔합목(진짜팔합목) 등장...
나중에 본본팔합목 등장하는거 아니냐
정상에 갈 수 없다고 되어 있음.
비도 비인데, 바람이 미친듯이 붐.
돌풍이 불 때는 스틱 땅에 박고 벽에 붙어서 피함.
안되겠다 내려가자.
내려가는 길은 뭐 금방임.
원래는 오늘 정상갔다가 내려와서 자고 시내가려고 예약한 산장
사토미다이라 세이산소...6합목 버스정류장에서 멀지 않음.
원래는 정상찍고 올거라서 더 늦게 올 예정이었지만
일찍 왔는데도 들여보내주심.
두시도 안됨.
저 문 바깥쪽이 현관이고, 안쪽은 등산객들 공간임.
내일부터 정식등반일인데다, 날씨가 이모양이라 손님이 나밖에 없음.
옷이고 양말이고 신발이고 쫄딱 젖어서,
저기 히터곁에서 말림.
시간 더럽게 안감.
게다가 비맞아서 폰이 아작남. ㅠ_ㅠ
실제론 이건 며칠 후 사진이고, 이날까지는 화면은 멀쩡했음. 근데 배터리가 광탈돼서 쓸 수가 없고 계속 꺼둠.
폰까지 이모양이니 진짜 깔끔하게 할일이 아무것도 없음.
비 좀 덜내릴때 나가서 사진이나 찍다가.
저녁 먹음.
저녁 포함 1박 7천엔.
할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멍때리다가 그냥 8시쯤 잠들었음.
다음날. 너무 일찍 자서 새벽 3시에 눈이 떠짐.
아침까지 뭐하지...생각하다가 문득 날씨 검색해보니 어제보단 비도 좀 덜오고 바람도 좀 덜붐?
결론: 다시 올라가자.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미친거 같았는데, 뭐 아쉬움이 있다 보니...
오늘부터 정식 등반일이라 산장도 다열고 (어제는 일부만 염) 사람도 많음.
올라가다 한컷.
어 해뜬다?
저기까지만 가서 해돋이 보자.
빵먹으면서
해돋이 감상.
빵먹고 물마시고 쉬면서 사진좀 찍음. (핸드폰은 메롱이라 카메라로 찍음)
자 이제 다시 올라갑시다...
하는데 또 비오기 시작.-_-
얼른 아무 화장실이나 들어가서 방수자켓이랑 우의 입음.
올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쿠쿵~~하고 큰 소리가 남.
이게 천둥인지, 낙석인지 알 수가 없어서 쫄아서 잠시 가만히 있었음.
좀있다 괜찮은거 같길래 다시 올라감.
요시다 루트 정상 도착.
정상 사진 찍은건 있는데, 뭐 다 안개투성이라 보이는게 없음.
7시 21분.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는 요시다 루트의 정상이고, 진짜 정상은 분화구따라 쭉 둘러서 더가야 함.
근데 나는 몰랐고...어차피 알았어도 비오는데 더 가기는 힘듦.
내려가자.
낙석이 있다더니 이런건가봄.
여기가 8.5합목 막아놓은덴데, 그냥 옆으로 지나갈 수 있음.
그리고 다들 그냥 지나감.-_-
그나저나 올라가는길 내려가는길 모두 일본인은 거의 못보고 대부분 서양인임.=_= 여기 일본 아닌가?
배고팠는데 내려가다가 서양애들 한무리가 소세지 줘서 얻어먹음. 땡큐.
비때문에 카메라를 자켓안에 넣었더니 렌즈에 습기참.-_-
뭐냐 이거...
도착.
버스타고 내려가면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 있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그냥 휴게소 비싼밥 먹음.
전날이랑 이날 걸음수.
오~ 개추 ㅋㅋ
일출 좆돼네...
데자뷴가
와 미쳤다 ㄷㄷ
카두살려내!!!
카두 안죽었다.
해피?엔딩
집 나가서 고생하네 - dc App
좆밥산 가면서 개호들갑이고 - dc App
너같은 좆밥 없음 아가리 닥쳐
말하는입이ㅈ같네 - dc App
혼자 간거야?? 대단하네~ - dc App
왕따라 항상 혼자간다.-_-
와 진짜 처직이네 여윽시 이게 후지산인가 - dc App
뭔가 감동은 있지만 역시 후지는 푸룻한 맛은 읎네 - dc App
고산에 푸릇한 맛이 어딨냐. 풀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