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장난으로 시작했었어


다른사람 댓글에 27일에 공룡가자고 달았더니 진지하게 고민을 하더라고


근데 거기서 내가 안간다고 할 수 가 없으니까 가게 된거야


내가 지방에 살아서 설악산은 정말 큰 마음먹고 가지 않으면 힘들어 안내산악회 차도 별로 없고


결론적으로는 장난삼아 한 말로 인해서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설악산을 다녀왔어




처음가는 설악산


오색에 가면 사람이 많아서 속도내는 것도 자기페이스대로 가는게 힘들다는 것도 몰랐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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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사람이 많았고 거기 있던 사람들은 알거야


사람들이 하도 뒤에서 들어가려고 밀으니까 어떤 아저씨가 밀지 말라고 소리질렀었지


길은 처음에 계속 오르막이 나오는데 그 기간만 버텨내면 그 다음에 내리막이 길게 나온다음 부터는 갈만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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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사람들에 치이고 밀리며 힘들게 올라가다 보니까 정상부근에 와서 일출이 시작되는게 보였어


아마 출발지점 4km지점에 근접하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고


체감기온이 많이 떨어지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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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대청봉에서 인증을 했는데


생각해보면 저기서 일출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면서 있는게 배경도 이쁘지 않고 추운데서 시간낭비하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적당히 있다가 내려갔어


참고로


내 경우에는 2L방풍 방수되는 옷을 하나만 입었는데 추워 죽는줄 알았어


그런데 반바지에 반팔로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어서


기온에 따른 개인차가 극명하게 나타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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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려가기전에 찍은 사진인데


아마 카메라들고온 청년이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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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려가면서 보니까 단풍이 살짝 들기 시작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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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햇빛이 안나와서 암릉에 명암이 없어서 사진이 잘 안나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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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짧은 시간만 볼 수 있는 일출의 강렬한 빛을 하늘에서만 보는게 아니고 지형과 어우러지게 보고 그걸 찍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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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일출보려고 설악산에 오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누군가는 폭우를 기원한다고 악담을 하기도 했지만 다행이도 보기힘든 장면을 보고 남길 수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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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빛을 보면서 가다보니 드디어 공룡능선에 접어들었어


솔직히 말해서 희운각 지나서 공룡에 들어간 다음에 첫 등반코스가 나오는데


그대로 뒤돌아서 도망간다음 다른 길로 가고 싶었어


그런데 중탈하기 싫어서 참고 가봤어


등반코스를 보고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했어 너무 당황해서 내가 왜 저런데를 올라가야하지 라고 생각이들었지


그리고 그 이유를 한번 계속 가면서 찾아보자고 생각하고 공룡능선 깊이 들어갔어


중간에 힘들어서 여기서 에너지젤도 하나 먹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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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저런식으로 바위를 밟고 올라가야하고


아마 저 사진에 나온 코스가 가장 쉬운코스 중에 하나라고 생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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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에 들어가니까 풍경이 정말 좋았었지


하지만 문제도 존재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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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구름이 몰려와서 풍경이 안보이기 시작했어


그리고 중간에 비도 조금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기 시작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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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게 대체 무슨일이고 난 왜 여기를 다니고 있는건지 생각을 해봤지만 답을 찾지 못하고


공룡능선 끝까지 와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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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등산하면서 휴식을 잘 안하는데


이번에 공룡능선의 끝까지 오는동안 3~4번은 앉아서 쉬었던 것 같아


물론 1~2분정도 앉아서 쉬고 회복하고 똑 걷기만 했지


이번에는 예상시간을 생각 안하고 와서 대충 저정도 시간에 오색에서 공룡능선 끝까지 도착을 했어


그리고 내려가는 길은 정말 좋지 못해서 지치더라고


출발할 때 소화도 안되어서 고생했는데 공룡능선 끝나고 내려가는데 속이 풀려서 자꾸 배가 고파지는게 느껴져서 게토레이만 먹다가


에너지젤을 하나 먹으니까 해결 되더라고 배고픈건 없어지고 게토레이도 아끼게 되었어


이전에 장거리 산행에서도 배고플때 게토레이만 먹고 갔었는데 허기는 그대로였고 힘은 빠졌는데


에너지젤이 정말 도움이 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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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려와서 돌아보니 역시 구름속에 있더라고


아마 운이 지지리 없는 녀석은 뿌연배경만 보고 다리만 고생하다가 공룡능선을 벗어났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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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곰한테 와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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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이후로 처음 설악산을 간거고


오색 대청 공룡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힘들었어


이번에도 멈추기 싫어서 쉬지않고 계속 걷기는 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몇번은 쉬었어


출발하기 전에 안내산악회 대장이랑 이야기 하다가


내가 게토레이를 2.5L챙겨서 왔다니까 엄청 뭐라고 하더라고 그렇게 하면 산에 못간다고 하면서


근데 저게 내가 딱 필요로 하는 양이었고 내려와서 조금 남아서 거의 딱 맞췄었어






그래서


마신건 게토레이 2.5L


먹은건 에너지젤 2개



먹을것을 좀 들고갔는데 결국에 저렇게 되더라고




이번엔 힘들지만 재밌었고 다음에는 한동안 설악산은 안갈라고


일단 내 체력과 지구력을 더 키우고 가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