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입구에서 만난 할머니가
날 보고 기괴한 표정으로 쳐다 보시더니
"여기를 왜 올라가..그것도 해가 질려고하는데.. 이 시간에"
이러시더라고.
걍 산이 맘에 들어서요라고 말씀드리고
길을 뚜벅뚜벅 걷는데
의외로 산 입구까지 가는 길이 길더라고.
근데 가다보니 중간중간 집이 가끔 1채씩 보였는데
하나같이 흉가였어..
난 그 때 먼가 이상한 예감이 들었지
올라가려던 계획을 잠시 보류하고 되돌아와서
할머니를 만나서 물어봤어
"왜 이렇게 폐가가 많죠?"
"보통 이런 경우 면사무소나 동네이장님이나 정리를 하지 않나요"
할머니 왈
"여기에는 정말 무섭고 끔찍한 사연이 있어"라고
말씀하시더라고
그러면서 아궁이에 장작을 좀 더 넣고
그 위에 있던 솥뚜껑에 기름을 발라서 파전을 하나 굽고
조그만 호리병에 막걸리를 담아서 주시더니
조곤조곤 이야기를 하시는거야
그게 언제적이었는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한 7년쯤전이었을거야..
"이 마을에 땅이 많은 부자집이 하나 있었어"
아마 이 동네 땅 상당수가 그 집안 땅이었을거야
아버지가 있고 외동아들이 있었는데
어머니는 중풍으로 돌아가시고
둘이서 살고 있었지..
그렇게 살다가 며느리를 들이게 됐지...
그 며느리가 봉말숙이야
은근슬적 막걸리랑 찌짐이 매상올려버리는 할머니
그래서 그 할매랑...?
할메 캄보디아 조직원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