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내내 마계출근으로 월출산행 압수당해서
홧김에 월요일 쥬지항공타고 한라산 당일치기 다녀왔음
작년에도 이맘때쯤 간거같은데 날짜보니 올해는 한달정도 빨리갔었네
제주도 한라산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추억과 감정이 있는데 이건 나중에 썰 풀일 있으면 적어보겠음
한라산 왜 굳이 당일치기하냐는 사람 있는데
악천후 아니라면 충분히 찍먹할만한 난이도니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말자
위에 있는 시리즈 링크처럼 작년에도 이미 한번 했었음
나야 제주도가서 산 말고 다른곳에 돈쓰기 싫어서 나온 거지발상이니까
돈많고 시간 빌게이츠 등붕이면 기왕 제주가는거 2박3일 하야트나 신라호텔 숙소잡고
해변이나 걸으면서 인스타 감성을 누리다가 와도 괜찮음
근데 섬 물가가 창렬에 바가지 투성이라 나이들어서도 굳이 상술에 어울리긴 싫다;;
부모님이나 친구들이랑 제주 놀러갈거아니면 굳이 숙소는 잡지 않을듯함
그리고 국내선, 특히 제주도 행은 기내에 등산스틱, 액체반입, 발열도시락이 제한없이
(핫앤쿡은 되지만 그... 끈 당겨서 발열시키는 도시락은 안되는걸로 알고있음)
반입이 되서 출발할때 짐만 잘 싸가면 제주도에서 교통비를 제외하고 돈 한푼 안쓰는것도 가능은 하다.
대충 첫비행기 아무거나 타면 7시 45분쯤 제주공항 버스정류장 앞으로 나오게 된다
본인이 한라산의 어디를 들머리로 잡을꺼냐에 따라서 대중교통으로 가야하는 곳은
관음사와 성판악 으로 나눠지게 되는데(백록담을 가겠다는 가정하에)
성판악은 직행버스가 있지만(1시간정도걸림)
관음사는 직행버스가 없어서 환승을 한번 해줘야한다.(마찬가지로 1시간 정도 걸림;;)
나는 시간에 쫒기거나 하진 않아서 택시비 2만원을 아끼고자 버스를 통해 관음사 등로로 이동했음
버스 배차가 서울처럼 촘촘하진 않아서 관음사 탐방센터 오면 어느새 9시 반이 되어있다.
등속이 느린 사람이라면 돈 아끼지말고 택시타자. 적어도 1시간 이상 시간을 세이브 할 수 있다.
불상사를 대비해 출발전에 미리 뱃속을 비워두자
늦은시간이라 9시 반에 입장하는건 나밖에 없었을듯
이 뒤로 입장하게되면 정상을 보는건 힘들다고 보면 된다.
어쨌든 예약한 8~10시 시간대에 QR코드와 신분증을 보여주고 통과.
단풍산행이라면 단풍산행일지도
입장 후 초반 3 km 는 길이 아주 좋다
40분 정도를 걷다가 3 km 를 다 가면
이 육교가 나오면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만나게 된다
이 뒤로는 1 km 를 가는데 20 분씩 소모하게 됨
삼각봉 대피소 전에 중간 화장실? 이 있는것 같다.
육교에서 1 km 를 더 오르면 특공대 추모비가 있다.
설명글을 읽어보면 당시의 찐빠 사건이 나오는데 궁금하면 나무위키 켜라.
위령비를 지나면 슬슬 진흙밭과 눈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발목힘이 약하면 아이젠을 차도 됨
대피소의 똥냄새가 납니다... 지독한 냄새가....
생각보다 하늘이 맑았음
여기서부턴 슬슬 아이젠을 껴주는게 좋다.
11시 30분부터 출입통제라 20분에 들어감
멀리보이는 백록담 외벽
제주 시내는 20 도의 따듯한 날씨지만 정상은 대충 10도 내외라 눈이 제법 남아있다.
정상은 몇일내로 영하권으로 떨어질 예정
제주시내는 문세먼지로 뿌옇게 보임
코로나 이전 새파란 제주 하늘을 보는건 이제 거의 불가능하겠지
12시 20분에 백록담 도착
월요일 치고 사람이 제법 서있다?
오늘도 열일하는 기상관측기
물웅덩이는 얼었는지 안보인다
정상석 인증줄스면 기본 1시간 줄서야해서
그냥 사람 교체하는타이밍에 정상석 찍고 빠지는게 현명하다
그리고 줄 서봐야 어차피 사진도 못찍음(1시30분에 정상에서 출입통제함)
월요일이라 그런지 1/3 외국인, 1/3 노인들, 1/3 MZ세대 로 등산객은 황금비를 이뤘다.
데크에 앉아서 가져온 파운드케익이나 먹을까 하다가 입맛이 없어서 진달래 대피소로 출발
하늘은 계속 열렸다 닫혔다 하면서 오락가락함
성판악 하산길은 볕이 잘들어서 눈이 많이 녹아있었다
그래도 진달래 대피소 전후로는 아이젠을 껴야 안전함
여기서도 안내방송으로 계속 하산하라고 세뇌해서 몬스터 한캔 까고 내려감
장실 한번 들렀다가 하산시작
내려가다가 사라케리건 한번 들러주고
물 다 ㅇㄷ감??
물빠지니까 왤캐 횡하냐...
여름에 태풍이나 소나기 지나고 와보면 멋있음
대신 물뱀도 있다니 조심하자
날이 좋으면 전망대에서 서귀포 방면이 매우 잘 보인다
망원경으로 구경좀하다가 다시 하산함
정상은 곰탕상태라 별로 못봤음
한라산이 코스 난이도는 최하지만 섬과 산의 조합이라 기상이 정말 예측불가하다
나는 5도~15도의 따듯한 기온에 산행할걸 예측하고 복상을 준비해왔지만
배낭속엔 은박지와 1회용 다이소 우비, 바람막이와 여분의 피복
그리고 각종 조난 대비템(호루라기나 해드랜턴등)을 몇개 넣어왔음
이건 악조건의 억까를 당해봐야 아는건데 대비가 있고 없고가 결국 본인의 생사를 가른다.
산이 너 까불면 죽어! 하고 억까를 시전하면 그나마 어떻게든 비벼볼수 있을 껀덕지라도 생기는 것
물론 준비가 철저해도 뒤질놈은 뒤진다만... 그래도 맨손보단 뭐라도 있는게 좀 낫다
결국 하산해서 집에 갈 때까지 배낭의 1/3 에 달하는 비상용품은 꺼내는일 없이
무게만 차지했지만 대신 심리적으로 안정된 산행을 즐길 수 있었음
사라오름을 제대로 보면 정말 거대하다
거의 연대급 목욕탕임
쏙밭대피소쯤가면 이제 아이젠벗고 편히 내려가면 됨
내가 좋아하는 구간 중 하나
한라산은 내륙의 산과는 전혀 다른맛을 즐길 수 있다.
하산할때 되니 고요해짐
데크길도 많지만 길의 절반은 현무암 박힌 ㅈ같은 돌길임
시간이 지나면 무릎에 데미지가 상당하다
성판악 나오면 끝임
보통 중급자쯤 되면 6시간 정도 걸리는듯
인증서 어쩌고 할사람은 여기 들러주면 될것같다
1년에 1번쯤은 올만한 산
택시타고 스피드런했으면 굳이 저녁비행기로 돌아갈거없이 4시 비행기로 갔어도 됬을듯
난이도는 의상능선 2바퀴 정도면 충분할듯 하다
몸이 찝찝하니 일단 동문시장으로 가보기로 한다
버스타고 50분쯤 가면 동문시장 나오는데
3다수 사우나 들가면 옛날 아버지 손잡고 들어가던 동네 목욕탕 같은 곳이 있다
대인 8천원이니까 부담없이 온냉탕 1시간 조져주고
눈비비고 나오면서 시장 입구에 있는 동진 코기국수 조지면 된다.
비빔코기국수가 8천원에 제주막걸리가 3천원인데
내가 맨날 달다구리 지평과 느린막걸리만 먹어서그런지 아무맛이 안느껴졌다.
뭔가 달달하게 먹고싶다면 우도땅콩막걸리(5천원) 시켜도 되는데 값이 창렬이라
그냥 안시켰음
완뽕해주고 나가자
아침에 아낀 택시비로 사우나와 저녁 1끼를 해결할수 있어서 뿌듯하다.
술이 들어가서 알딸딸해지니 배가 출출한게 슬슬 탄수화물이 땡겼음
동문시장 돌아다니면서 간식거리 구경했는데
먹거리 가격을 보니 술이 절로깨서 그냥 공항까지 걸어가기로했다.
공항 왜 안나옴?
중간에 스캇좌루V 님에게 따일뻔했는데 무사히 도망침
쥬지항공 직원들 덕분에 멀쩡한 배터리 또 쓰레기통에 버려주고
당연하게 30분 지연된 쥬지항공 비행기를 타며 서울로 돌아올수 있었음
다음부턴 그냥 아시아나 타련다 ㅄ련들
산행중 마시다
물 500 ml 1병
바나나우유 500 ml 2병
냉커피 500 ml 1병
몬스터에너지 2캔
ㄷㄷ월요일인데 무슨 사람이... 생각보다 식당 바가지 안 심하네
일부러 시장골름. 고기국수는 흔한거라 바가지 씌우기도 힘들고
@ZENO 담에가면 저쪽으로 가봐야겠네ㄱㅅㄱㅅ
겨울에 반장갑이라.. 손가락은 안시려웟음?
배낭에 긴장갑도 있었음. 칼바람 부는상황아니면 열배출에 반장갑이 더 유리함. 가끔 손가락 시려웠는데 버틸만 했음
추억의 장소고만. 나는 엄...........가볼맘이 안생기노
좀 다니라고
즐감했습니다. 나도 가고싶~~~다~~~
빠르고만..희망을 가지고 이제 출발 해야지
벌써출발한다고요?
@쥬키니 도착함
@ㅇㅇ!! 저두
나처럼 앞 뒤 안 재고 훌쩍 떠나는 거 멋있다ㅋㅋ 나도 올 겨울엔 눈 쌓인 한라산 꼭 가야지
개추!!!
제노형은 벌써 정상찍고 집에 가셨군요
등린이 산의 억까 기억할게요
몬스터에너지 몸에 안좋다든데..
오 이코스로다가 나중에 함 가봐야징 - dc App
가을과 겨울의 조화가 끝내주네요 사람이 좀 적어지면 가보고 싶어요
영실 사진 빠짐. 재업 ㄱㄱ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