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속리산에서 일출을 보고 싶었었다


등산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산을 잘 올라갈 수 있게 되어서 오늘 시도를 해 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뭔가 기분이 좋지 않아서 일출을 포기하고 날이 밝아지기 전에 출발하기로 했다


일출시간과 날씨를 계속 보다가 오늘은 맑은 하늘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대전에서 라면을 먹고 5시 30분쯤 주유를 하고 출발을 했고


어제 비가 와서 길이 얼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어서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속리산으로 향했다


고속도로는 편했지만 국도로 접어들면서 가로등이 하나도 없어서


사람이나 동물이 튀어나올까 봐 천천히 이동했다






7시쯤 화북 탐방지원센터에 도착을 해서 등산 준비를 하고 출발을 했다


비록 예정과는 다르게 정상에서의 일출을 포기했지만 곧 해가 뜬다는 생각에 마음은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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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는 차들이 정말 적었다


아마 5시에 도착해서 출발했다면 차가 하나도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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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면서 산을 한번 보았다


속리산은 암릉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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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랜턴을 끼고 이동을 하다가 날이 서서히 밝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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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면서 뒤를 돌아보니 일출이 시작되었다


다행인지 몰라도 오늘은 구름이 많아서 여명이 별로 볼품없었다


여명을 못 본다면 일출을 보러 가는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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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에서 문장대로 향하는 길은 대부분 바위 계단들이다


아침에 춥고 몸이 안 풀려서 좀 힘들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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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다 보니 일출이 시작되었다


구름이 많다 보니 해가 보이는 시간이 좀 많이 늦어졌다


아쉬운 대로 나뭇가지가 없는 곳으로 이동을 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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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중간에는 길에 얼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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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부분만 지나가면 탁 트인 공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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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 직전 트인 공간에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직 구름이 좀 많아서 시계가 제한되었다


그래도 밝아지면서 주변이 잘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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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높은 곳으로 이동해서 문장대와 하늘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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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날이 밝아지는 것을 보면서 이제 문장대로 향했다


원래라면 여기에 사람이 엄청 많아야 하지만


오늘은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일찍 와서 한가하게 풍경을 즐기다가 이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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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돌계단을 몇 개 지나가면 문장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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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에 구름이 많아서 일출시간보다 지금이 더 일출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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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 정상석까지 오면 이제 정말 바로 앞에 정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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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면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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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계단을 한층 올라갈 때마다 경치가 달라진다


어쩌면 여기까지 온 이유는 저 암릉을 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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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진 찍기 좋은 하늘이 나왔다


그동안은 흐리거나 구름이 하나도 없어서 밋밋했다면


오늘은 바람이 강해서 그런지 구름과 조화가 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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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즐기다보니 이제 문장대 정상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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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하늘 사진을 찍을 때는 바람이 강한 날을 좋아한다


오늘은 문장대에서 오래 버티기 어려울 정도의 바람이 불었다


혼자서 독차지하면서 풍경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데


다른 사람이 올라왔었다


그 사람은 옷이 좀 얇아 보였는데 올라오고 바람이 너무 강하고 추워서 그런지 금방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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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문장대에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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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사이에 해가 더 높이 뜨고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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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지날 때부터 사람들이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했다


조금 늦었거나 지체했으면 다른 사람들과 공간을 공유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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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의 트인 공간이지만 이제 햇빛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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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고민을 많이 했다


집에 갈 것인가 천왕봉으로 갈 것인가


아직 감기가 다 낫지 않고 무릎이 회복이 안돼서 집으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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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빛이 달라져서 다시 높은 곳으로 이동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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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장대를 한 번 더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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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무리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사람들이 서서히 올라오기 때문에 복잡해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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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은 올라온 곳 그대로 내려갔다


길에는 아직 얼음이 있어서 미끄러짐에 주의를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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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면서 햇빛이 올라와서 지형을 밝히니까 경치가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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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내려가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이제 주차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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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시간을 확인하니 2시간 50분 정도 걸렸다


이번에는 땀을 조절하기 위해서 조금 천천히 올라갔고 옷을 자주 갈아입어봤다


아직 겨울 산행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좀 얇게 올라가면서 땀에 대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것 같다





예전에 문장대에서 일출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도조차 할 수가 없었었다


일단 시도를 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계속 핑계를 대면서 안 했던 것 같다


생각만 가지고 시도를 안 하면 아무 의미가 없기에


요즘에는 계획을 많이 세우기보다는 일단 출발하는 식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오늘은 왠지 모를 찝찝함에 출발시간을 늦췄지만 오히려 그게 더 도움이 된 것 같다





이제는 길도 어느 정도 알게 되었으니


다음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정말 새벽부터 올라와서 일출을 봐야겠다





이번 산행은 짧았기에 먹은 건 전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