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산방기간 끝나고 드디어 나의 설악이 문을 열었다
갤주로서 주말에 설악을 가지않을 수 없지
형의 상견례가 끝나고 짐을싸서 마계를 떠나는데
대장이 영하 19도라고 보온에 신경쓰라는 단체문자를 보냈다
아니 날씨앱으로 설악이 영상 1도라는걸 보고 미드만 챙겨 나왔는데??
알아보니 설악 아래가 영상 1도고 대청봉은 영하 10도,
바람이 7 m/s 이니 능선위는 체감온도 영하 19 도라는 이야기였다
브린제와 미드레이어 2겹으로는 영하 19도를 버틸자신이 없지만
소쉘을 챙기러 다시 집으로 돌아가자니 택시비가 아까워졌다.
이럴땐 내 성격상 줄건 주는 마인드로 닥돌 하는게 맞다
돼공답게 두터운 지방층으로 몸빵을 하는 것이다
한계령 내렸는데 ㅈㄴ 추움;;
안내버스에서 한계령 딱 3명 내렸더라
대장도 춥다고 오색가버림 ㅋㅋ
날이 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안내버스에서 내린 사람들과 자차를 가져온 사람 합쳐서 10명 남짓이었음
다들 따듯한 화장실에 모여서 장비 걸치고 산행준비함
추워서 그런지 5분 빨리 열어주더라
화장실 북적거려서 나혼자 밖에서 서성거리다 1빠로 들어감
그와중에 엄마 따라온 6살짜리 여자 꼬맹이들도 보이던데
우리나라 등산의 미래가 밝다
참고로 체감온도 영하 15도 이하의 장시간 동계산행은
배낭속에 대용량 느그핫 2개정도 까서 넣어주고 시작하는게 좋다
저체온증 걸리기 시작하면 당장 열을 필요로 하는데
배낭 지퍼열고 장갑벗은 손을 쳐박으면 바로 효과 올라옴
마침 나도 핫팩은 2개정도 챙겨와서 바로 가방에 까서 넣었다
요즘은 보온병 준비하기 귀찮아서 핫팩으로 대신함
게이트 통과후 1km 는 온몸비틀기로 아이젠 없이 올라왔는데
그 뒤로는 아이젠 없으면 뒤지는 구간이라 한계 삼거리까지 끼고 올라옴
전부 빙판이니까 초보는 겨울에 한계령으로 가지 마라
끝청에오는데 능선따라 바람 쳐맞으니까 땀이 안난다
멈추면 냉동삼겹살 행이라 계속 전진할수밖에 없음
겨울에 등력이 좋아지는 비결
그나저나 여기오면서 비박하는 텐트 3동 봤는데
사람들은 여전하구나 싶음
해뜨기전이라 뵈는게 없다
중청 끼고 도는데 서서히 동이 트는게 보임
중청대피소 제법 많이 지어놨네
7시쯤 중청 삼거리 도착함
대청봉 올라가려면 칼바람 맞아야하니
중청 대피소 옆 임시 컨테이너 들어가서 장비를 바꿔준다
소쉘은 없었지만 방한 장갑과 목토시를 추가로 장착함
이러면 몇분정도는 정상에서 버틸 수 있음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정상의 온도가 진짜 영하 19도 인지 궁금하다
이정표에 박혀있는 온도계를 살펴볼까나
X발 온도계가 벌써 깨져있다
이곳에서 대체 무슨일이 일어났던걸까
GPT는 급격한 온도변화가 온도계를 깨뜨릴수 있다고한다는데...
구름 꼬라지 보니 오늘도 일출은 물건너 간듯하다
디질거같지만 발발 떨면서 인증샷 찍어주고
바람이 끊어치기로 불어서 다행이다
연속으로 몰아쳤으면 그냥 오색으로 뛰어내렸을듯
추위를 댓가로 맑은 하늘을 얻었으니 좋았쓰
오늘의 목표 공룡으로 가자
설악에 사람 자체가 적었다
위기를 느낀게 설악만 가니까 눈높이가 쓸데없이 너무 높아졌음
화채능선...다시 오픈해야겠지?
희운각 대피소 내려다보면서 쪄온 왕만두 4개를 먹음
추위 때문에 여기까지 오면서 물 한모금 안마셨다
이후 희운각에 내려가니 여기서부턴 눈이 별로 없어
아이젠을 벗어도 될거같았음
다이노 ㄱㄱ
하도 보니까 이제 감동이 잘 안느껴진다
슬슬 위기인듯
대청봉 밑으로 녹지않은 음지의 눈들이 보임
희운각 배급의 날
시계가 좋아서인지 하루종일 헬기가 돌아다니며
쓰레기 수거하고 각 대피소 보급물자 날랐음
갈 길이 멀다
이날의 공룡또한 사람보기 힘들었음
빈틈의 실
점점 가까워지는 1275봉
헬기 소리나서 돌아보면 항상 뭔가 매달고 돌아다니고있음
속초 앞바다가 훤하니 보인다
이거 내가 안부심 신고하면 죽어 ㅡㅡ
눈이 많이 오면 여기도 빙판인데
아직은 돌아다닐만 하다
촛대바위 풍경
이제는 갈수없는 1.이치로봉
물론 단속은 없으니 양심에 맡기는 수밖에...
공룡 절반 왔으니 여기서 목 한번 축여주고
킹콩바위
날 자체는 좋았다
구름 한점 없어서 나중에 집에 와서보니 얼굴이 살짝 탔음
마주친 사람도 10명 이하였음
설악 똥바람은 나무에게도 자비가 없다
마등령에 도착
여기도 일부 공터는 텐트의 흔적이 있었음
여기서 한번더 수분 보충하고 내려감
쉬엄쉬엄 내려가면서 공룡을 감상하면 된다
가도가도 비선대가 안나옴
여기까지오면 슬슬 끝이 보인다는 것
금강굴 한번 들러주고 가자
기껏 왔는데 스님이 안계신다
고생했으니 한잔해
불전함에서 돈을 훔치는 나쁜 등린이는 없으리라 믿는다
슬슬 해가 넘어가고 있다
곧 어두워질 예정
배가 아파서 비선대로 탈출함
화장실이 급하다
곧 다시 봅시다
프리솔져 위령비
신축 건물 거의 다 지었네
점점 까매지는 부처님
능선위에서 칼바람 쳐맞다가 내려오니까 전혀 안추움
기록이 뭔가 이상하다 싶은데
또 짤린거니 병신 램블러야...
가민과 스트라바 마렵읍니다...
마시다
냉커피 500 ml 2병
바나나우유 500 ml 2병
몬스터 에너지 2캔
먹다
왕만두 4개
흑자도넛 2개
천하장사 소시지 3개
스락아 기다려라잇!!
고생햇어요. 다음엔 패딩꼭챙겨서 따듯하게 다녀야함
뒤지게 추울것같은데 살아돌아왔노ㄷㄷ
ㅋㅋ 눈올때 또가야해서 손해임 - dc App
고생 하셨어요 마이 추웠겠네요 - dc App
와 고생했어 덕분에 감상 잘 함
날씬인데? 그리고 금강굴에서 스님 본 사람 아직 한명도 못 봄
핸드폰을 바꾸셈
노트 20 무시함?
@ZENO 켜지는게 신기
동생 개추 받아라 지금껏 설악 후기중 젤 깔끔하다. 감상 잘하고 간다. 7번 사진 정도면 일출 안봐도 충분하다. 끊임없음에 박수를 쳐보고 존경심 또한 가져본다. 냉커피 500 2병에 몬스터 2캔 하산후에도 또 카페인 섭취가 있었을까봐 걱정된다. 그습관은 고쳤으면 좋겠다 과다 카페인은 뇌혈관에 안좋아서 한방에 훅 갈수도 있잖아 알지? 형은 앞으로 30년넘게 제노후기 계속 지켜보고 싶다. 건강 챙기라. 사랑한다 - dc App
바나나우유 500ml도잇누? - dc App
만들면 있음
@ZENO ㅋㅋ 제노 사랑스럽노 - dc App
음료수가 안 얼다니..
배낭에 핫팩이랑 넣어서 안엄
돌산이 이쁘긴 이쁘네요
@ZENO 봄에 탐방 제한 풀리면 절절 코스 갈 예정
나 의학미드 볼때 카페인 존나 쳐먹어서 거의 죽을뻔한 사람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