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기예보에 대둔산에 오늘 눈이 온다고 해서
눈이 오면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을 해 보니 눈이나 비가 전혀 오지 않았었다
날씨를 확인하느라 일찍 일어나서 다시 잠들기 어려웠다
그래서 눈은 없었지만 대둔산으로 향했다
대둔산은 평지가 거의 없다
한번 올라가면 계속 오르막과 계단만 있을 뿐이다
다양한 형태의 계단을 지나야 해서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도 산에는 눈이 와 있을지도 몰라서 아이젠을 챙겨서 올라갔다
다른 국립공원의 경우는 누구나 다니기 쉽게 정비가 되어있는 반면
대둔산은 계단이나 바위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아이젠과 같은 안전장비를 꼭 가지고 다녀야 한다
조금 올라가면 이끼와 얼음이 있는 곳을 지난다
생각보다 많이 춥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 난이도가 높아졌다
여기까지 오면 약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평지가 나온다
계단과는 달리 높이가 일정하지 않아서 피로가 금방 쌓인다
평지를 지나면 동심바위가 나오는데
원효대사가 이 바위를 처음 보고 3일 동안 이 바위 아래에서 지냈다고 한다
몇 년 전 여름에 낙석이 발생해서 통제했던 곳이다
지금은 다닐 수가 있고 구름다리 아래로 지나간다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가면 바로 구름다리로 갈 수 있지만
현재는 공사 중인 것 같아서 그쪽으로는 못 간다
그래서 이 길 밖에 방법이 없다
계속 바위와 돌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그러면 구름다리 아래를 지나서 더 올라가게 된다
조금 더 올라가면 구름다리로 가는 방향이 나온다
아침에 와서 사람이 거의 없어서 사진을 찍기는 편했다
올라가서 다시 내려와야 구름다리로 갈 수 있다
이 계단만 지나면 구름다리다
대둔산을 상징하는 건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이다
워낙 유명해서 여기를 와보지 않았어도
여러 매체에서 봤을 것이다
구름다리에서 삼선계단이 보이는데 경사는 만만치 않게 보인다
물론 직접 올라가면 시야가 제한돼서 그렇게 무섭지는 않다
여기서 사람이 없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까지는 항상 사람들이 많을 때 왔었는데 오늘은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흔들리긴 했지만 무서울 정도는 아니었다
산은 그렇게 넓지 않지만 경치는 좋다
올라가는 중에는 먼 곳을 보는 게 힘들어서
조망이 좋은 곳은 많지 않다
구름 사이로 햇빛도 나오기 시작했다
다리 끝이 케이블카를 타고 오는 지점이어서
평소에는 사람이 엄청 많은데 오늘은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그리고 삼선계단으로 향했다
삼선계단에 가면서 보면 생각보다 경사가 심하고 길이 멀어 보인다
하지만 막상 올라가 보면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다
문제는 오늘 바람이 심해서 좀 심하게 흔들리는 게 문제였다
그래서 올라가는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사람이 많은 날에 가장 큰 문제는
앞에서 무섭거나 힘들어서 못 가고 서있는 사람과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한번 정체가 시작되면 공중에서 계속 기다려야 하는 게 제일 힘들다
계단을 올라가기 전에 조망을 보고
날씨가 변하는 것도 구경하고 지나갔다
계단을 올라오면 높은 곳에서 경치가 탁 트이게 된다
물론 사람이 많은 날에는 뒤를 돌아 볼 여유가 없다
계단에서 정상으로 가는 중에 뒤를 돌아서 사진을 찍고 갔다
햇빛이 조금씩 나오면서 좀 밝아졌다
정상까지는 멀지 않지만 이런 오르막을 계속 올라가야 한다
바닥이 균일하지 않고 돌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정말 주의를 해야 한다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정상이 바로 앞이다
정상은 많지 않은 조망이 좋은 곳 중에 한 곳이다
항상 맑은 날만 왔었는데 이런 날씨에 오니까 조금 새롭게 느껴진다
바람이 강해서 구름이 빠르게 지나간다
그래서 저렇게 햇빛이 나오는 경우도 잠깐씩 있었다
바위로 이루어진 산들이 인상적이다
날씨로 인해서 멀리 있는 산들은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이게 대둔산 정상석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오래는 있지 못하고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 뒤를 돌아서 사진을 찍어봤다
한동안은 계속 저런 길을 내려가야 한다
정말 무릎과 발목에 주의를 하면서 가야 한다
이쪽으로 가면 이제 삼선계단과 하산길이다
여기를 지나서 삼선계단으로는 가면 안 된다
삼선계단은 아래서 올라오는 사람만 가는 일방통행 길이다
바람이 많이 불면서 날씨가 급격하게 변했다
아까와는 다르게 햇빛이 좀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날씨는 구름의 변화가 심해서 사진을 찍기 좋은 날이다
예전에는 이런 날씨를 기다린 적도 있었다
구름다리 아래로 내려가면 된다
이제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내려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다
햇빛이 나오면서 바위들의 모습들이 보기 좋게 나타났다
나무는 죽어있고 바위 틈으로 얼음이 나온 곳도 있다
올라올 때와는 다른 날씨가 되고 있었다
그리고 내려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내가 편하게 내려가는 길은 올라오는 사람도 편한 길 이어서
서로 마주치는 일이 많았다
다양한 지형을 지나게 된다
이런 구조물이 보이면 거의 다 내려온 것이다
천천히 내려오다 보니까 하산을 완료했다
도착했을 때는 차가 3~4대뿐이었는데
이제는 차들이 꽤 모여있고 아래에는 버스들도 꽤 있었다
대둔산은 대전에서 멀지 않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산이다
하지만 예전에는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꽤 힘들었었다
올라가는 동안에는 평지가 거의 없고 계속 계단처럼 올라가는 길들의 연속이다
그래도 시간은 대략 2시간 3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으니 쉬면서 가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계단 공사 다 끝냈더냐? - dc App
그건 잘..
사진올려! - dc App
구름다리가는 계단길은 낙석때문에 시설물 파괴되어 통제하는건데 아직도 통제가 안풀렸나보네요 ㅜㅜ 통제한지 오래되었는데... - dc App
삼선ㄱㅖ단이 통제인건 아니죠ㅡ
아니죠?
자재가 많이 쌓여있긴 하더군요..
@쥬키니 삼선계단통제 안해요 ㅎㅎ - dc App
너무무서워여
갈만해유~
대둔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멎는다. 능선 위로 빛이 번지고,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마음이 조용히 맑아진다. - dc App
시인..?
감성적이야..
산도 잘타는 사람이 왜 일반코스를 다음엔 새천년 릿지 코스 ㄱ
제가요??
멋지다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