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첫차타고 북한산우이역에 내려 우이령-육모정-영봉-하루재 방향으로 오르는 중이었음.

북한산 멧돼지 주의 지도에도 표사된 것처럼, 우이령, 육모정이 멧돼지 출몰 빈도가 가장 높다.


육모정 오르는 길은 인기가 없고, 정규 탐방코스간 거리가 넓어서 상당히 인적이 드문 곳이다.


11월 가을 말이었는데, 등산로 초입에서 300kg는 나가보이는, 황소보다 좀 작은 사이즈의 멧돼지를 뵜다.


코너를 돌았는데, 그놈이 바로 앞에 있었음.


깜짝 놀라서 그대로 얼어붙었고, 멧돼지가 뒤뚱거리며 사라지고 나서야 나도 움직임.


무서워서 혼자는 못 갈 것 같아서, 밑으로 내려가 다른 등산객들과 합류해서 다시 올라갔는데 안 보이더라.


다른 등갤러도 비슷한 곳에서 황소만한 멧돼지 봤다는 걸 보니 그 놈아 그 놈인 듯 하다.


군대에서도, 다른 등산하면서도 멧돼지 수십마리는 봤는데, 그렇게 큰 개체는 처음 봄.


이후로 혼자 인적 드문 길 새벽 등산 절대 안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