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딩때 학교에서 억지로 보낸 산책로 말고 등산이 ㄹㅇ 처음인데
충동적으로 간거라 스틱, 신발, 장갑 이런거 아무것도 없이 백운대 오름
사실 북한산 가본적도 뭣도 없이 그냥 가깝고 유명한 산이길래 바로 간거임
이틀전에 술 쳐먹고 바로 전날에는 2시간밖에 못자서 컨디션 최악
아침은 먹었지만 따로 먹을 음식도 준비 안해서 점심 굶은채로 오후 2시까지 산행하는데 대퇴사두근이 다 떨리더라
중간에 멍청하게도 안내판을 잘못 읽고 길 잃어서 이상한 곳으로 갈뻔하기도 함ㅋㅋ 다행히도 금세 길이 이상하단 거 알아채서 되돌아갔음
신발이 좀 오래신어서 밑창 닳은 운동화라 그런가, 내려오는길에 3번은 바위에서 미끄러질뻔함
다음날에 일어나니까 발목, 종아리, 허벅지, 어깨까지 전신을 작신작신 쳐맞은기분이 들음
근데 갔다오니까 기분은 좋네 그동안 폐인처럼 살았는데 이제 다시 살아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이래서 사람들이 등산을 하는건가
응원한다 나도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었지 너무 무가치한 자신을 내팽개친 시간이 길었고 산에서 다시 삶을 찾았었다
ㅋㅋ우습게도 로프타고 암벽 오르는 구간에서 손에 힘 들어가는 거 보면서 난 살고싶다는 생각을 했음
@글쓴 등갤러(118.235) 눈 질끔 감음 죽겠지만 목마르고 배고프면 물생각나고 밥생각나는게 사람이지 힘들면 쉬고싶은게 사람이고 그렇게 다들 사나봐 난 아직도 자주 울어 그래도 여태 살아는 있네
힘내자 형들 나도 우울증 대인기피 불안장애 있는데 산타니 좀 좋아지네 ㅎㅎ 홧팅 - dc App
안전을 위해서 등산화만큼은 꼭 챙기자. 암릉산에서는 아차하다가 큰 사고난다
다음엔 장비사서 가봐. 더편하고 안전해
깨우쳤구나
백운대가 주는 갬동이 있지 비브람창 등산화만 마련해서 등산 다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