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팁이라기엔 좀 미천하고.....사실 디시에다가 내 사진 올려 가면서 왈가왈부하기도 좀 그래 아직은 ㅎㅎ


그래서 며칠 지났지만 그새 큰일이 하나 터져서 정신이 없었던 것은 미안! 간만 보고 도망갈 생각은 없었지!


간단하게 몇 마디 주절거려보고 추가적으로 물어볼 만한 게 있으면 물어봐주면 답을 달아 줄게.




1. 당연하지만, 모델이나 사진가가 준비가 안 되어있는 경우가 꽤 있어.


사실 진짜 씹덕이라서 코스사진을 찍겠다! 하고 들어오는 케이스는....사진가의 10% 될까나? 거의 없어. 사실상 카메라를 먼저 들고 쉬운 인물사진 연습으로 오는 경우가 대다수, 그러다가 씹덕질도 같이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 난 일단 그렇게 시작했어. 지금은 블루아카 하는 중....


보통 모델이 생각하는 코스촬영 준비랑, 사진가가 생각하는 촬영준비간 괴리감이 큰 경우가 대다수야. 행사를 가서 코스를 하고 돌아다니는 데엔 특별히 뭔가 준비할 게 없지만, 아 물론 운동하고 몸 관리하고 옷 준비하고 당일에 짐 싸서 출발하는 게 있겠지만, 그건....당연한 거잖아.


촬영을 하려면, 사진가가 해야 할 영역과, 코스어가 해야 할 영역이 조금 달라. 보통은 사진가가 자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면서 스타일이 나오고, 그걸 보고 컨택을하거나 그걸로 컨택을 하는 게 보통인데, 코스사진은 그게 아니라, 장르라는 게 있어서 그걸 가지고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이다 보니 착오가 많거든.


그럼 둘 중 하나가 장르를 모르거나, 능력이 그걸 완벽하게 만들어 줄 수 없거나, 코스어가 옷만 달랑 입고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할 지,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야 할 지, 거기에 대한 아무 준비과정이 없다면.....? 사진가는 벙찌게 되는 경우가 많아. 사실 한 두어달 전에 아무 생각 없이 온 코스어를 만나서....내 사진 촬영 인생 중 최악의 촬영이 되었지.


결국엔, 코스어도 사진가도 자기가 무엇을 어떻게 찍고 싶어하는 건지, 사진은 어느 정도 퀄리티를 원하는지, 본인이 그 망상을 구현할 만큼 노력은 하는 건지가 중요해지는데, 한쪽이 아무 생각 없거나 양 쪽 다 아무 생각 없는 경우엔.....기대 이하의 무언가가 나오겠지.



2. 자기 장비의 한계를 알아야 해


카메라를 들었다고 다 같은 사진 나오는 거 아니야. 카메라 바디 자체는 좀 덜 하긴 한데, 요 앞에 마운트하게 되는 렌즈의 성능은 결과물에 아주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세해. 바디와 렌즈의 조합이 장비의 대부분일 테니, 그걸로 무얼 할 수 있느냐도 천차만별이 되겠지. 좋은 장비는 고퀄리티의 사진을 뽑는 데 큰 도움을 줘. 대신 사진을 예쁘게 만들어 주는 건 아니고....


고수는 장비를 안 가리는 게 아니라, 자기가 어떤 장비를 써야 할 지 정확하게 알고 있으니까 고수야. 장비에 돈 제법 꼬라박아본 사람으로써 가끔 통탄하는게, 제일 역겨운 타입이 나 이런 장비 쓰지롱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장비로 무시하는 놈이 아니라, 이 정도 장비로 이 정도 결과물을 낼 수 있습니다 이러면서 조금 아쉬운 장비 들고 있는 사람들 현혹하는 양반들....그런 십색기들 사진 열고 천천히 들여다보면 한계가 너무 금방 와서 보정으로 때우거나, 말하지 않은 장비....그러니까 카메라와 렌즈 말고 조명장비로 둘둘 둘러서 장비 한계를 지운 사진들이 많아. 양쪽 다 무시할 수 있도록 하자.


이 껀은 워낙 할 말이 많으니....그냥 물어보면 답해줄게. 하지만 거의 10년 전 물건으로 이거 이렇게 해도 되냐고는 묻지 마. 아까 했다시피 난 장비에 돈을 꽤 꼬라박은 놈이야....



3. 장소 선별.


이것만으로도 원래 글 한 편 나와야 하는데....맛뵈기니까. 


결국 컨택도 하고 장비도 챙겼으면 문제는 장소지. 여기서 또 안타까운게 대부분은 휴일 오후 정도에 교통편이 어렵지 않은 곳으로 결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스튜디오면 문제가 안 되는데, 야외의 경우엔 보통 오후 점심즈음이면 빛이 머리위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날씨도 좋은 날로 고를테니 얼굴에 강렬한 그림자가 지는 경우가 많단 말이지. 거기에 장소를 답사해보지 않은 케이스면 가서 당황하는 일이 많을 거야. 상상 이상으로 배경은 크고, 좀 심한 말로 주변 풀숲이나 꽃 혹은 건물 주변에 사람 세워 놓고 몇 장 누르고 돌아오는 일이 꽤 허다하거든.


4. 촬영 이후에 해야 할 것들


어찌저찌 촬영을 마치고 나면, 합의의 시간이지. 이건 대충 다들 알 거라고 생각해. 합성을 할 거면 어떻게 할 것인지(사실 이건 촬영 단계에서 협의가 끝나야 해), 이런 느낌이 좋겠다 생각나는 게 있으면 이야기를 해 주는 게 추후 사진 만족도에 영향을 줄 거고, 난 사진의 사용 같은 건 아예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상업적 사용만 아니면 다 허용하는 편이라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진 보정하고, 크롭하고 색감 맞추고 이리저리 돌려보고 완성 후 업로드.


써놓고 보니 특별한 건 아예 없긴 한데, 다음엔 글을 좀 잘라서, 사진을 찍을때 내가 집착하는 것에 대해 써보도록 할게.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