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10년전쯤에 돌아가셨고 올해 3월초에 할아버지 돌아가셨음
그래서 올해가 할아버지 없는 첫 벌초였거든
아빠랑 나랑 둘만 친가 내려와서 아무도 없는 할아버지 댁 곳곳에 쌓인 먼지들 닦고 청소했다
다음날에 벌초 끝내고 점심먹고 집 가기전에 할아버지 할머니 계시는 분향소 들렀는데
내앞에서 한번도 우신적 없던 아버지가 할아버지 할머니 묘 보시더니 훌쩍거리면서 울먹이시더라
그렇게 절하고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라디오에서 김광석 60대 노부부 이야기 그거 나오는거 듣더니 갑자기 노래방을 가자고 하셨음
가족하고는 노래방 안간지 10년이 넘어서 난 좋다하고 집도착해서 근처 동전노래방에 가서 아버지랑 같이 노래부르면서 아실만한 진또배기, 아파트 이런노래 불러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
노래방 한시간 끝나고 근처에서 해장국집 가서 저녁먹는데, 아빠가 오늘 아들이랑 같이 벌초도 하고 노래방도 가고 하루종일 나랑 같이 있어서 기분좋다고 말씀하시더니
맨날 어머니랑 마주칠때마다 싸우는거 말려주고, 집안일 미리 다 해주고 문제 안일으키고 이렇게 자라줘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누나는 괜찮으니 나만 취직 잘하면 모아둔 돈도 있겠다, 할아버지 예전에 사시던 집에서 일 안하고 밭일하면서 혼자 살고싶다고 하셨음
내가 더 잘할테니 그냥 엄마랑 같이 살면 안되겠냐고 그랬더니 아버지 가문쪽이 다 명이 짧다고, 자기도 술 좋아하고 많이 마셔서 얼마 안남은거 같다고 술 취하셔서 그렇게 막 말씀하시는데
진짜 가슴 존나 미어지면서 눈물나더라... 맨날 새벽에 나가셔서 일하시고 하는거 잘 알고 있기도 하고, 아버지 스스로 자기가 얼마 안남은것 같다고 말씀하시는데 진짜 그렇게 짠할수가 없었다
어머니랑은 맨날 그렇게 마주치면 싸우시고 그러시면서, 오늘 벌초하러 산 올라가다 제피나무 보시더니 마누라 좋아하는거라고 제피 따시는것도, 노래방 가서 엄마이름 넣어서 개사해서 노래 부르시고...
어쨌든 집와서 나 거실 화장실에서 씻고있는데 아버지 거실에서 고모랑 통화하시면서 또 우시더라
좀 더 일찍 철이 들어서 아버지 어머니 갈등 깊어지기 전에 해결해 드렸었더라면, 아버지 무릎 안좋아지시기 전에 운동 같이 했었더라면, 급식때 공부 좀 더 열심히해서 좀 더 좋은대학 갔더라면 어땠을까...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막 든다
울적하기도 하고 부모님 관계 악화되던 시절때 너무 생각없고 철없이 산거같아서 후회되네
게이야 힘내라...
ㅇㅂ준다 게이야 힘내라이기
힘내라 게이야
앞으로 잘해드려라 힘내
노래방 영업금지 아니냐
깡촌은 괜찮겠지
아직은 동전노래방 한칸씩 띄어서 쓸수있음
씨발년아 효도 하고 싶게 만드네 후...
힘내라
어른 다 됐네 콜붕... - dc App
콜붕쿤....ㅜㅜ
역시 디시하는애들중에 가정 정상인새끼가없구나 ㅋㅋㅋㅋ
본인소개 잘들었노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