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하반기


배틀딱이 슬슬 힘을 잃어가고 서버도 줄은데다 배브는 거의 사망 판정 받았을 당시 


나에게 남은 fps 게임은 레드스톤 시절보다는 좀 끔찍한 혼종으로 돌아온 레인보우식스 시즈밖에 없었다.


그러던 와중 콜옵 신작이 출시 된다는 소식에 눈이 번쩍 뜨인 나는 아주 빠르게 베타를 찍먹하기로 결정했다.

기대가 낮았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배필의 핵쟁이나 시즈의 말도 안되는 판정에 시달리던 나에게 모워는 하나의 구원과도 같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 해줬다.

현실적인 요소는 좀 적을진 몰라도 그 찰진 타격감과 통통 튀는 가벼움속에 장전모션이나 총기 디테일 같이 몇 안되는 묵직함은 서로 대조되지 않고 잘 어우러져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 주었다.


비록 덥배와 엠포가 있었지만 상관 없었다.

지상전에서 폭탄 전문가로 크레모아를 버티고 똥쟁이들을 뒷치기 하거나 에케로 멀리서 미친듯이 달려오는 덥배들 헤드를 날릴때의 쾌감은 내 게임 인생에 있어서 다시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일 것이다.

그리고 정식 출시가 되고 나는 극도로 후회했다.


이 바보같은 쫄보가 갓겜을 몰라뵙고 예구도 안박고 스탠다드를 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 좋게도 당시 나온지 얼마 안되어 블랙프라이데이와 맞물려서 세일을 해줬기 때문에 바로 오퍼레이터 팩으로 업그레이드 한 생각이 났다.

블리자드 고객센터와 연결되서 비로소 환불 승인을 받은 당시에 정말 어린애처럼 뛸듯이 기뻐했던 생각이 난다.


근데 이제는 아니다.


모워는 결국 자기 이름도 갈려서 워존을 하기위한 런처수준으로 전락해 버렸다.


나름 재미있었던 코어는 아스발과 용구공에 의해 엉망진창이 되버렸다. 

물론 어쩌면 콜드워의 병신같고 애미 뒤진 총기 밸런스에 그나마 비벼보라는 인워의 안쓰러운 조치이자 마지막 선물 일지도 모르나 

결국 모워 코어는 쓸쓸히 호흡기를 뗐다.


말 많던 지상전은 이제 사람만 많은 킬스트릭 딸치기 모드가 된지 오래였고,


워존마저 콜드워한테 먹힌 마당에 콜붕이는 견딜 수가 없었다.


이제는 놔 줄 때가 된거 같다.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에 반해 내 게임 인생에서 가장 큰 자극과 재미를 주었던 모워에 감사한다.

나중에 인워와 함께 모워가 돌아온다면 나는 마땅히 만세를 부르고 응디를 비틀며 다시 올 것이라 굳게 다짐한다.





나에게 단연코 가성비 최고의 간지와 뽕을 주었던 오퍼레이터들아 안녕





내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뽕을 일깨워준 킬스트릭들아 안녕






다마는 커녕 그 흔한 플레마저 입혀주지 못했지만 묵묵히 내 옆을 지켜줬던 소중한 총기들아 안녕







내 인생의 작은 업적들아 안녕




미안하다 모워


비록 배패도 한번도 못땃고,


장교작도 못해보고 금장작만 삐질삐질 몇개 해두고,


1점충에다가 10000킬을 달거나 전술핵도 못뽑아봤지만,


하지만 네 덕분에 인생 최고의 fps를 즐길 수 있었다.






나중에... 꼭 다시 올게...








수고했다 콜붕이들아


모워2 나오면 보자


엘든링도 올해 소식 나온다는데 모워2가 안나오겠노?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콜옵도 콜붕이들도 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