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하고 과감한 연출로 화제가 되었던 콜옵 시리즈의 다섯번째 작품 콜 오브 듀티: 월드 엣 워

2차 세계대전을 다룬 이 작품은 여타 콜 오브 듀티 시리즈들처럼 미션 일자진행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사실 한 가지 변화를 준 대목이 있었음


이 이야기는 독일군과 싸우던 소련군 파트에서부터 시작함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독일군의 학살에서 살아남은 플레이어(디미트리 페트렌코)는


빅토르 레즈노프란 인물과 만나게 되고 이후 디미트리와 함께 생사고락을 해쳐나가는 전우가 됨

다만 그는 독일군의 만행을 기억하는 인물이라 적에게는 무자비하기 그지없는데



플레이어(디미트리)는 레즈노프와 같이 전쟁을 치르면서 독일군에게 무자비하게 보복하는 붉은 군대를 지켜보고, 때론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학살하거나, 불태우거나 여러 잔혹행위에 동참하게 되기도 함

참고로 디미트리가 잔혹행위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주변 소련 ai들이 알아서 집행하기 때문에 시나리오 자체는 변하는 게 없음

하지만 한 가지 변하는 게 있는데 바로 레즈노프와, 붉은 군대, 플레이어를 지켜보는 체르노프란 인물의 시선임


이 npc는 소련군의 배를린 진격시점부터 고정으로 출연하는데 붉은 군대의 일원으로서 애국심도 싸울의지도 있는 군인이지만 미쳐가는 전쟁 속에서 붉은 군대의 과도한 잔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물임

어떻게 보면 아직 인간성을 잃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음


그래서 미션 내내 반대로 복수심이 철철 넘치는 레즈노프에게 유약하다고 툭하면 까이는 역할을 맡음

레즈노프의 명령을 모두 영웅적으로 완수하는 플레이어(디미트리)와 비교당하면서 더더욱 까이고

또, 개인적으로 일기를 쓰고 있는데 아무도 이딴건 안 읽을거라며 레즈노프에게 핀잔을 받기도 함


그런 구박덩어리 체르노프는 베를린 전투의 의사당 앞에서 깃발사수를 맡았다가 그만 전사해버림

유품인 그의 일기는 앞서 계속 핀잔주던 태도와 달리 레즈노프가 '누군가는 읽겠지.....' 하고 자기가 챙겨둠


그리고 소련군 마지막 미션이자 이 게임의 마지막 미션인 downfall(몰락)

당연히 이 시점에선 전사한 체르노프는 등장하지 않고 대신 미션 시작시점에서 체르노프의 독백으로 목소리만 등장하면서 본인이 썼던 일기를 회고하게 됨



그 내용은 자신의 시점에서 바라본 붉은군대와 플레이어(디미트리)에 대한 회상인데 여기서 플레이어가 해왔던 행동에 따라 독백의 내용이 달라짐

총 3가지의 바리에이션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음

From Chernov's diary

체르노프의 일기로부터

1) 레즈노프의 잔혹한 명령을 모두 수행한 경우

'April 30th, 1945. When he first spoke of Dimitri, Reznov told tales of a hero. Someone we should all aspire to be like.

His merciless brutality defines in more ways a savage, just like the rest of the Red Army.

He is no hero.'

1945년, 4월 30일. 레즈노프가 디미트리에 대해 처음으로 이야기 했을때, 레즈노프는 한 히어로에 대해 말했다.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누군가를.

그의 무자비한 잔인성은 야만인에 더 가까웠음이 명확했고, 붉은 군대의 나머지들과 마찬가지였다.

그는 영웅이 아니다.


2) 레즈노프의 잔혹한 명령을 일부만 수행한 경우

'April 30th, 1945. When he first spoke of Dimitri, Reznov told tales of a hero. Someone we should all aspire to be like.

At times I have seen him show mercy, and others complete brutality, I do not understand him.

Perhaps, heroes need not question their actions.'

(공통부분 생략)

그는 어떤 때는 자비를 보여주었고 또 어느 때는 완벽한 잔인성을 보였다. 나는 그를 이해할 수가 없다.

아마도, 영웅들이란 자신들의 행위에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는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3)레즈노프의 잔혹한 명령을 하나도 수행하지 않은 경우

'April 30th, 1945. When he first spoke of Dimitri, Reznov told tales of a hero. Someone we should all aspire to be like.

His bravery on the battlefield is beyond question, but he has also shown mercy amidst the brutality of The Red Army.

He is indeed a hero.

(공통부분 생략)

그의 전장에서의 용기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으며, 그러나 또한 잔혹한 붉은군대 한가운데 속에서도 자비를 보여주었다.





그는 진실로 영웅이었다.


예전에 다른 갤에서 월드 엣 워 떡밥 돌 때 썼던 글인데 2차 대전 나온 김에 생각나서 가져옴


이때는 저런 조연 npc도 자연스럽게 캐릭터성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