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나온 콜옵기반 배틀로얄 겜이 폰콜옵 배틀로얄이긴 한데
물론 이게 짱깨외주라 게임 만든 회사도 다르고, 플랫폼도 다르지만
시스템은 꽤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모던 개발진이 참조 좀 해줬음 하는 바램임
내가 개인적으로 블옵로얄에 존나 실망한 사람이라 모던 개발진들도 그걸 똑같이 따라가진 않았으면 함

이것저것 특수능력이니 장비니 뭐니 다 미뤄두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게
바로 봇유저 시스템인데
대체 봇이 뭐가 좋냐고 의문이 들 수 있음. 나도 처음에 망겜 아닌가? 싶었고

근데 직접 해보니까
폰배그처럼 봇들이 무슨 맨몸에 총 한자루만 들고 가만히 서가지고 스톰트루퍼 마냥
눈앞에 있는 유저한테 한발도 못맞추고 붕쯔붕쯔거리는 병신들만 있는게 아니라

게임 극초반 1분대에 생성되는 봇들은 그 정도 수준이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고레벨 갑빠랑 부착물도 달고 나오는데다
명중률도 꽤 높아져서 얕잡아봤다간 중후반에 봇 둘한테 양각잡혀선
순식간에 개피로 겨우 살아나오는 순간도 종종 있었음

물론 실제 만나는 사람 유저에 비하면 상당히 별것도 아닌 애들임
그런데 제일 중요한게 게임에 봇들이 있다는 걸 내가 알고 있고, 봇들 잡아서 쏠쏠하게 킬파밍이 되고,
실제 사람은 한둘밖에 못잡아도 봇만 한 열댓명 잡으면서 킬수가 10킬 넘어가고 하니까
막 엄청나게 자신감이 생기고 겜에 더 흥미가 들게 되더라

지금 배그가 유저 확 빠진 큰 문제점 중에 하나가 고인물화 + 하드코어한 게임 시스템 + 뉴비/하수가 뽕을 느낄 요소가 없다는 점임
내가 아무리 좆빠지게 파밍하고 해봤자 고인물한텐 지나가는 병신 봇 정도밖에 안된다는거지

근데 이게 역으로 바뀌니까 내가 킬을 쓸어담을 수 있다라는 체험이 엄청나게 긍정적으로 다가오더라
내가 탑10에서 죽더라도 이번 게임 신나게 킬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안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게임을 돌릴 수가 있게 됨

물론 폰콜옵은 100명 매칭 중에 사람은 2~3명이고 나머지 97명은 다 봇으로 채우는 미친짓을 하는 중이라 그건 좀 오버라고 봄.
대신에 이번 모던 배틀로얄은 200명 매칭이라고 하니, 난 그 중에 100명 남짓은 저 정도 AI수준의 봇으로 채워도 괜찮다고 본다

매칭시간? 배그마냥 10초 칼매칭에 집착해가지고 배린이랑 씹고인물 한 게임에 쳐넣는 병신짓을 할게 아니라
매칭시간 한 3~4분 걸리더라도 비슷한 실력대 애들과 함께
걔들 자신감 띄워주고 재미 붙이게 할 봇도 같이 섞어주면
얘들이 배틀로얄 처음 만들어보는 애들도 아니니
난 모던로얄이 1년 이상 롱런할 수 있으리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