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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대깨콜이 쓴 추워 캠페인 후기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cod&no=274831


예아 안녕하노 게이들아 2년 전에 이 글 썼었던 갤럼이다 저녁에 집 오자마자 열심히 달려서 10시간 만에 캠페인 엔딩 보고 간단하게 글 써보러 왔다 

총겜 중에서도 콜옵 제일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모던워페어 시리즈 제일 좋아해서 이번 작은 기대를 많이 했었다 오죽하면 시험 기간인데 공부 안 하고 모던 시리즈 다시 정주행했음ㅋㅋ

잠도 오고 어차피 길게 쓰면 잘 안볼 거 같아서 간단하게만 써볼까 함, 좀 많이 횡설수설할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노...


1. 과정은 험난한데 결과는 허망함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던 게, 모던 리부트 때보다도 전작 시리즈 오마주가 많아 보여서 어떤 스토리로 풀어나갈지 너무 궁금했음 특히 섀도우 컴퍼니가 주역으로 나오니깐 이번에도 또 배신하겠지ㅋㅋ라고 당연히 생각했음 근데 오리지날 시리즈는 셰퍼드가 나름 본인만의 대의명분이 있었고 어느 정도 납득이 됐는데, 이번 작은 그냥 자기가 저지른 일 어떻게든 수습하려다가 들통 나는 게 후반부의 내용임


그러니까 이번 작 스토리를 1줄 요약하면 셰퍼드가 싸지른 똥을 주인공 일행이 치워주는 거


그렇다고 이게 또 시원하게 복수를 하는 것도 아님, 그나마 그 행동대장인 그레이브즈를 죽이긴 하는데 그것마저도 탱크째로 터뜨려서 엄청 허무하게 보내버림 대의명분은 커녕 초강대국의 장군이란 사람이 엄청난 트롤짓을 해놓고 빤스런 침


2. 뭔가 이상한 인물 관계도

이번 작에서 제일 이상했던 게 소프랑 고스트임 원래 오리지날 시리즈는 소프가 상관이고 고스트가 그 오른팔 포지션인데, 여기서는 고스트가 경험 많은 상관에 소프가 그 뒤를 따르는 부하임 소프랑 고스트 둘 다 모던 시리즈의 상징적인 인물이고 다시 데려오긴 해야 되는데, 그대로 가져올 순 없으니까 이걸 반대로 설정해 보고 싶었나 봄 

근데 문제는 원래 소프랑 고스트라는 캐릭터가 가졌던 특성이 좀 가려지게 된 거 같음 소프는 진지하다면 진지한 그런 유능한 지휘관에, 고스트는 있기만 해도 듬직한 동료였는데, 이번 작에선 그걸 반대로 할려고 하니깐 오히려 어디선가 많이 보던 캐릭터성을 띠고 있음

츤츤거리면서도 자기 부하를 아끼는 냉혈한의 상관과, 깐족대면서도 실력은 뛰어난 부하 이거 뭔가 어디서 많이 보던 설정 같다는 거임


그리고 한 가지 더 아쉬운 건 프라이스랑 소프의 관계가 위 조합 때문에 사라짐 오리지날 시리즈는 소프와 프라이스가 마치 제자와 스승 같은 관계로서 보이는데, 이번 작에서는 소프와 고스트, 프라이스와 가즈 조합으로 엮이다 보니 이런 관계도가 아예 사라져 버렸음 물론 오리지날 시리즈에서 티키타카 하던 조합으로만 보면 이게 맞는데, 그래도 많이 안타까웠다


3. 중구난방 번역

사실 다른 건 몰라도 이게 제일 할 말이 많음 원래 전작인 모던 리부트 때도 번역 문제는 있었지만, 이번 작처럼 심각하진 않았음 내가 영어가 되는 놈이라 영음이랑 한글 자막을 비교하면서 게임을 자주 하는데, 번역가가 직역이라도 했으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완전 자기 꼴리는 대로 번역해놨음 

특히 소프랑 고스트가 섀도우 컴퍼니한테 배신 당한 직후의 임무에서 소프 혼자 고립되고 고스트가 무전으로 챙겨주는데, 이때 대화 내용이 진짜 심상치 않다 원래대로면 그냥 냉정한 암살자 같던 상관이 부하 혼자 떨어지니까 챙겨준다고 얘기하면서 고스트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고 유대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대화들인 뿐인데, 번역가가 BL 소설에 뇌가 절여진 놈인지 그냥 게이물로다가 만들어 놨음 

이외에도 진짜 문제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질까 봐 말 많이는 안 할려고 함 번역가를 왜 이딴 실력을 가진 놈한테 시켰는지가 제일 큰 의문점임


- 결론: 그래도 잘 만든 작품

쓰고 보니깐 앞에 단점들만 적어놓은 거 같은데, 저거 제외하고는 그래도 참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함 전작에는 없던 시스템을 많이 추가할려고 노력한 게 많이 보여서 게임성 자체는 신선하다고 느낌

오리지날 시리즈랑 자주 비교를 해서 글을 적어놓긴 했는데, 이번 작은 개발진도 강조했듯이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아니다 보니 사실상 오마주만 있는 완전히 독립된 별개의 작품으로 봐야 된다고 봄 그래서 나 같이 오리지날 시리즈의 뽕맛으로 입문한 게이들한테는 그 기대치가 많이 달라서 실망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을 거임 오히려 신규 입문자들이 이번 작을 더 흥미롭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함

 

캠페인에서 이 정도 실력을 보여줬으니 그만큼 멀티는 더 획기적일 거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