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모던워페어 시리즈는 세계대전 및 가상의 현대전쟁을 다루는 여러가지 소설 및 창작물에 기반한 세계에

90년대 할리우드 액션물을 대입한듯한 서사와 연출을 보여주었다고 생각이 듦.

하지만 현재의 리부트 시리즈는 기존과는 다르게 현대에 있을법한 사건들이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들을 서사에 기입하면서

최대한 현재의 트렌드에 맞는 게임판 시카리오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같음.


문제는 현재의 리부트 시리즈가 지나치게 현대의 트렌드를 잘 다루지도 못하고

게임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전달이 매우 힘들며

막상 트렌드를 따라잡았지만 그 트렌드는 이미 지나버린지 오래라는 부작용이 엮이면서

스토리가 이 사단이 난 거 같음.


우선 모부트 같은 경우 

시리아 내전의 장기화와 러시아군, 터키군 및 바그너 그룹의 그 안에서의 만행과 서방 세계의 이에 대한 무시가 테러로 변화하였다 식의 해석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높았던 초반부의 몰입도에 비해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적이고 줏대없이 행동하는 등장인물들과 

‘여성 반란군’, 테러리스트에 가담한 남동생이 있지만 아무튼 ‘남남’과 같은 어처구니 없는 설정을 들이밀면서

다소 무겁고 차가운 주제를 객관적인 시선에서 효과적으로 다루지 못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 같았음.

특히나 살짝 노러시안과 같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에게 충격을 주기위한 요소들에 집착하면서 그나마 현실에서 발생한 사태들과 비슷한 사례를 게임내에 그려내기는 했다만

그렇다고해서 위의 요소들이 스토리와 잘 섞여나가는 것도 아니고 역으로 이야기와 겉돌면서 악영향을 미친 경우도 많은 것 같았음.

특히나 애초에 작품이 가진 시선자체가 지나치게 파라라는 캐릭터의 편의에 맞게 주관적인 관점에서 진행되는 것도 있으며

파라의 우르지크스탄 해방전선의 행적이 언급과는 달리 통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은 테러리스트로의 특성이 어느정도 있다는 점과

미군의 독가스 확보가 오히려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와 우르지크스탄의 해방전력에 대한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관점을 싸그리 무시하고

우르지크스탄 해방전선 및 파라의 자율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등의 전개는

이야기가 주제를 명확하게 정하지 못하고 플레이어가 이야기에 납득하지 못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생각이 듦


리부투 같은 경우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솔레이마니 사살에서 비롯된 미국과 이란과의 갈등을 타 국가의 주권을 무시한 패권남용이 제 2의 9.11을 초래할 수 있다는 해석에 기반하여 극을 전개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 관련 정책으로 인해 미국내에서 발생한 멕시코 사회에 대한 관심에 맞추어 멕시코의 라스 알마스라는 가상 도시를 극의 배경에 놓았음.

그런데 스토리가 집필될 당시에야 트럼프가 이라크에서 공개적으로 이라크 정부의 주권을 무시하고 미사일을 쏴서 논란이 되기는 했다만

시간이 지나고 솔레이마니가 저지른 만행들이 밝혀지고 이란이라는 국가가 행하는 인권유린, 타국 위협, 국제 관계 악화가 맞물리면서 

이란이라는 나라가 패권남용의 피해자가 아닌 중동의 깡패국가라는 이미지를 얻은 지 오래고

코로나 19 때문에 사실상 완화된 이슈이기 때문에 트렌드가 지난지 꽤 되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생각이 듦.

극에서는 고르브라니 장군이 사살당하자 혁명수비대의 장교 핫산 자하니가 이에 대한 복수를 한답시고 미국에 미사일을 들여서 제2의 9.11을 일으킨다고 묘사하지만

이란이 패권남용의 피해자라는 시선이 사실상 없어진 시점에서 일반 이란군도 아닌 이란 혁명수비대의 장교를 마치 서방국가의 패권남용을 비판하려는 캐릭터로 묘사하려는 시도는

마치 이란에는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던 2010년대 미국 골수좌파들의 시선에서 편향적으로 그려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 것 같았음.

특히나 제일 큰 문제는 사람들이 보고 싶던 것은 세계대전의 위기 속에서 뒤에서 이득을 얻어내는 흑막을 찾아내려는 태스크포스 141과 그림자중대의 작전을 다룬 ‘모던 워페어’였는데

갑자기 세계대전도 아니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에 테러 일으킨다고 미사일 들여오는 것을 막는 ‘모던 안티테러’가 다뤄지고 있으니

기대한 팬들 입장에서는 보고싶지도 않은 이야기만 들어간 어설픈 작품이었던 것 같음.


리부삼에 어느정도의 기대가 들어가는 이유는 아무래도 러시아가 현실에서 세계적으로 막장짓거리를 자행하는 중이고

미국 좌성향 작가들도 LGBT, 이란에는 우호적일지언정 러시아에는 상당히 적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보니

마카로프를 별다른 제약없이 그릴 수 있고 눈치 안 보고 러시아군도 마구 쏴죽일 수 있게 레벨을 설계해 놓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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