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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배우는 전쟁은 항상 침략자를 상대로 국민과 국가를 지키는 방어전이었고 거기 참전하는 건 한국인이라면 당연스레 따르고 존중받아야할 숭고한 애국 행위임

근데 미국은 베트남전 이후로 명분이 약한 전쟁을 계속 벌여왔고, 참전용사들은 애국자라는 평가보다는 사람 죽이고 왔다는 부정적인 비난을 들으며 전쟁에서 장애를 앓은 채 돌아와 부적응의 삶을 살고 있음

미국 사회는 참전용사에 대한 존중 자체는 우리나라보다 좋을지 모르지만 이들에 대한 이해는 거의 하지 않고,

PTSD를 앓으며 길거리에 노숙하는 참전용사들과 그사람들 얘기는 모른채 학교 성적 망해서 군대에 들어가 비슷한 루트를 거치는 앰생 예비후보, 그리고 전쟁도 안 겪어보고 전쟁을 주장하는 치킨호크들이 국가안보를 이루는 기묘한 상황에 있음

스펙옵스는 이러한 미국의 구조에서 어째서 PTSD가 양산되는지, 어째서 콜옵배필로 배운 전쟁이 남들과 다른지 정면으로 충격을 선사해주는 방식을 통해 그 일면을 보여줌

백린탄 안쓰면 되잖아 왜 우리보고 쓰라고 해놓고 징징이야는 게임의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한채 피상적으로 깎아내리는 불평에 불과함. 전쟁에서 내가 명령 따르기 싫다고 거부한다는 선택지는 없고, 따라봤자 악당이 된다는 걸 보여주는 장치임. 엔딩은 그 끝에서 내가 악당이 됐다는 걸 인정하냐 거부하냐, 그러고서도 살아갈거냐 죽음으로 회피할거냐의 차이인 거고

게임 자체가 루도내러티브 문제(게임이 제시하는 메시지와 게임이 진행되는 방식의 불일치)가 존재해서 비판받는 점이기도 하지만 현시대의 게임이 영화를 롤모델로 하고 있는 만큼 일반적 진행에 따른 불평을 접어두고 영상 그 자체가 보여주는 연출 그대로 받아들이는 걸 고려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