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품은, 모던II 보다 스토리는 나았습니다. 반전도 없고 감흥도 없는 정말로 밋밋하고 기승전결만 있는 스토리죠. 기승전결을 가졌다는 게 어디겠습니다만, 추워 캠페인 퀄리티를 보면 까여도 됩니다.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II에서 싼 똥 치우기+원작 오마주+모던 시리즈 계속 울궈먹고 싶다는 제작진 새끼들의 ㅈ같은 마음씨가 풀풀 풍기더군요.
앞서 말했듯이 모부삼 스토리는 온갖 욕을 먹었던 II보다는 낫습니다. 기승전결면에서는요.
셰퍼드랑 그레이브즈는 그래도 법의 단상 위에 올랐고, 마카로프의 음모도 일단 분쇄하는데는 성공하죠. 소프는 원작처럼 죽습니다. 저는 의외더군요. 오히려 프라이스가 죽고 나머지 전우들이 유지를 이어받아 마카로프에게 복수한다는 플롯을 상정했는데.
예... 기승전결이 있습니다... 있다고요. 예.
그게 끝이에요.
뭘 더 바랬겠습니까, 인워랑 슬렛지한테.
일회용으로 소모되는 캐릭터들이 수두룩하고, 리부트 소프는 플레이어가 정 붙이기 전에 허무하게 죽여버리고, 유리가 등장했을 때는 어떻게 활약할까 두근거렸는데 그냥 한 번 나오고 맙니다. 마카로프는 또 시리즈 울궈먹기 하려고 튀는 걸로 끝이 나죠.
사실 마카로프 3편에서 안 죽을거라는 건 이미 예상한 바이긴 한데, 역시 리부트 시리즈가 왜 본가 모던 시리즈랑 비교했을때 욕을 얻어먹고 있는지 알 수가 있네요.
멀티플레이로 계속 이어가겠다 ㅈㄹ하고, 캠페인 이야기는 캠페인에서 끝내라고 ㅅㅂ.
게임 플레이 개선 안한 것도 정말 ㅈ같더군요.
II에서 욕먹은 장갑병은 또 나오고, 게다가 방패든 새끼들이랑 같이 나오는 때도 있었습니다. 이 새끼들이 정신 못차렸다는게 거기서 절절히 느껴지는군요. 그리고 개방형 임무 미션은 내가 이걸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할 맛이 안났습니다. 스텔스랑 돌격 중에서 고르라는데, 이게 말이 고르는거지 고스트 리콘 같은 거랑 비교했을때 적이 어디서 보고 있는지도 미니맵 보면서 알아야 되서 정말 ㅈ 같더군요.
심지어 추워에서도 잠입 미션 중엔 화면 중간에 어디서 적이 보고 내가 인식이 얼마나 됐는지 모범적인 HUD에 대한 답안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요. 게다가 별로 재미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개방형 임무라고 안하면 진행 안되니까 해. 그래서 한거죠. 비슷한 거라면 블옵2의 스트라이크 포스? 해피엔딩 보려면 꾸역꾸역 봐야했죠. 사실 이건 강제되는 사항이 아니라서 그냥 엔딩 ㅈ까고 재밌는 플레이 원한다 싶으면 그냥 메인 미션만 하면 됐습니다. 근데 모부삼은 아니에요.
모부투보다는 나아졌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여전히 수준 미달입니다. 추워가 무척 짧은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높은 평가를 받았던 걸 생각하면 이건 정말 ㅈ같은 거죠. 하면서 추워 캠페인 생각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추워에선 러셀 애들러와 페르세우스, 벨 등. 짧은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인물들이 다수 등장했고, 그 이야기의 마무리도 잘 지어졌죠.
그 댓가로 이전 캐릭터들의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사실 메이슨, 우즈, 허드슨 이야기는 이미 블옵2에서 마무리를 지었으니 추워 이후 시간대가 리부트 되지 않는 이상 더 이상 뽑을 수 있는 건 없겠죠. 이해가 됩니다. 그 대신 매력적인 인물들의 활약을 볼 수 있었으니까 납득이 간다 이 말입니다.
하지만 리부트 모던은 아닙니다. 우리가 알던 소프가 없고, 프라이스도 없고, 유리도 없고, 가즈도 없고, 셰퍼드 장군도 없고, 마카로프도 없습니다. 그냥 이름만 따온 딴 애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곤 콜옵 프렌차이즈를 이끌어간다고 ㅈㄹ을 하고 있어요. 제가 블랙 워싱이나 인종 같은 거는 상관을 안 합니다. 중요한 건 그 캐릭터들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서사를 구축하고, 어떻게 엮이게 만들며, 그 과정에서 얼마나 플레이어들이 몰입하고 정을 붙이게 만들 수 있느냐가 중요한 거에요.
스토리도 우리를 끌어들이게하는 그런게 없습니다. 오리지널 모던 워페어 시리즈를 기억하나요? 러시아에서 국수주의군에 의해 핵이 발사되려는 일촉즉발의 상황, 그걸 가까스로 막은 뒤에 행하는 결사의 탈출. 레인저의 워싱턴 DC 사수전. 셰퍼드 장군에 대한 복수전. 존재부정된 141의 활약. 생사고락을 같이한 소프의 죽음. 그리고 그런 소프를 위해 마카로프를 죽임으로써 장례식을 치뤄주는 결말.
우리가 욕하면서도 몰입하게 만들며, 우리가 환호하게 만들며, 우리를 시리즈의 결말에 여운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이었죠. 욕도 먹었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추억으로도 자리잡아 있습니다.
리부트에선 그딴게 없습니다. 그냥 캠페인도 넣어야 되니까 넣었다, 그냥 이런 식이었어요. 제작사는 우리에게 '결과물이 뭐든 너흰 결국 살거잖아? ㅋㅋ' 라고 말하고 있는거죠. 예, 샀던 제가 ㅂㅅ이었습니다. 그래도 군대가기 전에 나올 콜옵을 해봐야 했었어요. 제가 태어난 연도에 나와서 저와 함께 나이를 먹고, 제 재미를 챙겨주던 녀석이었으니까.
애증의 팬으로써 자그마한 기대를 했습니다. 뭐가 잘못된지 알았으니 고쳤겠지. 저번 편보다는 낫겠지 하면서. 네, 리부투 보다는 나았어요. 하지만 그것 마저도 여전히 수준 미달이었을 뿐. 진짜 일말의 기대만을 바라고 했던 만큼, 분노 대신에 '그럼 그렇지' 하는 체념의 감정이 더 컸습니다.
캠페인 이후, 제 마음 속에는 트레이아크 내놓은 차기작 콜옵과. 언제 나올지 모르는 모던3 리마스터, 블랙 옵스 시리즈의 리마스터에 대한 바램이 더더욱 커져 갔습니다. 트레이아크에 대한 평가가 계속해서 올라가기만 하고 있죠.
이만 글을 줄이며, 혹여라도 아직 모부삼을 사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저같은 ㅂㅅ은 되지 말고, 그 돈을 훗날에 나올 갓-트레이아크의 콜옵 신작이나 아니면 다른 리마스터 판을 사는데 사용해 주세요. 아니면 다른 재밌는 게임들이나...
루리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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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댓은 그냥 무시하셈. 글 조금만 길게 써도 순모같다느니 어쩌니 꼭 개소리로 시비를 못 털어서 안달인 장애새끼가 한두놈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