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디클래시파이드(이름이 '제목의: 부제의: 부제'인 거 좀 웃김) 2012 PS 비타로 나온 블옵 시리즈 외전 게임임. 블옵 1~2(과거편) 사이의 시점을 다루고 있음.

 

이게 뭔 게임인지 모르는 사람은 있겠지만 일단 들어본 사람은 망겜이라는 건 알고 있을 거임 

 

근데 왜 망겜인지 얘기는 없길래 궁금한지 만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써볼라고

 

왜냐면 난 이 게임 존나 많이 했거든

 

그것도 엄청 재밌게



1. 싱글

 

이 게임은 제대로 된 싱글이 없음

 

싱글플레이 모드가 있긴 한데 NPC 등장하고 컷신 나오고 하는 제대로 된 캠페인이 아니라 구 모워 스펙옵스 같은 걸 여러 개 묶어두고 그래도 스토리라고 라디오로 목소리나 중간중간에 틀어주는 모드임

 

그거야 그렇다 쳐도 개떡같은 조작감(컨트롤러 설정이 제대로 안 돼 있어서 가만 놔둬도 에임이 지혼자 내려가고 그럼) + 대충 만든 미션 디자인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데 체크포인트가 없어서 한 번 죽으면 처음부터 시작해야 함

 

그래서 나도 '샀는데 기왕 함 해볼까...' 하고 미션 1 10분씩 잡고 있다가 죽어서 진행상황 날아간 거 몇 번 겪고 걍 때려쳤음

 

근데 뭐 여기까진 사실 싱글? 알빠노? 할 수 있긴 함 





2. 때깔




구림. 몇 세대 전 폰으로 나왔던 모바일 게임 수준임.

 

"2012년에 휴대용으로 나온 건데 당연한 거 아님?"




이건 킬존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킬존 머시너리임.

 

2013년 딱 1년 뒤에 똑같은 기기로 나왔음.

 

근데 이것도 그래 뭐 게임이 재밌게 잘 만들면 장땡이지 싶을 수 있음. 콜옵도 그래픽 돌려쓴다고 맨날 욕먹던 시리즈고. 그럼 게임은 어땠냐?





3. 버그 등의 전체적인 만듦새

 

- 기본 컨트롤러 설정이 이상해서 패드를 만지고 있지 않아도 에임이 스르르 아래로 움직임 (자체적인 컨트롤러 데드존 설정은 불가능함)

 

- 맵마다 점프를 잘 하면 하나씩 밖으로 빠지는 구간이 있음(인터넷에 공략으로 정리도 돼 있음)

 

- 스펙옵스 모드(멀티 맵들 재활용) 3별 공략은 거기 엎드려서 캠핑하는 거 

 



 

멀티 로딩이 긺. 위 영상(직접 찍음) 2 30초 걸렸음. 버그 때문이긴 했지만 평소에도 1분 이상은 걸렸던 걸로 기억함.

 

- 튕김. 8명이 매칭 잡았는데 6명이 튕겨서 게임이 안 된 모습임. 저것도 남이 튕긴게 이상한 모습이지 보통은 내가 튕김.

 

- 튕기는 것도 게임 메인화면으로나 튕기면 다행이지 시스템 메인화면으로 튕기거나 가끔은 게임기가 뻗는 경우도 있었음

 

- 서버 랙 문제가 있었음. 나라끼리 거리는 상관없음. 일본어 닉을 달았던 어쨌던 항상 총을 맞고 0.1초 뒤에 죽었음. 둘 다 히트스캔 무기 들고 (아니면 칼질을 해도) 러브샷 나는 경우가 허다했음.

 

- 게임을 하다가도 역시 존나게 튕겨서 8명이서 게임하고 있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6명이 없어지고 우리 팀 2명만 남았더라하는 경우도 흔했음.

 

- 멀티 맵은 6개 있었음. 그리고 그 중 하나는 쉽먼트 그대로 가져온 거고 하나는 모워3 돔이고(애셋이랑 풍경 다 바꿔놔서 같은 맵 느낌은 안 나긴 했음) 하나는 뉴크타운 절반 뚝 잘라서 뉴크하우스라고 이름만 바꾼 거임.

 



근데 내가 왜 발매 10년도 훌쩍 넘게 지난 지금 이 쓰레기겜을 회상하는 얘기를 하고 있는가?




4. 멀티

 









멀티가 재밌었음

 

그래 뭐 랙 심하고 총알 제대로 맞지도 않고 조작감 개떡같고 튕기고 어쩌고 별 지랄 다 났는데 멀티가 콜옵이었음


정신없고 죽고 죽이고 좆만한 맵에서 별별 플레이가 다 나오던 그 콜옵.



 

영상 보면 알겠지만 허드부터 시작해서 무기까지 게임플레이 요소들 전부 블옵에서 거의 그대로 가져온 거임


맵도 위에서 그대로 가져옴했던 거 말고도 블옵1 4v4용으로 어디 뚝 잘라서 들고오기만 한 게 많았음.

 

근데 플레이가 재밌음. 하기야 재밌는 거 긴빠이쳐 왔으니까 당연하겠지


총쏘기도 재밌었음. SPAS에 소음기 달고 툭툭툭툭 하니 다뒤져있던 거랑 M60 시원하게 쏴제끼던 거 아직도 기억남. 발리스틱 나이프도 있어서 닌자 놀이도 했었음.



 

위에 쓴 킬존 머시너리는 발매 전부터 그래픽으로 관심 엄청 받았고 나오고 나서는 비타 총겜 최고의 명작이라고까지 불렸던 게임임.

 

근데 발매 1년 지나니까 멀티 매칭이 안 잡혔음.

 

나도 발매 당시에 싱글 깨고 멀티 좀 해봤는데 총쏘는 느낌 평범하고 뭐 해킹 요소 있었는데 복잡해서 잘 모르겠다~ 했던 기억밖에 안 남.


그리고 카트리지 중고로 다시 팔았음.



 

반면의 우리 비타의 수치이자 콜옵의 수치, 전설의 개씹쓰레기게임 디클래시파이드는?

 

영상 시점인 2018년까지 멀티 들어가고 3초만에 8인 매칭이 잡혔음 (그새끼들이 안 튕기고 게임을 다같이 재밌게 할 수 있느냐는 물론 다른 문제임)


이때가 휴대용으로 할 수 있는 콜옵이 없던 때였음.


모바일 콜옵(이름 기억안남) 있긴 했는데 모워 애들 얼굴만 가져다가 클래시 오브 클랜 따라한 쓰레기겜이었고 인터넷에서 중국에서 콜옵 모든 맵을 모은 콜옵 온라인이라는 게 있다더라~’ 하는 소리나 들으면서 침흘리던 시절이었음.

 

콜옵 모바일은 발매가 2019년 말이었고 나오고 나서도 한동안 패드 지원이 안 됐음.

 

따라서 (2007년 나와서 멀티 매치메이킹도 안 되던 PSP용 로드투빅토리 제외하면) 2010년대의 대부분 동안엔 침대 누워서 콜옵 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 이거였단 거임.

 

그럼 콜빡이 새끼들이 뭐 어떡하나 이거라도 해야지게다가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플레이 자체가 그렇게 좆같지도 않았음.



 

그래서 난 이 게임 카트리지는 아직까지 가지고 있음. 밖에 내놓기는 부끄러워서 아마 서랍 어디 구석에 박혀있을 거임.



 

2020년 중후반이었나 모워 리부트 하도 좆같아서 이거라도 하려고 오랜만에 켰는데 그때는 콜옵 모바일 때문에 멀티가 잘 안 잡히더라.


기다려서 잡힌 3:3 매칭도 PS 비타 해킹 방법이 엄청 쉽게 바뀐 뒤라 그랬는지 우리팀 적팀 무적치트 켠 새끼 한 명씩 있어서 다른 애들 다 나가고 둘이서만 서로 싸우고 있었음. 나도 쏴 봤는데 히트마크만 뜨고 죽지를 않고.


섬광탄 던지니까 반응 있길래 타이머 끝날 때까지 계속 살1자하고 쫒아다니면서 섬광탄 죽어라 던져주긴 했지만.

 

아무튼 좋아했던 게임이 사라진 것 같아서 아쉽더라. 그 뒤엔 딱히 켜보진 않았음. 아마 매칭도 안 잡힐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