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좋아하는 밴드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으러, 

항상 꿈꿔왔고 동경해왔던 예술가를 직접 보고,

공연을 즐기러 간거였으면 이정도로 여운이 길게 남고

진하게 배이진 않았을 거 같아서.....


며칠동안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우리는 아마 음악 역사 속에 기록될 한 장면을,

페이지를,


눈앞에서 직접 목도하고, 온몸으로 느끼고

있단걸 체감했기 때문은 아닐까.


반세기 전, 라디오 주파수를 타고 어렴풋이 들려왔을 

그시절 비틀즈의 선율을 듣고 느낀 감동을 다음 세대들에게  

후일담을 통해 들려줬을,


우리들의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40여년 전, TV 안테나를 통해 전해졌을 퀸의 라이브에이드를,

여럿 공연 영상을 보고 느꼈던 아름다운 전율을,

우리는 보며 자랐노라고 자식 세대에게 자랑처럼 얘기해주던


우리들의 부모님처럼


우리 또한 다음 세대들에게,


우리는 30여년 전, 


서울, (고양)에서 콜드플레이 공연을

직접 보고 즐기며, 


우리가 사랑했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아티스트와 함께


소통하고 떼창도하고.. 춤도 추고 같이 놀았노라고

그 모든 걸 눈앞에서 지켜봤다고


우리의 가장 아름답고 빛났고 황홀했던 찰나의 순간을,


자랑스럽게 전해줄 후일담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었기에

열광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