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e9ef372bc831d8523ef8196449c7064c95ce5ce42f87b309b0ad6e2b27b68acd692a7a266b02b5a6eb2ab2047985c6426e356



우리 모두의 일기장이야


덮고 나면 힘을 내서 살아가는 거야



방매그



매달 첫날에는 감개무량한 각오를 가지고 하루를 시작해보지만 그 시작이 진짜 시작이 된 적은 거의 없었고 이번달도 오늘도 마찬가지인 것처럼 보인다

하나 새삼 느낀 건

시작이란 그다지 별볼일 없는 일일 수도 있고 동시에 너무나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되감기 인형이 아닌데도 대부분의 시간을 어제와 같이 되감기 반복하며 살아간다

그 되감기가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반복이라면 좋을텐데


어젯밤 잠에 들기 전 나는 내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고 그래서인지 이상하게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그리고 잠이 깨고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영문을 모른 채 또 하루를 살아아가게 되는 것이다


나는 사람은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기 위해선 출발해야 한다

그곳에 뾰족한 밝은 무언가가 보이지 않더라도 가야만 한다


때로는 이런 말들이 무슨 소용인가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저 홀로 외치는 마법 주문 연습처럼 그 정도여도 좋다고 여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