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0대 후반인데 문득 정신 차려보니까 남들 다 하는 것들을 하나도 못 하고 있는 것 같음.

학생 때는 대학 가면 괜찮아질 줄 알았고, 대학 가서는 취업하면 괜찮아질 줄 알았고, 취업 준비할 때는 취업만 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도 계속 불안함.

주변 사람들 보면 연애도 하고 결혼도 준비하고 자기 꿈도 찾아가는데 나는 아직도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음. 그렇다고 엄청 힘든 환경에 있는 것도 아닌데 매일 무기력하고 뭘 해도 만족이 안 됨.

가끔은 내가 게으른 건지, 능력이 없는 건지, 아니면 원래 인생이 이런 건지 헷갈림.

어릴 때는 미래가 무한하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임. 그래서 뭘 시작하려고 해도 늦은 것 같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더 불안함.

특히 밤에 누워 있으면 '내가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계속 듦. 남들이 보기엔 별문제 없어 보일 수도 있는데 이상하게 마음속에는 항상 공허함이 있음.

다들 이런 시기 겪어봤냐? 어떻게 지나갔는지 궁금하다.

진지하게 조언 좀 부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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