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한 권도 볼 필요 없습니다. 매뉴얼만 숙지하시면 됩니다.

일단 클래식 레벨에서는 슬램덩크나 드래곤볼, 베르사이유의 장미나 캔디캔디를 언급해서는 안됩니다. 그걸 꼽는 것은 다른 만화 전문가들에게 무시당할 수 있습니다. 제일 좋은 매뉴얼은 데즈카 오사무나 나가이 고, 하기오 모토 정도입니다. 그때 태어나지 않았어도 괜찮습니다. 요약본 한 줄 안 봐도 됩니다.

한국 순정을 논할 때에는 신일숙이나 황미나보다는 김혜린이나 이정애를 찬양하십시오. 신진 작가들 중에서는 박소희를 언급하느니 김민희의 컬트적인 개그를 추앙해야 합니다. 껍질의 각인 시절의 서문다미는 훌륭했는데 요즘 장편들은 영 글러먹었고 권교정은 다 좋은데 작품이 완결만 나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하십시오. 김대원과 송채성의 부재를 슬퍼하십시오. 이도저도 다 싫으면 그냥 유시진이 좋다고 하십시오.

요즘 소년만화 잡지 중에서는 소년 점프를 타겟으로 잡고 요즘 점프만화는 하나같이 몰개성하기 그지없고 편집부와 여성 독자층의 농간에 의해 캐릭터 중심으로 질질 늘어진다고 까대며 결계사가 연재되는 소년 선데이나 히스토리에, 크게 휘두르며가 있는 애프터눈이 개념이라고 좋아하십시오. 소년 선데이는 조금 애매한 위치군요. 애프터눈 추천 드립니다. 마이너한 잡지라 본토에서도 보는 사람 별로 없지만 상관없습니다. 애프터눈 만화를 좋아하십시오. 정 점프 이야기가 하고 싶으면 "오바타 타케시가 스토리 작가만 잘 만났어도.....", "토가시 요시히로가 게임만 좀 끊었어도...."라고 깊이 유감스러워 하십시오.

서양 만화는...프랭크 밀러 앨런 무어 안됩니다. 마이크 미뇰라의 그림 실력이 지존이고 닐 게이먼이야말로 그래픽 노블을 예술로 격상시킨 작가라고 하십시오. 추리만화 중에서 코난 김전일 이런 거 좋아한다고 하지 마시고 큐이디가 개중 낫다고 하십시오. 일본 순정만화 중에서는 TONO나 오노 나츠메의 감성이 마음에 드는 편이고, 최근에는 코다마 유키와 이리에 아키를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하십시오. 이마 이치코는 이제 안 먹힙니다. 차라리 요시나가 후미는 대체로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작가라고 하는 것이 안전1합니다. 어쨌거나 요즘은 니헤이 츠토무가 대세입니다. 그냥 댓글마다 니헤이 츠토무ㄷㄷㄷ하시면 됩니다.

아..그리고 마지막으로...중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교실에서 NANA나 꽃보다 남자 단행본 돌려보다가 만화 보기 시작했다고 고백하지 마십시오.
캐무시 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