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aidsuki.egloos.com/4456792
Q.15권 발매일, 편집부가 운영하는 요츠바랑 트위터(@428and_tweet)에 '작가나 독자와 20년 정도는 인생을 반주(伴走)할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정말로 시간이 그렇게 흘렀습니다.'라는 트윗이 올라왔습니다. 아즈마 씨 스스로는 어떤 감회이신가요?
요츠바랑 트위터는 내가 쓰는 것이 아니라서 나는 현시점에서 감회라할만한 것은 딱히 없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게 오래 연재했다는 실감도 없습니다. 다만 연재를 시작하기 전부터 틀림없이 [요츠바랑!]은 오래 연재될 거라고는 생각했습니다.
Q.기승전결의 이야기성이 강한 만화는 아니고, 일상이 이어지는 형식이라서요?
막연하게 길어질 거라고는 느꼈지만 딱히 어느 정도 계속될지는 상정하지 않았습니다. 말씀대로 특별히 아무것도 아닌 일상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빨리 감을 필요도 없고요. 빨리 감아봤자 똑같은 보통 날이라서요. 1권당 작중에서 1주일이 흐르는 정도의 스피드입니다. 15권 현재 작중에서는 12월초이므로, 새해를 맞이하기까지 현실시간으로 앞으로 몇년이 걸릴지. 오래걸릴겁니다.
Q.처음에 탄생한 요츠바의 이미지는 어떠한 것이었나요?
간단히 말하면 '바보'입니다. 착한 바보. 최근에는 1권 무렵과 비교해서 지성이 생긴 느낌도 듭니다만. 그래도 요츠바가 특별히 바보라기보다는 그 나이때의 아이는 전부 바보라서 그냥 바라보는 동안은 즐겁죠. 다행이도 요츠바는 딱히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요츠바가 스토리를 따라가며 뭘 설명하는 언동을 안 해도 됩니다. 마음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Q.아빠와의 만남이나, 요츠바의 과거에 대해서 거의 건드리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그 부분을 그리는 만화가 아니니까요. 기본 개그 만화이고요. [요츠바랑!]을 그리는데 몇가지 룰이 있습니다. 효과선이나 집중선, 촉음 등의 그림 문자는 가능한 쓰지 않는다거나, 외곽선은 수평수직만 쓴다거나, 모든 페이지가 타치키리(※원고를 인쇄하여 재단할 때 잘려나가는 부분을 미리 의식한 레이아웃.)라거나. 회상신도 금지였습니다.
요츠바 이외의 세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기본 금지입니다. 예를 들어 아빠나 점보, 얀다만 나오는 이야기라거나. 후카와 다리미만 나오는 이야기라거나. 재밌는 내용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아도 그런 시도는 기본적으로 안 합니다. 요츠바'랑'이 아니니까요.
1권에서 이웃에 사는 아야세가 이야기는 그렸는데 그건 축이 어긋났죠. [요츠바랑!]의 축은 요츠바니까요. 악인이 나오지 않는다는 소리도 듣습니다만, 그건 이 만화에서 그리고 있는 것이 아빠가 지켜주고 있는 요츠바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요츠바 나이뻘 되는 아이가 사는 세계는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딱히 악의나 엄격함을 그리는 만화도 아니니까요.
Q.그런 금기를 15권에서 처음으로 어긴 것은 이유가 있나요? 란도셀을 사러 가는 에피소드에서 아빠의 회상이 들어가는 대목은 [요츠바랑!]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요츠바랑!]의 역사!? 이유라고 할까요 뭐 이번에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죠. 대체로 어느 권이나 그리기 시작할 때는 컨셉을 정하는데 15권은 '요츠바랑 아빠'였어요. 그래서 란도셀 에피소드에는 드물게도 회상이 필요하겠다 생각했어요. 회상신은 평소에 그리지 않기 때문에 테두리 밖을 검게 칠하던가?하고 다른 만화를 보면서 그렸습니다. 금지라곤 해도 절대 금지라고 부과한 것은 아니고, 만화를 만화같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 기법을 안이하게 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Q.만화답지 않게 만든다는 말씀은 꾸민 이야기처럼 만들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그런...걸까나? 내가 읽을 때는 기법을 풍부하게 사용한 작품도 즐겨 읽기 때문에 만화를 그리는데 있어서의 취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츠바랑!]은 요츠바가 24시간 365일 생활하고 있는, 그 일부분을 도려내어 내보내는 이미지라서 거기에는 회상신이라는 기법은 적합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회상을 하는 게 아빠였기 때문에 괜찮겠다 싶었죠. 요츠바가 회상하는 장면은 쓰지 않을 것 같아요.
Q.과연. 요츠바가 성장한 모습을 보며 아빠가 생각에 잠기는 것은 요츠바의 과거에 이야기성을 연출하는 것과는 다르게, 요츠바가 살아있다는 것을 전혀 방해하지 않죠.
그런,가요? 아빠는 요츠바를 보며 뭔가 생각이 있었겠죠. 나는 후카랑 마찬가지로, 취재겸 란도셀 가게에 가봐도 란도셀을 멘 아이는 재밌다~고 생각했을 뿐이지만요. 아이가 메는 란도셀이 생각보다 크게 보여서, 이건 그야말로 란도셀이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Q.란도셀 가게를 돌아보는 등, 반드시 취재를 하는 것은 리얼리티를 위해서인가요?
취재를 하는 건 상상해서 그리는 게 서툴러서입니다. 취재를 가는 건 번거로운 일이라서 상상만으로 그릴 수 있다면 편해서 좋겠죠. 그러나 상상만으로는 크게 재밌는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란도셀 가세를 그린다면 란도셀 가게에 가고, 돌을 줍는 이야기를 그린다면 돌을 주으러 갑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보면 취재 기분이 됩니다. 뭔가 재밌는 짓 좀 해봐~라고 생각하며 지켜봅니다. 조카처럼 가까운 아이는 절호의 취재대상인데요, 금방 크더라고요. 스위트 스폿을 벗어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근처 공원에서 아이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인다거나, 새롭게 알게 된 아이들을 관찰하는 일의 반복입니다. '그거, 받아간다!'고 생각하는 일도 때때로 있습니다. 예를들어 15권에서 미우라가 아빠의 '뭐 먹고싶어?'라는 질문에 '알레르기 없어서 뭐든 괜찮아요'라고 말하는데요.
Q.그건 순간 철렁했습니다. 그렇구나 꼭 확인을 해야하는구나!하고요.
실제로 어린애한테 들은 말입니다. '요즘 애들은 그런 대답을 하는거야!?'하고 나도 놀랐습니다. 내가 어릴 때는 그런 걸 의식하는 아이는 아무도 없었으니까요. 다만 그렇다고 딱히 알레르기 확인 유무의 중요함을 설파하려는 것은 아니고(웃음) 뭐랄까...심플하게 재밌었어요. 그렇구나 요즘 애들은 저렇구나. 그래서 넣어봤습니다. 다만 있는 그대로 차용할 수 있는 케이스는 아쉽게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재밌다'고 생각한 일이 있으면 '왜 그걸 재밌다고 생각했을까'의 논리를 분석합니다. 그렇게 발견한 논리를 구사해서 작중에 어울리는 대사로 녹여내는 기법을 쓰고 있죠.
Q.요츠바의 언동은 정말 황당해서 때때로 소리내어 웃게 됩니다.
그럼 다행입니다. 하지만 흔히 아이는 개성적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상식이 인스톨되어 있지 않으니까 뜬금없는 짓을 하거나, 어른이 한 말을 의미도 모른채 입에 담을 뿐입니다. 개성과는 좀 다르다고 느낍니다. 다만 타고난 개성이란 게 역시 있는데 육아의 경험이 있는 분은 바로 이해하겠지만 같은 집에서 자라도 장녀와 차녀는 1살 차이더라도 명확히 성격이 다릅니다. 남자랑 여자도 명확히 다릅니다.
Q.1권 막바지에 비를 맞고 있는 요츠바를 바라보며 아빠가 '저녀석은 뭐든 즐기니까 요츠바는 무적이야'라고 말하는 대사. 그게 계속 변하지 않는 [요츠바랑!]의 근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점은 독자가 마음대로 해석하면 그만이므로, 마음대로 읽어주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츠바랑!]의 방향성 같은 것을 자각한 것은 3권 이후이므로, 그때는 자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요츠바는 뭐 처음부터 그런 식이었죠.
Q.요츠바 뿐만 아니라 아빠를 비롯해, 주변 어른들도 일상을 전력으로 즐기려 하는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고맙습니다. 나 자신은 딱히 일상을 전력으로 즐기려 들지 않는 것 같기도 해서요. 적당히 즐기고 있습니다. 다만 싫은 일의 회피를 우선하고 싶다거나, 현재를 즐기자는 생각은 합니다. 그리고 그리 노력하지 않는다거나. 노력이 유지되지 않는 작심삼일 인간이라서요. 그래서 노력하는 사람은 아주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Q.그건 어릴적부터 그랬나요?
어릴적이 오히려 노력을 했었죠. 지금보다 훨씬 더 파워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힘들더라도 즐기는 편이 낫다는 가치관은 만화가가 되고자 결심한 학생 시절에도 그랬습니다. 과연 나한테 만화의 재능이 있을까? 애초에 만화가가 될 수 있을까?가 의문이었습니다. 그래도 재능이 있느냐 없느냐는 생각해봤자 알 수 없는 일이고, 애초에 만화의 재능은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잖아요? 지금에 와서야 재능은 별로 없었다고 알게 됐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방법이 있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세간에서 재능으로 상상하는 것은 '타고난 무언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포츠처럼 신체성을 묻는 분야면 또 모를까 타고난 만화의 재능이란 게 뭔데? 그런건 아마 없지 않을까요.
Q.센스는 필요한 것 같은데, 그것도 후천적으로 노력으로 연마할 수 있는 부분이 클 것 같습니다.
그 노력이란 것도 이미지면에서 하고 싶지 않은 일도 마음을 굳게 먹고 노력한다, 필요하니까 싫어도 계속한다는 측면이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는 노력은 하고 싶지 않고, 그보다 즐기는 편이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좋아하는 일이라면 고통없이 할 수 있으니까요.
만화가 아니라, 야구라도 장기라도 게임이라도 뭐든지. 잘하는 사람은 잘하기 위해 노력해서 그 결과 잘하게 됐다기보다는, 즐겁게 열중해서 계속 하다보니 어느새 잘하게 됐다는 패턴이라고 생각합니다.
Q.아무리 애써도 즐길 수 없는 일도 있지 않나요?
있습니다. 정말 즐거운 일만 할거라면 만화는 안 그리고 계속 게임을 할겁니다. 최근에는 우마무스메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생활을 꾸려나갈 수 없습니다. 만화를 그려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가능한 즐겁게 그리고 싶습니다.
15권에서 돌멩이가 잔뜩 있는 물가나, 상품이 가득한 가게가 무대가 된 바람에 그리기 전에 '이거 전부 그려야해? 전부?'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대상에 관심을 가지고서 즐겁게 그리고자 노력합니다.
예를들어 요츠바에게 사주는 란도셀은 이것저것 보고 조사했죠. 천사의 날개랑 피트쨩, 어느쪽으로 하지?!하고 고민도 해보고. 어시가 그린 란도셀에 '왜 여기에 세이부 전매 란도셀을 그려. 그런걸 그릴거면 여기는 카루스포를 그려야지?'라거나, 좀 성가신 란도셀 매니아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그리는 작업이 즐거워집니다.
Q.할머니의 대사에도 있었습니다. 13권 청소를 싫어하는 요츠바한테 '즐겁게 청소를 하는 방법이 있단다' '그건 진심으로 청소를 할 것!'
진심으로 하면 즐거워지는 게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청소를 진심으로 하면 힘드니까 나는 안 하지만요.
Q.요츠바가 아빠를 흉내내어 멋대로 페인트로 책상을 칠해서, 집도 몸도 페인트 범벅이 되는 에피소드가 있죠. 최종적으로는 전부 지우지만, 요츠바의 발자국 하나만 남겨두자고 아빠가 결정합니다. 그거 너무 좋았어요.
그것도 실제로 해봤습니다. 친구의 아이들을 불러다가, 페인트와 테이블을 하나 건내주고 '자 마음대로 칠해봐'라고 말했죠. 뭐 엉망이 됐죠. 나는 기념으로 남겨두자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전부 지워냈습니다.
Q.아빠는 혼내야 할때는 제대로 혼내지만 요츠바의 실패를 왠지 즐기는 경향이 있잖아요. 발자국도 남기는 것으로 요츠바의 궤적을 전부 받아들인다는 식이고요. 그런 시선을 접하면 읽는 나도 함께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빠는 요츠바를 긍정하는 사람이죠. 딱히 아이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건강했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하겠지만, 최저한의 라인만 지키면 나머지는 마음대로 하라는 느낌이죠.
Q.감정적으로 화내지도 않습니다.
그리지 않은 부분에서는 화를 낼지도 모르지만요. 요츠바는 아빠를 화내면 무섭다고 여기고 있고요. 뭐 아빠는 원래부터 감정의 풋워크가 둔한 남자니까요. 설렁설렁인 부분도 많아서 '뭐 됐어'로 이것저것 넘어가는 모양입니다.
Q.그려지지 않은 부분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구상하고 계신가요?
어느 정도일까. 대체로 네임은 본편보다 길어요. 만화로 그려지는 부분의 전후로 또 네임이 있습니다. 생략을 너무 안 하면 이번 15권처럼 두꺼워지지만...15권은 손에 들기 힘들죠. 읽기 불편합니다.
Q.아뇨. 독자 입장에서는 두꺼운 편이 반갑습니다.(웃음)
103화 [책]과 104화 [란도셀]...요츠바가 자작 책을 만드는 에피소드도 사실은 1화로 담아낼 생각이었던 걸 분할해서 그렸어요. 이번에는 상관없겠다 생각하고 넣었지만 13화 서두의 미용실 장면은 생략했을 가능성이 있는 장면입니다. 다만 103화 라스트에서 아빠가 '원랭크 위의 책을 만들어주마'라고 말한 다음의 이야기는 생략했습니다. 종이를 접어 목공 본드와 마스킹 테이프로 고정시킨 원랭크 위의 책을 만들어서 그걸 요츠바가 '헤어스타일과 음식'의 책으로 만드는 장면이 있었는데 장황해서 생략했습니다.
Q.읽고 싶어요...
그렇게 개인적으로는 이것저것 이어져 있지만 독자들한테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만들어서 만화 밖에서도 요츠바가 살아있는 느낌을 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도 그렸는지 안 그렸는지를 까먹어서 곤란할 때도 있습니다.
Q.15권에서는 얀다의 바나나 쥬스 사랑이 작렬하는데 기간을 돌아보면 전부터 얀다의 바나나 쥬스 사랑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야기의 복선과는 또 다른, 캐릭터가 살아있기에 쌓이는 것이 [요츠바랑!]의 매력입니다.
[요츠바랑!]은 집짓기로 따지면 성을 만들려고 생각하고, 그 설계도가 있고, 거기에 맞춰 파츠를 쌓는 그런 방식은 아닙니다. 아무튼 마음에 든 파츠를 계속 쌓다보면 최종적으로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른다는 제작방식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내키는대로 하는 겁니다. 딱히 나중에 활용하자며 복선으로 얀다가 바나나 쥬스를 좋아하는 설정을 배치해둔 것이 아니라 얀다는 바나나 쥬스를 그냥 좋아합니다. 바보가 아닐까요.
Q.바나나 쥬스 만들기 같은 에피소드도 취재를 하셨나요?
그렇죠. 바나나쥬스를 만들었습니다. 대량으로. 믹서기도 사러 갔습니다. 최근에는 블렌더라고 하는 모양이더라고요? 얀다도 같이 간 쇼핑센터는 코시가야의 레이크타운이 모델입니다. 저는 배경을 그릴 때 어시한테 '깔끔한 퍼스 라인은 삼가라'고 항상 말하는데 꽤나 어렵습니다. 그래도 레이크 타운은 통로도 점포도 완곡한 곡선이어서 그대로 그려도 소실점이 일정하지가 않아요. 도움이 됐습니다.
Q.깔끔한 라인을 피하라 하심은?
뭔가 거짓말처럼 보이기 때문일까. 그냥 취향인 걸까. 만화의 배경은 당연하지만 현실에 비교하면 정보량이 적잖아요? 강조해야 할 부분은 강조해서 그려주지 않으면, 자연스러운 느낌이 안 나와요. 너무 깔끔하면 거짓말처럼 보입니다. 지금도 좀더 러프한 배경으로 그리고 싶어서, 배경에는 T자 사용, 톤 사용은 기본 금지에 프리 핸드로 그리고 있습니다.
최대한 꼼꼼하게 배경을 그리고 싶다. 하지만 배경은 말끔하게 만들고 싶다는 서로 상반된 조건이 있어요. 합의점을 찾기 힘들죠. 슬슬 효율화를 해서 스피드업도 고려해야 하고요. 3년만에 책이 나오면, 왠지 3년만에 만화를 그린 것처럼 받아들일지도 모르겠는데, 의외로 계속 그리고 있습니다. 단지 다 그리는데 3년이 걸렸을 뿐입니다.
Q.해안의 돌도 전부 손으로 그렸으니 말이죠.
15권 표지의 돌만 해도 일단 시도는 해봤어요. 포토샵으로 돌의 브러시를 만들면 금방 그릴 수 있잖아!하고요. 그래도 해보니까 잘 그려지지가 않더군요. 돌멩이가 가득한 물가는 단조로운 평면이 아니라 꽤나 굴곡이 져있어요. 그런 걸 그리고자 이런저런 브러시를 만들어 시행착오를 했는데 귀찮아졌습니다. '그냥 전부 그릴래!'라고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스피드업은 16권의 테마입니다.
Q.빨리 읽게 해주고 싶은 게 본심이지만, 그렇다고 납득이 가지 않는 방식은 택하지 않는다는 거군요...그러면 기다리겠습니다...
그렇게 다 받아주면 3년 걸려요. 여태까지 빠르게 그리자는 테마를 내 안에 가져본 적이 전혀 없지만요. 슬슬 스피드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까지 빨리 그리겠다고 말하고 그걸 지킨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Q.여름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이제는 12월. 다음은 연말의 할머니집에서 할아버지가 첫등장할 가능성도 있나요?
그전에 크리스마스가 있죠. 그전에 평일이지만 [요츠바랑!]의 세계는 엄청나게 슬로우하게 진행되므로 란도셀은 샀지만, 요츠바가 초등학생이 되는 날도 아직 갈길이 멉니다. 뭐 느긋하게 기다려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아즈마 키요히코가 재밌게 본 영화
바로 떠오르는 건 [열쇠 도둑의 방법] 등장인물이 전부 좋습니다. 사카이 씨도 카가와 씨도 히로스에 씨도 전부 좋아요. [신 고지라]도 좋아합니다. 내가 사는 곳이 영화에 나오지 않을까, 파괴해주지 않으려나 생각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을 정말 좋아합니다. 하나랑 앨리스가 여러모로 심각합니다.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이와이 감독은 [라스트 레터]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리즈와 파랑새]는 캐릭터 작화에 경탄했습니다. [킹스맨]은 첫번째 작품이 좋아요. 서두 콜린 퍼스가 펍에서 양아치들을 두들겨 패는 장면이 좋아요. [존 윅] 시리즈도 좋아합니다. 코로나 이후로 좀처럼 영화관에 가지 못하게 됐지만 슬슬 가고 싶습니다. [신 울트라맨]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화
최근에는 [내 마음의 위험한 녀석] 캐릭터가 귀여운데다가, 배경도 정성들여 그려서 세계관이 멋져요. [아인]은 굉장합니다. 너무 잘그려. [3월의 라이온] [신부 이야기]도 계속 읽고 있습니다. 이와아키 히토시 씨와 무로이 다이스케 씨의 [레이리]도 무척 재밌었습니다. 소설은 요즘이지만 [삼체]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작가 인터뷰 끝까지 재밌게 읽은 건 처음이네 ㅊㅊ
과거를 파는 만화가 아니란건가
닾보 그만 팔고 만화 그리라고
질문이 작가 생각하고 맞는게 없네 ㅋㅋ
그거 생각나네 시인이 수능에 출제된 자기 시 문제 다 틀린 거ㅋㅋㅋ
말딸 그만 하고 만화 그리라고~
저런 돌같은걸 왜 일일히 그리냐고 ㅋㅋㅋ
내마위 펀치!
돌을 직접 그렸다고...
갑자기 생각나서 인터뷰 뒤지다 여기까지 왔는데 광기네;;
말딸 ㅅㅂ 연재나 하라고~
후카 다리미 외전이랑 점보 얀다 외전 내놔
회상 금지랑 요츠바없는 에피소드 금지는 진짜 잘넣은거같다
아섹스~